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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모습이 섹시해~ ‘나랑 같이…게임 서비스 할래요?’

  • 정리=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0.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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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에서 만난 ‘기막힌 우연’


게임업계 이동이 유난히 잦았던 10월, 면접장에서 웃지 못 할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업팀에 재직중인 A씨는 얼마 전 업계를 떠날 생각으로 퇴사를 했답니다. 그리고 다양한 업종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S모 기업 경력공채로부터 연락을 받은 A씨가 인성면접장에서 낯익은 얼굴을 봤는데요. 다름 아닌 B씨였습니다. 평소 이름을 알고 지냈던 터라 서로 놀란 이들은 각자 좋은 성과를 기대하며 머쓱하게 헤어졌다네요. 그리고 며칠 후, G모 기업의 면접장에서 또 마주친 A와 B씨, 한 번도 아닌 두 번째 인연에 할 말을 잃고 이어지는 면접까지 같이 봤다는 군요.


그룹 미팅에서 인사담당자들마저 같은 업계 출신인 이들을 신기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러다가 같은 회사에서 제 2의 출발을 함께 하시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두 분 모두 다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개발팀 ‘땡처리’ 하려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최근 파산한 C개발사 대표가 직원들의 밀린 급여를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을 생각했다고 하는데요. 이 대표는 자사가 개발하던 2개의 프로젝트에 각각 개발자들을 절반씩 합류하게 한 후, 다른 개발사에 별도의 프로젝트 구매 비용 없이 이 팀을 데려가면서 밀린 월급까지 해결해주면 저작권을 넘기겠다고 했답니다.


두 프로젝트 모두 2년 이상 개발된 것이어서 주변에서 많은 문의가 있었지만 문의에서 끝날 뿐, 추가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요. CBT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문의를 했던 것과 달리 막상 게임을 직접 보니 프로토 타입에서 개발이 정체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요.


결국 개발사 대표의 야심찬(?)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고, 2년 동안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게임 프로젝트에 참여한 개발자들은 개발력이 없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갈 곳이 없어져 울상이라고 합니다.



너 혹시, ‘스파이?’


최근 D개발사는 개발 중인 게임의 방향성을 정하고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는 비슷한 장르를 개발하고 있는 경쟁게임사를 무찌르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D개발사 관계자들이 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은 밤이 되면서부터 분위기가 살벌해 졌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자켓을 벗어 던진 한 신입사원이 무찔러야 할 경쟁사 로고가 찍힌 회사 티셔츠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라는데요. 알고 보니 해당 신입사원은 전 직장이 바로 그 무찔러야 할 회사였던 것입니다.


편한 옷이 없어서 이 옷을 입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그에게 딱히 뭐라고 할 수 도 없는 노릇이었지만, 이 신입사원은 워크샵 내내 따가운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는 후문이네요.



황당한 퍼블리싱 제안의 이유


거의 완성 단계에 접어든 한 개발사 대표는 해외 각 지역에 게임을 수출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해외 유명 퍼블리셔의 대표와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고요. 그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식사가 끝나면 이 대표에게 슬쩍 퍼블리싱 이야기를 꺼내 보려던 참이었습니다.


말 없이 조용히 식사를 하던 두 사람. 그런데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퍼블리셔 대표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 게임이 거의 개발이 됐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서비스 하고 싶다’고 먼저 말을 꺼내더란 것이죠.


게임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는데 무엇을 보고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건지 궁금했던 그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퍼블리셔 대표는 ‘당신 밥 먹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게임을 서비스 하고 싶다’고 했다는군요. 순간 몸 속 깊은 곳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낀 그는 ‘아직 공개 단계가 아니다’며 줄행랑을 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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