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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알로] ‘삼국통일’로 세계 통일을 꿈꾼다

  • 안일범 기자 nant@kyunghyang.com
  • 입력 2008.06.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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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색 짙은 콘텐츠 ‘눈길’… 10년 노하우 게임에 담아



모바일 시장의 터주대감 게임알로가 온라인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999년 발매돼 인기를 모은 ‘삼국통일:대륙의 별(이하 삼통)’을 바탕으로 하는 온라인 RTS(전략 시뮬레이션)게임을 개발한 것. 특히 ‘아색기가’로 유명한 양영순 작가가 원화를 담당하고 원작 ‘삼국통일’의 개발진이 참여하는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가족와 같은 끈끈한 정을 담아 동명의 신작 온라인 게임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를 시작으로 게임알로는 보다 한국적인 콘텐츠를 게임으로 녹여내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게임알로는 모바일게임회사로 게임 업계에 뛰어들었다. 당시 지팡 게임폰을 통해 ‘영웅전설6’을 서비스하면서 전도유망한 회사 중 하나로 손꼽혔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온라인 게임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원작 ‘삼통’을 개발한 UP-TO-DATE사의 이화승 대표를 개발부장으로 영입하고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돌입했다.


10년 노하우가 게임으로
이화승 개발부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개발해온 자신의 RTS게임 전용 엔진을 이번 작품에 탑재했다. 10년동안 성장한 엔진인 만큼 RTS게임 개발에 최적화 돼 있어 엔진을 선택했다는 것이 이 부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엔진은 비교적 사양이 낮은 컴퓨터를 위해 최적화돼, 이를 개선하기 위해 6개월 이상을 투자해야했다.



이 부장은 “수 많은 쉐이더와 랜더링 기법, 네트워크 시스템 등을 엔진에 적용하면서 테스트해 본 결과 지금의 엔진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핵심 코어가 완성되고 개발이 본 궤도에 오를 즈음 의외의 문제가 발생했다. 양영순 작가의 원화는 2D로 보면 독특한 개성이 살아있지만 3D화를 거치게 되면 캐릭터가 어색해진다는 단점이 발견된 것이다.



원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카툰렌더링을 적용하면 타격감과 분위기 등 RTS게임의 느낌이 죽어버리고, 쉐이딩 기법을 사용하면 원화의 매력이 반감되는 상황이  난제의 주범이었다. 결국 카툰렌더링기법에 일부 쉐이딩을 적절히 씌운 그래픽 디자인으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치렀지만, 향후에는 쉐이딩 기법을 대폭적으로 적용시킨다는 것이 게임알로 개발팀의 계획이다.


난제, ‘믿음’ 으로 극복
‘삼통’의 개발과정은 한마디로 고난의 연속이었다. 게임을 개발하던 중 퍼블리셔와의 결별이 있었고, 개발자간의 의견 충돌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 부장은 ‘믿음’이라고 말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개발팀이 유지됐고, 정상적으로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돌입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2년 동안 동고동락한 핵심 맴버들이 개인의 사정을 감수하면서도 게임 개발에 매진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 됐다. 그 결과 게임알로는 ‘정’이 넘치는 가족이 됐다.



RTS장르에 도전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삼통’은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삼통’의 콘텐츠인 섬멸전은 차별화 돼 있지만,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인 ‘도타(카오스)’와 흡사하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도타’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에 흡사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며 “대신 차별화된 요소들을 다분히 도입해 양 게임이 주는 재미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6월 중순경 선보일 ‘공성전’콘텐츠는 ‘카오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삼통’의 공성전은 한국의 지도에 여러 개의 성을 배치하고 이 성을 점령하기 위해 각 세력들이 전쟁을 펼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이는 MMORPG에 준하는 콘텐츠로 길드간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구도로 ‘삼통’의 메인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향후 게임알로는 ‘삼통’을 바탕으로하는 온라인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을 소재로 하는 게임이 적었던 만큼, ‘삼통’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삼통’은 고구려, 신라, 백제로 나뉜 삼국을 배경으로 삼고 당시 격전을 벌였던 전장터를 게임 내에 구현했다. 또, 구수함이 묻어나는 사투리를 유닛들의 대사로 사용하면서 한국색을 물씬 풍기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향후에는 전 세계에 수출하는 MMORPG를 개발하는 것이 게임알로의 목표다.



   ‘삼국통일’은 어떤게임   


삼국시대 배경 온라인 RTS


캐릭터 콘트롤 등 재미 요소 다분···특이한 시스템 유저 어필


‘삼통’은 고구려, 백제, 신라가 등장하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온라인 RTS게임이다. 유저들은 게임 내에서 적의 몬스터를 처치해 경험치와 돈 등을 모으게 된다. 이를 통해 스킬과 장비 등을 확보하고 적군과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유저간의 팀플레이를 통해 적군을 섬멸시키거나 성을 점령하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의 가장 핵심 플레이는 캐릭터 컨트롤. 특히 각 캐릭터만의 특화된 스킬을 적절히 활용해 적을 죽이는 것이 게임의 매력포인트. 일례로 검사 캐릭터의 경우 은둔스킬을 활용해 적군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 이동할 수 있어, 위기에 빠진 적 캐릭터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또, 상대방의 시야를 가린다거나 움직임을 봉쇄할 수 있는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들이 다수 존재해 이들의 활용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달라진다. ‘삼통’은 오는 6월 중순 2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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