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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코리아] 작지만 성과로 승부하는 회사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0.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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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무려 8년 전인 1997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조용하게 꾸준히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개발사가 있다. 조용하지만 2000년부터 3년 연속 매년 유수의 패티지 게임을 개발해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온라인게임 ‘붉은 보석’을 출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도 놀라운 인기를 얻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일궈온 개발사 엘엔케이로직코리아(대표 남택원, 이하 엘엔케이)가 바로 그 곳. 조용하지만 굵직한 8년간의 움직임처럼 개발사 분위기도 조용한 엘엔케이를 습격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라고 하면, ‘아~거기!’라고 바로 떠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거울전쟁’ 또는 ‘붉은 보석’이라고 하면, ‘아!’하는 이들이 많을 터. 1997년 5월 첫 발을 디딘 엘엔케이는 이렇듯 조용하게 게임만으로 승부를 해 왔다. 1997년에 설립해 1년 동안은 게임 개발 자본 확보를 위해 홈페이지 제작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때마침 불어닥친 IMF로 인해 이 사업이 그리 빛을 발하지 못 하자 애초 설립 목적인 게임 개발에 바로 착수했다.

그렇게 게임 개발을 시작한지 2년 후 첫 게임 ‘거울전쟁 - 악령군’을 출시해 유저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그 이듬해엔 ‘거울전쟁 어드밴스드 - 은의여인’을, 또 그 이듬해 ‘가자! 뻥딱지’를 연이어 출시하며, 게임 개발사로서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2003년에는 온라인게임으로서는 첫 작품인 롤플레잉 게임 ‘붉은보석’을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 탈바꿈 해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이렇게 8년 간의 세월을 걸어온 엘엔케이는 처음 남택원 사장의 특별한 의지에 의해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게임 플레이해 왔던 남 사장은 대학시절 거의 모든 게임들이 외산 게임인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우리나라 게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바로 이때의 이 생각이 결국 대학 졸업 후 회사 생활을 하던 남 사장을 게임 개발자로 변신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이 즐기는 게임이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과 머리와 손으로 개발한 재밌는 게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한 만큼 엘엔케이는 보다 좋은 게임, 게임성 있는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엘엔케이의 가장 큰 특징은 야근이 없다는 것. 야근이 보편화돼 있는 게임 업계에 있어 야근이 없다는 것은 큰 특징이 아닐 수 없다. 엘엔케이는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인 개발사의 분위기와 달리 정시 출·퇴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밤낮 없이 개발을 진행하다보면, 지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무리없이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서 택한 원칙이다고. 바로 이것이 원동력이 돼 그리 많지 않은 인원으로 8년간 꾸준하게 게임 개발을 해 온 비법인 것이다.

엘엔케이는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지난달 회사를 이전하기도 했으며, 올해만 총 10명의 사원을 증원하기도 했다. 이유는 바로 차기작 개발과 해외 진출. ‘붉은 보석’을 국내에 선보인 지 어느덧 2년, 내년 즈음 선보일 차기작을 위해 현재 새 프로젝트 기획에 돌입한 상태다. 이와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은 ‘붉은 보석’의 세계 시장 진출. 현재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되고 있는 ‘붉은 보석’으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는 물론, 북미까지 진출해 90년대와 반대로 국내 게임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 새로운 흐름에 동참할 계획이다.

[ Zoom In ]

▲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직원들.


▲ 온라인게임은 게임 못지 않게 서비스도 중요하다고 여기는 엘엔케이. 유저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엘엔케이는 전 직원이 주1회 CS 교육을 받고 있다.


▲ 남택원 사장이 직접 인테리어한 정갈하면서도 특색 있는 엘엔케이 사무실에느느 유달리 버티칼이 많다. 그리고 조용한 엘엔케이에도 괴짜들은 있다. 바로 이들이 만났다!


▲ 엘엔케이 최고 괴짜이자, 온갖 잡기에 능한 김경환 운영팀장. 사진 촬영에 있어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그가 렌즈를 들었다.


▲ "엘엔케이의 게임은 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개발팀과 기획팀 사원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며, '따로 그러나 또 하나'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엘엔케이의 온라인 게임] 붉은보석
변신하는 캐릭터들이 특징인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붉은 보석’은 스피디한 전투 진행과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퀘스트 등으로 액션과 정통 롤플레잉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다양한 직업과 아이템, 다채로운 필드, 길드, 커뮤니티 기능 등으로 온라인 롤플레잉의 특성인 경쾌한 타격감과 드라마틱한 전개,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액션을 제대로 구현한 게임이다.

‘붉은 보석’에서는 마법이나 스킬 사용시 MP나 Mana가 아닌 ‘필살 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다. 이 필살 포인트는 적에 대한 공격이 성공하거나 특수한 행동(충전 등)을 하면 증가하며 큰 기술을 사용할 때는 반대로 포인트를 소모한다. 또한 달리기로 이동하면 감소폭이 커져 금방 0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걷기와 달리기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좀더 능동적이고 긴장감 있는 전투를 위해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다른 어떤 롤플레잉 게임보다 붉은 보석을 빛나게 해 주는 시스템 중 하나다.

‘붉은 보석’의 또 다른 큰 특징은 모든 캐릭터들이 변신을 한다는 것. 단순히 캐릭터가 모습을 바꾸는 변신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직업과 무기를 바꾸거나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해서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붉은보석’ 변신시스템의 장점이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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