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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레버 ‘스트리트 기어즈’ 개발팀 : “‘SG’로 新하이브리드 장르 개척 한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7.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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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없다면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안주하는 삶 속에서 평화는 있을 지 모르지만, 발전은 없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한다. 게임 역시 다르지 않다. 이미 정해진 패턴과 장르만을 쫓아간다면 절대 발전은 없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가 그렇다. 성공한 장르에 대한 편식 속에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정체기에 빠져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스트리트 기어즈(이하 SG)’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레이싱과 MMO의 절묘한 조합으로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단순히 즐기는 게임을 뛰어넘어 e스포츠로서 발전 가능성까지 제시한 ‘SG’.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활력소를 불어넣겠다는 ‘SG’개발팀을 찾았다.


▲ 단체컷

新하이브리드 장르를 말하다
지난 2005년 초, ‘프리스타일’, ‘팡야’, ‘카트라이더’를 중심으로 게임업계를 강타한 하이브리드 스포츠 장르들의 선전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확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실제로 라이트한 유저들의 진입을 유도하면서 다양한 유저층을 형성시켰던 것이 사실이다.

‘SG’는 2005년 열풍을 일으킨 하이브리드 장르와 뿌리는 같지만, 훨씬 더 큰 파괴력이 예상된다. 기존 하이브리드는 색다른 캐릭터로 겉모양에만 집중했다면 ‘SG’는 그 바탕에 새로운 게임성을 접목해 新하이브리드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중심 컨텐츠로 레이싱을 내세우면서 MMO의 특징을 게임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SG’개발팀의 박준규 기획팀장은 “‘SG’는 레이싱 컨텐츠 이외에도 광장이라는 새로운 필드을 창출했다”며 “유저들은 레이싱 경쟁 이외에도 필드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G’ 안의 필드를 통해 유저는 기존 MMO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SG’팀 최태영PM은 “기존 레이싱이나 스포츠 게임들이 평균 1시간 정도 유저들의 플레이를 유도했다면 ‘SG’는 레이싱을 즐긴 후, 필드 컨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평균 플레이 시간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짝퉁 인라인게임은 가라!
‘SG’ 이전에도 인라인스케이트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인라인스케이트 붐이 일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반준규 팀장은 “기존 출시됐던 게임들은 인라인스케이트의 기술에만 집중적으로 신경을 썼던 것 같다”며 “‘SG’는 인라인스케이트 가장 기본적인 동작들에 대해서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G’를 통해, 실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점을 받은 상태다.

최태영 PM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게임의 동작이나 조작감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얻어냈다”며 “기존 인라인스케이트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인라인스케이트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확대, 국민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 단체컷

초심에서 다시 시작
엔플레버는 MMORPG ‘라펠즈’를 자체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캐주얼 장르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그 동안 쌓은 노하우가 ‘SG’를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게임의 뼈대가 되는 엔진의 경우 ‘라펠즈’의 엔진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그 밖에도 ‘라펠즈’ 개발팀에서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SG’ 개발자들의 중론이다.

그렇다고 ‘SG’가 쉽게 탄생한 것은 아니다. 프로토타입은 3개월 만에 만들었지만, 이후 기획단계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박준규 팀장은 “기존 레이싱과는 색다른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며 “개발자 모두 초심으로 돌아와 게임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퍼블리셔인 위메이드 역시, 첫번째 캐주얼 게임 퍼블리싱으로 서로의 열정이 잘 맞아 떨어졌다.

처음이라는 부담감을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 열정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완전한 새로움으로 하이브리드 장르를 다시 개척하고 있는 ‘SG’ 개발팀이 몰고 올 태풍은 8월 경 대한민국을 강타할 예정이다.



