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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 인터랙티브 프로젝트D 개발팀 : ‘프로젝드D’로 캐주얼 액션RPG 1등 노린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7.09 08:29
  • 수정 2021.10.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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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0일 엔씨소프트의 차기 라인업이 공개됐다. FPS, 캐주얼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하반기 진검 승부를 한다는 계획이다. 차기 라인업 중 ‘프로젝트D(가칭)’에 엔씨소프트가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그 동안 리니지 형제의 쾌속질주로 두터운 성인 유저 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저연령층 유저를 끌어들일 만한 게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런 갈증을 ‘프로젝트D’가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개발사인 바른손인터랙티브 역시, 엔씨소프트의 기대 이상 성적을 낸다는 각오다. 풀 3D의 3등신 캐릭터, 화려한 액션, 황당한 스킬 등 제 3세대 캐주얼 액션RPG라고 자신하는 바른손 인터랙티브 프로젝트D 개발팀을 급습했다.

▼ 전체컷

욕심 많은 개발자들
바른손 인터랙티브 개발자들은 욕쟁이다. 개발에 있어서 자신들이 만족하지 않으면 절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이미 평균 2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경험한 개발자들로 구성, 책임감을 갖고 개발에 임하고 있었다. 서로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다툼도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설명이다.

이승준 개발이사는 “게임 개발에 있어서 개발자들 간의 다툼은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게임은 서로의 논쟁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치열한 논쟁이 자주 일어나지만,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지는 일은 적다. 암묵적인 룰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 모두 논쟁 시 비방을 지양하고 논리적인 비판을 지향하고 있다.

3등신의 화려한 액션
‘프로젝트D’에 대한 기획을 잡고 한동안 개발진 모두, 고민에 빠졌다. 액션의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기에 3등신 캐릭터로는 뭔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민섭 개발지원 이사는 “화려한 액션성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3등신 캐릭터로는 동작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개발진 모두 3등신 캐릭터의 액션성을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해결방법으로 이펙트와 사운드의 적절한 조합을 선택했다. 스킬 발동 시 과장된 동작을 넣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정민섭 이사는 “캐릭터들의 과장된 동작과 화려한 스킬이 3등신 캐릭터 한계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물리동작을 역행하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캐릭터들의 움직임에 자유도를 살렸다. 예를 들어 앞으로 점프 동작을 한 후, 공중에서 방향을 틀 수 있게 개발해 캐릭터 동작의 스피드 감을 끌어 올렸다.
현재까지 공개된 4개의 캐릭터들은 직업별 특징을 잘 살릴 액션 동작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캐주얼 액션RPG 시장 1등을 향해
최고의 캐주얼 액션RPG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 ‘프로젝트D’ 개발원들의 최종 목표다. 이미 수 많은 캐주얼 액션RPG들이 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자신 있다는 눈치다. 이승준 이사는 “최고가 아니면 처음부터 개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철저히 게임으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젝트D’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이하 클베) 버전을 기준으로 70%의 개발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Q/A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오픈 베타 테스트 같은 클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민섭 이사는 “일단 9월에 클베를 진행하기 위해 모든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와 우리 개발진 모두 만족할 만한 버전이 나오기 전에는 섣부르게 시장에 나가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목표를 꺾지 않고 끝까지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프로젝트D’ 개발팀. 그들의 역작이 시장에 발표됐을 때, 그 목표대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바른손 인터랙티브 이런 회사
쪾대표이사 : 이승수, 이연주
쪾자본금 : 6억원
쪾설립일 : 2003년 1월 1일
쪾임직원 : 46명(‘프로젝트D’팀 37명)
쪾위치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쪾대표게임명 : ‘드래곤라자’, ‘S.O.S 온라인’, ‘프로젝트D’(9월말 클베 예정)

▼ 저희 귀엽나요ㅋㅋ 캐릭터 파트

● 개발일기 1 : 바른손? 빠른손!
바른손 인터랙티브는 팬시 전문인 바른손의 자회사다. 문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바른손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특히, 같은 사옥을 쓰고 있어 매주 정기적인 회의를 하고 있었다. ‘프로젝트D’의 경우, 캐릭터들의 특징이 뚜렷해 게임 런칭 이후, 캐릭터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바른손 본사 직원들 역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캐릭터 원화가 추가될 때마다, 꼭 와서 확인을 한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이다. 개발팀 내에서는 이런 발빠른 행동 때문에 ‘빠른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 음~ 아이디어는 내 머리에서~ 기획팀

