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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빌소프트] “캐주얼 게임 전문 스튜디오로 빛을 발하겠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6.01.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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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는 그만!, 이젠 ‘엑스레이싱’이다!” 지난해 남녀노소 모두를 캐주얼 레이싱 열풍에 빠뜨렸던 ‘카트라이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며, 지난달 첫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통해 그 모습을 들어낸 ‘엑스레이싱’. 단 3일간 이뤄진 1차 클베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었다. 2006년 캐주얼 레이싱 시장의 대변화를 꿈꾸며, 2차 클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엑스레이싱’의 개발사 엔빌소프트(대표 박세영)를 찾았다. 세종대학교 벤처타운 한쪽에 자리하고 있는 엔빌소프트는 2차 클베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긴장감이 팽팽하게 느껴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그러나 각자 자리에 앉아 업무를 할 때의 눈빛은 빛나다 못해 무섭기까지 했다.

‘엑스레이싱’ 게임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엔빌소프트는 지난 2002년 3월에 탄생한 신생 개발사다. 2002년 3월 시작을 하긴 했지만, 처음 6개월 간은 한림대 선후배 3명이 마음을 모아 낮에는 각자 회사에 다니며, 밤에는 자취방에 모여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므로, 공식적인 시작은 법인설립 한 2002년 9월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 2년 동안은 물리 엔진 개발과 외주 개발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4년 9월부터다. 이때부터 캐주얼 레이싱 게임 ‘엑스레이싱’을 개발하는 서울팀과 기존의 엔진 관련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춘천팀으로 나눠 개발에 전념한 결과 1년 3개월만에 지금의 ‘엑스레이싱’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엔빌소프트 초기 멤버인 한림대 선후배 3명은 이전부터 게임 회사에서 몇 년간 게임 개발을 해오던 중견 개발자들이었다. 2000년대 초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들이 모두 운이 없었던 이유인지, 안타깝게도 이들은 각기 6개월간 월급을 못 받았거나, 오픈베타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 게임 개발을 총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과의 이견으로 회사에서 쫓겨나는 등 힘든 생활을 경험했다. 그래서 이들은 이렇지 않은 서로가 스스로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큰 울타리 같은 개발사를 만들자는 마음을 모으게 됐고, 그 마음을 모아 시작된 개발사가 바로 엔터테인먼트 빌리지(Entertainment Village)라는 뜻의 첫 글자를 딴 ‘엔빌소프트’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된 만큼 엔빌소프트는 여느 개발사보다 자유롭고 화기애애하다. 일하다 힘들면 낮에 잠시 업무를 멈추고 모두 함께 영화를 보러가거나 바람을 쐬러 가는 등 무엇보다 분위기와 팀웍을 중시하고 있다. 신입사원 선발 시에도 능력보다 팀과의 조화를 더 중시하고 있으며,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좋은 환경에서 모두가 즐겁게 일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한다.

올 초 첫 게임 ‘엑스레이싱’으로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엔빌소프트는 앞으로도 계속 캐주얼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물론, 엔빌만의 특별함이 있는 캐주얼게임을 말이다. 또한 마케팅과 홍보, 서비스에도 개발에 못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성공을 이뤄낼 계획이다. 그리고 또 하나, 해외시장도 가만히 놔두질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전부터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현재 미국과 베트남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렇듯 시작부터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엔빌소프트는 ‘엑스레이싱’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독특함이 살아있는 게임을 선보여,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유저들에게 인정받는 케주얼 게임 전문 스튜디오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 Zoom In ]
그 어느 개발사보다 자유롭고 화기 애애한 분위기가 엔빌소프트 곳곳에서 느껴진다.

[Side Story] 엔빌소프트의 첫 게임 ‘엑스레이싱’
지난달 첫 클로즈베타 테스트 결과 호평을 받은 ‘엑스레이싱’은 이달 20일 2차 클베를 거쳐 오는 2월, 오픈베타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야후 코리아가 야후 게임을 통해 서비스하는 ‘엑스 레이싱’은 차량 뒤에 탑승한 캐릭터가 차량의 상황에 따른 대처동작으로 차량 상태에 영향을 주며, 유저가 차량 특성에 맞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의 캐주얼 레이싱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엔빌소트트의 첫 게임.

강력한 테이크 다운을 도입해 주행 중에 상대방 차량과 충돌하면 차량이 밀리거나 뒤집히고 방향이 바뀌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전략적으로 응용해 실제 레이싱을 방불케 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실제 물리연산에 의해 다양하고 사실적인 드리프트를 구현했다. 또한 먼 거리에 있는 차량들도 다 빨아들이는 회오리, 1차 폭발, 2차 폭발, 3차 폭발을 차량에 가하는 미사일 등, 물리연산에 의해 구현되는 사실적이면서 박진감이 넘치는 아이템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실제 자동차에 적용되는 애커만 조향각, 캐스터 각 등 실제 주행 모델에 근사하도록 모델링 했으며, 차량별로 개성 있는 주행 특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질리지 않는 레이싱 게임의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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