: 엔플레버는 이런 회사
대표이사 : 박승현
설립일 : 2003년 12월 3일
임직원 : 110명(‘SG’ 팀 25명)
위치 : 서울시 삼성동
대표게임명 : ‘라펠즈’, ‘SG’(8월말 클베 예정) 등


▲ 우린 기획팀

개발일기 1 : 목숨보다 장비가 더 소중?!
‘SG’의 실감나는 사운드를 살리기 위해 직접 녹음장비를 들고 인라인스케이트를 직접 탔던 사운드파트의 K디렉터님. 대부분의 야외용 녹음장비는 고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라인스케이트가 처음이셨던 K디렉터는 넘어지실 때마다 자신의 몸보다 녹음장비를 더 챙겨야 했더랍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해 장비를 지키시는 K디렉터님. 당신이야 말로 진정한 개발팀의 챔피온입니다!


▲ 무난컨셉 캐릭터파트

개발일기 2 : 아~ 신이시여!
‘SG’ 개발팀원 모두, 인라인스케이트를 한번씩은 꼭 타봐야 입사가 가능했더랍니다. 그 덕분에 현재, ‘SG’ 팀원 대부분이 인라인스케이트 매니아에,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개발팀원 전체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러간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SG’의 핵심 개발자인 S파트장님이 자신의 인라인스케이트가 없어진 것을 알았더랍니다. 골똘히 생각에 잠겼던 S파트장님은 “신이시여”를 외치셨다는데요. ‘SG’ 개발에 몰두하시는 사이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인라인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네요. 워낙 인라인을 좋아하셔서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고 있던 S파트장님. 이번 기회에 핑계삼아 다시 옛 여자친구와 잘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언제나 즐거운 프로그램팀

개발일기 3 : 너무 젊어서 죄송합니다!
엔플레버의 박승현 대표님이 업계에서 알아주는 동안이라는군요. 실제로 나이도 30대 초반으로 게임업체 대표분들 중에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한답니다. 위메이드 퍼블리싱 조인식에서 정장 대신에 캐주얼 복장에 인라인스케이트 장비를 착용한 대표님. 행사장에서 박 대표님이 서수길 대표님과 단상으로 올라가려는데, 위메이드 직원분들이 박 대표님을 막아서고 한마디 했더랍니다. “여기 지금 대표님들끼리 사진 촬영입니다. 관계자가 아닌 분은 나가주세요.” 박 대표님, 그 상황에서 화를 내야할지 웃어야할지 난감했다내요.


▲ 의상 맞춰입은 레인보우 배경파트

: 한눈에 살펴보는 ‘SG’ 개발팀
‘SG’ 개발팀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진행해 그들의 특징을 분석했다. 개발팀 총 25명 중 부재중인 3명을 제외한 22명의 개발자들이 설문에 응답했다.
성별
‘SG’ 개발팀은 8:2 의 비율로 남성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타 개발사와 다르게 여러 파트에 여성 개발자들이 골고루 포진돼 있었다.
 남성 82%
 여성 18%
경력
평균 경력은 2년 10개월, ‘4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SG’개발에 있어 베테랑 경력 개발자들의 진두지휘로 불필요한 개발시간을 줄이고 있었다. 4년 이상 45%
1년~2년 27%
2년~3년 14%
1년 미만 14%
이직 횟수
평균 이직 횟수 2.2회. 4년 이상 개발 경력을 지닌 개발자가 다수 존재하는 ‘SG’팀을 고려해보면 비교적 낮은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0회 27%
1회 23%
2회 18%
3회 18%
4회 이상 14%
여가 활동
게임 회사답게 게임을 즐긴다는 개발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낚시나 외출, 운동, 데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고 답하는 신세대 개발자들이 많았지만 의외로 회사에 출근해 일에 열중한다는 열혈(!) 개발자도 상당수 존재했다.
기타 36%
게임 27%
수면 14%
출근 14%
운동 9%
혼인 유무
기혼 개발자들도 존재하지만 타 개발사와 비슷하게 미혼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유는  불규칙한 일과 때문에 연애를 할 시간이 없어서라고 입을 모았다.
미혼 73%
기혼 27%

[zoom in]


▲ 현판


▲ 개발실 전경


▲ 여성 개발자


▲ 귀염둥이 그래픽 디자이너


▲ 아이디어는 이곳에서~배경 디자이너


▲ 잘 키워야지~


▲ 이미지


▲ 제가 키우는거 맞아요


▲ 사무실안에 이런것도!


▲ 이미지

사진 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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