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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넥 엔터테인먼트 닌텐도DS 개발팀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08.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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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국서 콘솔타이틀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02년부터 콘솔타이틀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스코넥엔터테인먼트(대표 황대실·이하 스코넥)가 그 주인공이다.

스코넥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꾸준히 아케이드와 콘솔게임 개발을 했을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차라리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라는 권고가 많았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해도 충분히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코넥은 시장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하게 콘솔타이틀 개발에 매달렸다. 바로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세계 게임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콘솔게임을 개발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이제 스코넥은 그 결실을 맺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다. 비록 넘어야 할 산이 아직도 산재해 있지만 스코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해결한 만큼 앞으로 남은 과제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 단체컷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는 회사 될 것”

스코넥이 콘솔게임과 아케이드게임 개발을 시작한 것은 2002년도 부터다. 회사를 설립하면서 꾸준하게 한국시장에서 볼모지와도 같은 장르에 뛰어든 것이다.

스코넥은 해외 시장에 대해 잘아는 만큼 처음부터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 중점을 둬 게임을 개발했다. 게임개발을 하면 처음부터 일본어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렇게 출시된 게임이 아케이드 및 PS2, Xbox로 출시된 ‘사이바리아’ 시리즈와 ‘호무라’ 시리즈가 일본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스코넥이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후 일본 시장의 흐름을 살피면서 모색한 플랫폼이 닌텐도DS 다.



일본에서 더 인정받는 회사
스코넥은 2005년 6월부터 닌텐도DS 게임 개발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의 닌텐도DS 게임 개발사인 셈이다. 그렇게 출시된 게임이 바로 ‘나열하는 퍼즐-동화왕국’과 ‘난프레 마라톤 10000문’이다. 특히 ‘난프레 마라톤 10000문’은 한창 일본의 스도쿠 열풍과 맞물려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코넥의 닌텐도DS 개발팀은 약 40여명 가량이다. 현재 4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고 3개의 타이틀은 이미 완성단계에 있다. 각 프로젝트당 개발기간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특히 버그가 절대 없어야 하는 콘솔게임 특성상 테스트 기간이 상당히 소요된다고 한다.

스코넥은 일본 퍼블리셔와 게임을 계약할 때는 완성작이나 프로토타입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기획안만을 가지고 한다. 이는 일본 게임사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최고로 치는 경향도 한 몫하지만, 그만큼 스코넥이 개발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행되는 프로젝트 중 한 개는 꾸준히 외주제작을 맡는다. 인력운용의 문제도 있지만, 타 회사 게임을 개발해 보는 것도 개발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코넥은 개발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개발자를 구하는 일이라고 한다. 국내에 온라인게임 개발자는 많지만 콘솔게임 개발자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그래서 스코넥은 일본에도 구인공고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람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경력직이 아닌 신입 개발자를 뽑는 편이다. 그래서 이직률도 온라인게임에 비해 상당히 낮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 더 좋은 게임에 도전하는 것. 그것이 스코넥이 지향하는 길이다.


▲ 기획팀

 ‘닌텐도DS’ 열풍 일으킬 것
지난달 25일 스코넥은 ‘DS추억의 동화 터치RO 퍼즐’과 ‘머리가 좋아지는 스도쿠 10000문’을 국내에 출시했다. 앞서 일본에서 출시한 게임들을 한글화 해 선보인 것. 또한 앞으로도 스코넥은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닌텐도DS 게임 모두를 한국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한국 닌텐도의 설립으로 인해 국내 닌텐도DS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 보통 닌텐도DS 게임이 2800엔에서 3000엔 대에 팔리는 만큼 국내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2만 3000원 정도로 맞춰 차별 없이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스코넥은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 자체개발 타이틀 8종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게임이 바로 ‘픽토이미지DS’.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퍼블리싱을 일본 세가가 맡을 정도로 대내외적인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픽토이미지DS’는 닌텐도DS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 뒤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이를 맞추는 형식의 새로운 장르 게임이다. 이밖에도 스코넥은 ‘토네이도’, ‘세계의 장기’ 등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들을 통해 일본을 넘어 국내 그리고 북미와 유럽까지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연 국내 최초의 닌텐도DS 개발사 스코넥이 국내 콘솔게임 개발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발일기 1 : “청소는 우리의 몫”


▲ 청소당번 D조 그룹

스코넥은 회사를 테크노마트에서 이전한 이후부터 조를 편성해 자발적으로 사무실 청소를 하고 있다. 각 팀장이 청소조장이 돼 5~6명씩 나누어 청소를 하는 것. 물론 청소 용역을 쓰지 못할 만큼 회사 재정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스코넥 김성근 총괄이사가 밝힌 이유는 다름 아닌 보안 문제. 과연 정말일까? 비용 절감 차원이든 보안 차원이든 간에 ‘내 사무실 청소는 내 손으로’하는 모습이 아릅답다.

개발일기 2 : “열혈 일본인 개발자 스코넥에 반한 사연”


▲ 일본 개발자

연세대 어학당에서 1년간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 유스케  씨. 일본에서 스코넥의 구인 공고를 보고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에 지원을 했다. 스코넥은 외국인 개발자가 면접 지원시 항공편을 제공한다. 그러나 유스케 씨는 조금이라도 면접을 빨리 보고 싶다며 자비로 스코넥을 찾았다. 이러한 열정에 감동한 스코넥은 유스케 씨에게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5만 원이나 하는 멋진 집을 제공해줬다.

   미니인터뷰  

“한국 콘솔게임 개발, 희망 쏘겠다”


▲ 스코넥 엔터테인먼트 황대실 대표

- 국내에 출시한 타이틀 2종의 반응은 어떤가?
‘머리가 좋아지는 스도쿠 10000문’은 상당히 반응이 좋다. 1차 물량은 거의 다 팔렸으며 다음 주 쯤 추가 주문을 고려하고 있다. ‘DS추억의 동화 터치RO퍼즐’ 역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 정책이 경쟁력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 일치감치 닌텐도DS 개발을 선택한 까닭은?
일본시장을 꾸준히 주시하며 흐름을 봤다. 닌텐도DS와 PSP가 처음 출시됐을 때 하드웨어 성능은 PSP가 좋았지만. 출시되는 PSP 타이틀이 대부분 PS2 타이틀의 컨버전이 많아 매력이 없었다. 반면에 닌텐도DS는 오리지널 게임들이 많아 유저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2005년 6월부터 개발에 돌입했지만 그때에도 이미 일본에서는 닌텐도가 승리하고 있었던 단계였다.

- 닌텐도DS 이외에 다른 플랫폼에 도전할 의향은 없는지?
이미 Wii의 경우 닌텐도와 개발 계약이 끝난 상태다.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우선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갈 생각이다. PS3와 Xbox360은 현 시점에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

- 향후 스코넥이 가지고 있는 비전은 무엇인가?
‘토네이도’와 ‘픽토이미지DS’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닌텐도DS의 경우 스코넥이 한국 개발사인 만큼  국내에도 꾸준히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zoom in]


▲ 입구


▲ 전경


▲ 프로그램팀


▲ 그래픽팀


▲ 스코넥 F4 그룹탄생


▲ 회의모습


▲ 원화 과장님


▲ 기획팀장님


▲ 한국에서 5손가락안에 들어요! 타이틀 최강 보유자.


▲ 게임하면서 일해요


▲ 메모광


▲ 째쟁이 그래픽 디자이너


▲ 청소 당번


▲ 스코넥에서 만든 게임들


▲ 이미지컷


▲ 스코넥에서 개발한 게임 타이틀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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