● 개발일기 2 : 불가사리 맞는 소리?
개발일정에 몰두하면서 심심치 않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겪었다는 ‘프로젝트D’ 개발팀. 하루는 A기획자의 메신저 대화명이 큰 파란을 일으켰다. A기획자는 한참, 몬스터 사운드에 몰두를 하고 있었다. 워낙 많은 양의 몬스터 사운드를 체크하는 도중, 중요한 메모를 메신저 아이디로 적었다. 그 이름이 바로 ‘불가사리 맞는 소리’였다. 이후, 사내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어로 떠올랐다. 그런 폭발적인 인기를 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아무도 ‘불가사리 맞는 소리’에 대한 정의를 모른다고.

▼ 키보드 없인 못살아~ 프로그램팀

● 개발일기 3 : 까칠한 경비아저씨
개발팀원들은 바른손 인터랙티브 건물에 상주하고 있는 경비아저씨의 까칠함이 극에 달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오후 10시가 되면 무조건 퇴근을 부추긴다고. 개발자들의 특성상 올빼미 족이 많아 여간 고통이 아니었다. 이에 하루는 개발팀원들이 경비아저씨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MP3에 트로트 200곡을 넣어 선물을 했다. 경비아저씨가 선물에 매우 흡족해 하셨다고. 그러나 경비아저씨의 MP3 약발은 2주 밖에 가지 못했다. 요즘도 10시만 되면 사무실을 급습, 개발자들을 향해 ‘GO HOME!’을 외치신다고.

▼ 앙~ 배경파트 인사드립니다~ ^-^

: 한눈에 살펴보는 ‘프로젝트D’ 개발팀
‘프로젝트D’ 개발팀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지난 6월 27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진행해 그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총 개발자 전원(37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 남녀 비율
프로젝트D’팀의 남녀 비율은 3:1로 타 개발사에 비해, 여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파트에 대부분의 여성인원이 배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 73%
여성 27%
★ 그래픽파트 압도적 우위
각 파트별 인원은 그래픽이 23명으로 전체 인원의 62%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배경, 애니메이터, 캐릭터, 원화 등이 있었으며 화려한 액션과 아기자기한 배경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픽 62%
프로그램 27%
기획 11%
★ 혼인 유무
혼인 유무에 대해서는 전체 인원의 92%가 미혼이라고 밝혔다. 미혼 이유에 대해서는 ‘게임 개발에 시간을 투자해서’, ‘귀찮아서’, ‘잘 모르겠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미혼 92%
기혼 8%
★ 여가시간 활용
여가시간 활용에 대해서는 게임 개발사 직원답게 게임이 15%로 가장 많았다. 주로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D’에 대한 테스트를 즐긴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 밖에도 잠자기, 데이트, 영화 감상 등을 한다고 응답했다.
게임 40%
기타 35%
데이트 8%
잠자기 8%
영화 8%
★ 회사 만족도
회사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회사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위치, 회사 내부 환경 등 외부적인 요인에 대해서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밖에도 동료들의 만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 46%
보통 46%
매우 만족 8%
★ 기타
현재까지 개발경력은 평균 4년 2개월로 조사됐고 이직 횟수는 2.2회로 대부분 3번째 직장으로 바른손 인터랙티브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zoom in]

▼ 사무실 입구

▼ 회사 내부 전경

▼ 개발 전경

▼ 프로그램팀 회의

▼ 배경원화팀 회의

▼ 완전 친한~ 애니매이션파트

▼ 삐에삘롱~ 통하였느냐~ 절친해 보이는 두분 행복하세요!

▼ 전 '메모'광이에요~ 자나깨나 메모!!

▼ 정서불안이 연주하는 키보드 세레나데~

▼ 미공개샷 01

▼ 미공개샷 02

▲ 미공개샷 03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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