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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로 너무 쉽게 유혹(?) 당한 게임도우미

  • 정리=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9.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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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나 본데, ‘내가 제일 잘나가~’


본격적인 지스타 준비가 시작되면서 각 게임사들이 자사 B2C 부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인데요. 이와 함께 전시회에 꼭 등장하는 홍보도우미 모시기 작전도 치열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 해는 처음으로 지스타에 참가하는 A게임사가 거액의 수당을 제시하며 소위 A급 모델들을 싹쓸이해 타 게임사들이 중국 도우미에게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고요.


매년 지스타에 참가해 오고 있는 터에 도우미들도 게임사 이름만 들으면 웬만큼 알지만, 처음 참가하는 탓에 A게임사에 대해 전혀 몰랐음에도 불구, 워낙 거액을 제시해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요. 급기야 도우미 언니들 사이에서 ‘듣보잡인데, 혹시 행사 끝나고 모르는 척 하는 거 아니냐’, ‘너무 수당을 높게 부르는 것 자체가 수상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A게임사 대표는 직접 나서기에 이르렀다는데요. 그는 ‘우리 회사가 얼마나 잘 나가는지 아직 모르는 것 같다’며 한우를 사 먹이며 언니들을 안심시켰답니다.




B사 대표, 열 PM 안 부럽다


B사에서 황당한 에피소드가 일어났다는데요. 이 곳에서 개발 중인 모 게임이 치명적인 버그로 유저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요. 복구 및 보상이 이뤄졌지만, 시간을 뒤로 돌리면서 몇몇 유저들이 보상이 미비하다며 강력하게 항의를 했답니다. 급기야 10여명의 유저들이 온라인 상에서 만나, B사로 직접 항의 방문을 하기 이르렀는데요.


처음에는 모두 비장한(?) 각오로 게임사 입구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고요. 결국 게임사 대표가 직접 나서서 유저들과 대면을 하는 상황까지 연출됐습니다. 그런데, B사 대표가 직접 유저들을 진정시키고 게임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말에 험악하던 분위기가 갑자기 반전됐답니다. ‘B사 대표님의 감동 약속이 유료아이템 ‘공짜’는 아니겠죠?‘




예비역의 좋은점


최근 중견게임사에서 신입 사원 공채를 진행 대규모 인력을 충원했는데요. 각 부서의 신입사원들이 영입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는 후문입니다. 이 중 모 그래픽팀의 신입사원은 채용 당시 학업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온 직후라 실력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특히나 군대 생활이 직장에서 인정받는데 큰 도움이 됐답니다. 보통 이 회사는 주변에 음식점이 없어서 건물 내 구내식당을 애용했는데요. 이 신입사원은 갓 제대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주변의 구내식당 가운데서도 ‘맛집’ 분포도를 완벽히 파악, 선배들에게 무한 애정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스카프의 용도


콘솔게임을 유난히 즐겨하던 게임회사 D부장은 집에서 각종 콘솔 하드웨어 기기는 물론, 명작 타이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습관이었습니다. 평소 지저분하게 생활했던 그였지만 게임기 주변만큼은 빛이 날만큼 갈고 닦아왔는데요. 이러한 까닭에 기기 위에 먼지가 앉지 않도록 실크로 짜인 덮개를 늘상 덮어두었다고요.


그러던 어느날 D부장은 지하철 역 인근에서 사이즈가 넓고, 통풍도 잘 될 것 같은 스카프를 발견했다는데요. 그에게 그 물건은 스카프 따위가 아닌 게임기 덮개일 뿐이었답니다. 당장에 몇 천 원을 꺼내 스카프를 사고 집으로 돌아온 D부장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스카프를 보고 웬일로 선물을 사왔냐고 목에 칭칭 감아봤던 것이죠. 게임기 덮개라고 차마 말할 수 없던 A부장은 다음날 지하상가에 한 번 더 들러 다른 ‘무늬’의 스카프를 골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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