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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부르는 모닝 티타임 ‘내막은'

  • 정리=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11.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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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추억의 나쁜(?) 예


매년 지스타에 참가하는 모 게임사의 소소한 에피소드인데요. 현지 행사를 도와줄 스태프로 직원들을 차출한다고요. 그러나 매년 수당이나 대체 휴가 없이 회사를 위해 ‘봉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모두들 담당자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침 A 팀장은 담당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핑계로, 올해는 지스타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리라 만세를 불렀다고 합니다. 휘파람을 불며 부산에서의 개인적인 스케줄을 준비하던 A팀장님, 부산 행사장에 미리 도착한 담당자의 전화 한 통으로 그의 콧노래는 멈췄는데요. ‘A팀장, 미안한데 서울에 뭐 두고 온 물건이 있는데 짐이 좀 많아서 말이야. 내일 당신 차로 바로 가지고 와라이~!’





고급 커피 ‘뇌물’ 전략?


대구에서 진행된 ‘2011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 2011)’에는 국내외 게임 업체들이 부스를 설치, 컨퍼런스에 참석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는데요. 그중에서 유독 한 부스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부스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엔진개발사인 ‘하복’이었는데요. 이유인즉 매일 선착순 1천명에게 고급 브랜드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이랍니다. 연이은 강의에 지친 참가객들이 ‘하복’ 부스에 들려 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컨퍼런스 내내 이어져 업계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은 남겼다고 합니다. 역시 글로벌 업체는 센스도 남다른 것 같네요.





태국 수재민 힘내세요!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는 ‘스페셜포스 월드챔피언십’ 행사가 개최되었는데요. 오프라인 게임 행사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 유저들은 게이머들의 대전과 체험 행사 등 현장에 마련된 다채로운 이벤트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각국의 스페셜포스 챔피언들이 겨루는 이 대회에서 태국 대표팀이 무려 5년만에 감격의 첫우승을 달성했는데요.


이들은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엇보다 자국에서 최근 홍수 피해로 태국 대표팀 가족들도 수재민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에 그들은 이번에 우승해서 받은 상금 1만 달러를 홍수 피해로 물에 잠긴 자신의 집을 수리하는 데 보탤 계획이라고 해서 현지 관계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말서 말고 사직서?


B사는 출근 시간이 9시지만, 매일 아침 8시 30분에 임원진들이 티타임을 갖기로 했는데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파이팅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답니다. 이 때문에 기획팀장은 가벼운 자리라 생각하고 매일 10분이 늦은 8시 40분에 모습을 드러냈다는데요. 이에 B사 대표는 그가 못마땅해 시말서를 쓰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기획팀장은 ‘출근시간에 늦지 않았는데 잘못한 게 없어 못 쓴다’고 버텼다고요. 그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자리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기획팀장이 자리에 앉아 마자 경영지원팀에서 아무 말 없이 메신저로 시말서 양식을 보내줬다는데요. 순간 화가 난 그는 ‘시말서 필요 없고 사직서 양식으로 달라’고 말하며 그 길로 퇴사하고 말았답니다. ‘순식간에 티 타임이 데스(DEATH) 타임으로 바뀌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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