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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소프트 ‘투워’ 개발팀] “ ‘투워’ 하나면 충분하다! ”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5.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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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워’는 2차 세계대전의 전장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재현했다. 기존 FPS 게임들이 전투에 초점을 맞췄다면, ‘투워’는 전쟁 그 자체에 집중했다. 시온소프트 산하 ‘투워’ 개발팀은 승리가 아닌 전장의 동료들과 전우애를 나눌 때의 감동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귀띔했다. 진정한 전쟁 FPS의 참맛을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작전 사령부를 급습했다.



■ 불가능은 없다

시온소프트 김경훈 대표(34). 그는 FPS 게임 마니아다. ‘레인보우식스’,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밀리터리 FPS에서 골수 클랜의 마스터를 일임할 만큼 FPS 장르에 심취해있었다. 우연히 접하게 된 ‘메달오브아너’는 그 충격 그 자체였다. 아니 그의 인생마저 바꿔버렸다.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 전쟁 FPS를 구현한다면 분명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확신했다. 지난 , 2005년 2월 본격적인 전쟁 FPS 개발에 착수하기 이른다. 개발시 2차 세계대전의 생생한 상황을 표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기존 비디오 게임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관련 영화, 역사 등을 모든 자료를 참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비디오 게임과 같은 퀄리티와 역사적인 고증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며 “‘투워’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전장의 참 맛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말처럼 완벽한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지난 2006년 9월과 10월에 실시한 1, 2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이하 클베) 당시 전장의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데는 성공했지만, 퀄리티와 서버 안정성 부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에 ‘투워’ 팀은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하기에 이른다. 

이인규 PM은 “개발팀원 대부분이 자기만족에 빠져 게임의 질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시금 고쳐 잡고 새롭게 시작했다”며 “개발자가 아닌, 유저들의 눈높이로 다시 개발에 임했다”고 말했다. 쉐이더 엔진을 도입 그래픽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서버 또한 중앙통제 방식으로 바꾸면서 안정화에 최선을 다했다. 이 PM은 “지난 5개월 동안, 새로운 게임을 만든다는 각오로 모두가 노력했다”며 “유저들에게 어필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팀원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팀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투워’는 지난 2007년 3차 클베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차 세계대전의 살아있는 전장을 선보였고 서버 안정화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은 만족하기에 이르다고 말한다. 유저들이 100%만족할 때까지 부족한 부분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  믿음과 신뢰가 밑바탕

첫 개발 당시 5명으로 출발, 현재 21명으로 불어난 가족이 ‘투워’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초기 멤버는 물론, 새로이 합류한 가족들까지 단  한명도 낙오자 없이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인규 PM은 “김경훈 대표의 믿음과 신뢰의 경영이 모든 개발자들을 이끌고 있는 힘”이라며 “(김경훈 대표는) 대표직함을 버리고 같은 개발자로서 팀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팀원들의 사소한 일이라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없다고. 자상한 아버지로, 때로는 친한 친구처럼 고민을 들어준다고 팀원들은 입을 모았다. 팀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기 때문에 팀원들 역시 김 대표를 철저히 따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런 천사 같은 김경훈 대표도 일에서 만큼은 악마가 된다. 특히, 팀원들이 자기만족에 빠져있을 때는 가차 없이 채찍을 휘두른다.

그래픽 원화 김봉찬 파트장은 “개발과정에서 지치고 힘들어 자신과 타협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럴 때면 어김없이 대표님의 채찍이 날아든다”고 말했다. 그럴 때면 팀원 모두 풀어진 마음 다시 잡고 개발에 매진한다고. 5개월 만에 확 바뀐 ‘투워’를 유저들이 만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김 대표의 끊이지 않는 사랑의 매질이 있었다.



김 대표의 연결고리는 개발팀원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3차 클베까지 시행하면서 생겨난 유저들의 커뮤니티에 최대한 귀를 기울였다. 사소한 불만까지도 그에게는 개발의 힘이 됐다. 단순히 게임을 개발해 시장에 던져 놓는 것이 아닌, 진정 유저들이 게임 안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팀원들 역시 이런 김 대표의 생각에 동참, 유저들의 의견이 게임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진정한 전쟁을 느껴라

유저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준 만큼, 5월경에는 무조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만반의 준비는 끝마친 상태다. 팀원들 모두 3차 클베보다 업드레이드 된 퀄리티와 서버 안정화를 이뤄냈다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막바지 테스트에 분주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픽 배경 송태규 파트장은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조만간 유저들을 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 내 엔진을 바꾸면서 그래픽도 확연히 바뀐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이라며 “2차 세계대전에 참가하는 느낌을 맛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서버 원동철 파트장은 “3차에 나타난 랙이나 참여 지연 현상들은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버 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모든 팀원들이 완벽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는 단순히, 전쟁에 참여하는 것을 뛰어 넘어 유저들이 한 나라의 소속감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자신의 승리가 부대의 승리로 부대의 승리가 나라의 승리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체계로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인규 PM은 “이번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 게임을 플레이 하는 유저가 모두 전쟁 사명감을 갖고 몰입하게 된다”며 “FPS의 진정한 즐거움인 전략과 협동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지겹도록 많은 FPS 장르 게임들이 쏟아져 나온다. 각기 다른 특성들로 무장,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승부의 탄환은 발사됐다. 8개월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드디어 선을 보이게 될 ‘투워’. 유저들이 손꼽아 기대한 게임인 만큼, 화려한 비상의 날개를 펼치기를 기대해 본다.

[zoom in]



▲ 입구



전경



▲ ci파트



▲ 원화



▲ 캐릭터파트



▲ 그래픽팀



▲ 배경파트



▲ 프로그램팀



▲ 기획팀



▲ 이미지컷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 이미지컷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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