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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본 연대기’ 개발사 프록스터아시아] ‘서양의 화려함’과 ‘동양의 섬세함’ 결합된 글로벌 스튜디오

  • 황지영 기자 hjy@khan.kr
  • 입력 2010.01.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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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개발자 국내 거주하며 시너지 UP … 대중성 강조된 아시아 버전 준비로 분주


프록스터아시아가 ‘스펠본 연대기’로 도약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록스터아시아는 지난달 일본에 ‘스펠본 연대기’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 2주만에 회원 가입자 수 10만 명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국내 서비스는 준비중이지만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내부 분위기는 한껏 고무된 상태다.



▲ ‘스펠본 연대기’ 개발사 프록스터아시아 단체컷


프록스터아시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 론칭을 앞두고 개발에 전력을 다 한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한국 유저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꼭 맞는 게임성으로 게임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 프록스터아시아 한명구 PM


프록스터아시아는 2006년에 설립된 스튜디오다. 3년 전부터 네덜란드의 스펠본 인터내셔널사와 ‘스펠본 연대기’를 공동 개발해 왔다. 그러다 2009년 아시아 버전을 위해 개발 본거지가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이전 됐다.




[글로벌 스튜디오로 자부심 커]
프록스터아시아의 최대 강점은 글로벌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네덜란드에서 개발을 시작한 ‘스펠본 연대기’는 북미·유럽에서 선보였고, 아시아 버전은 최근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록스터아시아가 글로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외 인재들의 합류다.



16명의 개발자 중 2명은 네덜란드에서 아트와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고, 또 다른 2명의 현지인은 국내로 거처를 옮겼다.


한국 개발자 가운데 상당수가 네덜란드에 투입돼 2년에서 3년 간 ‘스펠본 연대기’를 개발했다는 것도 눈에 띄는 강점이다.



▲ 스펠본 연대기를 아시아 버전으로 최적화 시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프록스터아시아의 한명구 PM은 “프록스터아시아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스튜디오라는 것”이라며 “한국 개발자가 네덜란드에서 개발에 참여했고 2009년 부터는 역으로 한국으로 들어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까닭에 사무실에서는 영어회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프록스터아시아의 공통어가 영어로 쓰일 정도다. 대다수 개발자들이 영어 회화가 가능한 것은 여느 개발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일본어에 재능을 보이는 개발자도 있다. 일본 현지화 작업을 도맡는 개발자는 일본어에 능통하다.



▲ 네덜란드에서 온 개발자들을 위해 일주일에 1시간씩 ‘한국어’ 강의를 해주고 있는 기획자


이들이 생산하는 ‘스펠본 연대기’가 글로벌 콘텐츠로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은 이 같은 내부 구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아시아 버전은 한국인 입맛에 착착]
프록스터아시아는 ‘스펠본 연대기’의 북미·유럽 버전 개발에 이어, 현재 아시아 버전을 개발 중이다.



아시아 버전은 유럽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캐릭터는 서구형 체형과 외모에서 동양형으로 바뀌었으며, 아이템 능력치가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이 밖에도 U·I(유저인터페이스)를 쉽고 간편하게 변경해 유저 편의성을 고려했다.



▲ 글로벌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기획팀


한명구 PM은 “프록스터아시아는 어려운 게임성으로 유저들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유저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성공적으로 론칭을 이뤄 낼 것” 이라고 말했다.



▲ 유저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활 시위를 힘차게 당기고 있는 프로그램팀


실제로 네덜란드의 개발 기조는 ‘혁신’이었던 반면 국내는 ‘대중성’에 키워드를 두었다. 독창성으로 마니악한 유저들을 공략하기보다 라이트 유저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다.



최근 일본에서 실시된 것 역시 아시아 버전이다. ‘스펠본 연대기’가 일본에서 얻은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론칭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왜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 했는가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국내 유저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다.



현재도 일본 시장을 관찰하며 많은 피드백을 얻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보다 강화된 게임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적·혈통 아우르는 단결력]
최근 프록스터아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론칭 준비와 일본 서비스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간의 단결력이 소홀해지는 것은 아니다.



▲ 최고의 그래픽 감각을 지닌 그래픽팀


프록스터아시아는 현지 개발자들과 동질감을 형성하면서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 여유가 생길 때면 혈통과 국적을 따니지 않고 여행을 떠나 우정을 다지고, 관광 가이드를 도맡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현지 개발자는 ‘스티브’와 ‘마틴’이다. 회사에서 제공되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국내 개발자들과 절친한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연말, 몇몇 개발자들은 일본 여행도 함께 다녀오는 열성을 보였다. 프록스터아시아가 글로벌 개발사를 지향하다 보니 이 같은 그들의 문화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들이 모인 개발사인 만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PM은 “스펠본 연대기 개발을 시작했을 때부터 글로벌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프록스터아시아가 유럽, 북미,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 세계 단일 콘텐츠로 드높이 성장할 것” 이라고 말 했다.



[스펠본 연대기는 어떤 게임]
‘스펠본 연대기’는 총 5년 동안 120명의 유럽, 한국 개발진이 350억 원을 투입해 제작한 블록버스터 MMORPG다.


마력의 소용돌이 속에 떠 있는 거대한 대륙, 인간과 악령의 혼혈인 ‘데비’ 종족 등 유럽 특유의 몽환적인 세계관과 세기말적인 그래픽이 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논 타깃팅 방식과 전략을 강조하는 스킬덱이라는 혁신적인 스킬 방식을 도입한 테크니컬한 전투 시스템은 자신보다 강한 몬스터나 플레이어간의 경쟁에서도 컨트롤을 통한 제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정교하고 세밀한 월드 묘사나 스펠본의 독특한 세계관을 그대로 드러낸 리얼한 음향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 중 하나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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