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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아나 카오스잼 개발팀] “우리 사전에 ‘STOP’은 없다!”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01.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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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가 다른 일반 회사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자유분방함에 있다. 왠지 게임회사 사람들은 독특한 개성과 끼로 똘똘 뭉쳤을 것 같고, 자신만의 세계에 푹 빠져 있을 것 같으며, 옷매무새 혹은 생김새가 범상치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최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카오스잼(이하 카잼)’ 개발팀은 마치 일반 회사를 보는 느낌이다. 비록 정장이 아닌 캐주얼한 복장을 입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깔끔해 보이고,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거나 귀를 뚫어 귀걸이를 하고 있는 남자 직원도 보이지 않는다. 그뿐이랴. 자로 잰 듯한 칸막이가 빽빽하게 둘러쳐져 있는 사무실은 조용하다 못해 고즈넉할 정도다. 깔끔하게 치워진 책상. 먹다 남은 과자봉지도, 흔히 있는 커피 얼룩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게임 개발사의 트레이드마크 라고 할 수 있는 피규어 조차 별로 없다.

과연 이런 곳에서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까? 자연스레 의문부호가 머리를 스쳐간다. 그러나 마치 사막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선인장처럼 ‘카잼’ 개발팀 역시 나름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심전심(以心傳心)과 정중동(靜中動).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유대감은 그 어느 곳 보다도 자유로운 개발을 가능하게 하며,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무엇보다 집중을 원활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결코 많은 인원은 필요 없다. 총 개발인원 12명. 제작기간 1년 6개월. ‘카잼’은 그렇게 탄생했다.

무한신뢰는 최선의 선택
‘카잼’의 개발은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일단 한번 맡기면 일체 간섭이 없다. 장시간 마라톤 회의를 통해서 모든 부분을 일일이 합의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한 분야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그 사람에게 일임하는 것. 박성일 PM은 이런 방식만이 가장 나은 결과물을 보장해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반면 최종 결정은 파트장급 인원과 박PM이 상의해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개발방향에 대한 전체적인 흐트러짐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사실 아무리 캐주얼게임이라지만 12명이라는 개발인원은 결코 많은 수가 아니다.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최대한 효율성을 구축했다.

3D 그래픽, 장점이 더 많다!
3D 그래픽은 2D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개발기간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 차후 컨텐츠 추가에 있어서도 3D는 2D에 비해 상당히 효율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3D는 2D에 비해 다소 차갑다는 인상을 준다. ‘카잼’ 개발팀은 이를 ‘카툰랜더링 기법’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 2D의 아기자기한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3D의 화려하고 상쾌한 액션은 부각시킨다는 것이 ‘카잼’의 기본 개발 방향이다.

신 요소! 다수 탑재 예정
‘카잼’은 아직 갓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만큼 시스템적인 면에서 미비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카잼’ 개발팀은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게임요소를 마련했다. 우선 유저들의 선택폭을 넓히고자 새로운 캐릭터 ‘무투가’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대결 시스템의 강화를 위해 계급시스템과 타워전, 깃발전과 같은 다양한 대결방식을 지원한다. 또한 스토리 모드에서 파티플레이를 장려하기 위해 최대인원이 파티 사냥 시 경험치 혜택을 주고,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길드 시스템도 도입한다. 그래픽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판단 하에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이처럼 그들은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많은 준비와 노력으로 묵묵히 ‘카잼’이라는 멋진 게임을 만들어냈다. 낙수가 바위를 뚫는 꾸준함으로 유저들에게서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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