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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콤비 3D’ 개발사 FHL게임즈] 중남미 온라인게임 시장 개척하는 ‘겁 없는 신인’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3.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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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네트워크와 파트너십 통해 빠른 시장 안착 … 다양한 비즈 모델 발굴 및 퍼블리싱 강화 계획


작년 8월 설립된 FHL게임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게임사다. 처녀작인 ‘크레이지 콤비 3D’를 지난 2월 5일 중남미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FHL게임즈는 설립 초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고 온라인게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 시장을 앞장서서 개척하고 있다. ‘크레이지 콤비 3D’는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는 동명의 인기 SNG(소셜네트워크게임)를 온라인게임화 한 작품으로 철저히 현지 기호에 맞게 개발됐다.



▲ ‘크레이지 콤비 3D’ 개발사 FHL게임즈



▲ FHL게임즈 정 철 대표


FHL게임즈는 무리한 단독 사업보다는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 남미 굴지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동 서비스하는 한편,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하기 위해 포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PC방 가맹점 모집과 선불카드 유통 등 현지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며 국내 업체들 진출에 초석을 다지고 있다.



▲ 게임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일주일에 3번, 모든 직원들이 스페인어 배우기에 돌입 했다고…



▲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그래픽 팀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비록 신생회사지만 FHL게임즈의 직원 대부분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설립된 지 6개월 정도 밖에 안 된 회사가 벌써 개발을 마무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들의 풍부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열악한 환경도 열정 하나로 ‘거뜬’]
FHL게임즈는 직원 모두가 회사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다.
설립 초기 자본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원들의 투자로 부족한 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 미래가 불투명한 신생 회사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투자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공에 대한 확신과 강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두 본부장님



▲  원장인‘크레이지 콤비’의 아성을 뛰어 넘겠다는 FHL게임즈 직원들


이들의 열정은 열악한 근무환경도 견디게 했다. 지금은 새 사무실로 이전해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냉·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좁은 사무실에서 살을 부대끼며 일했다. 또 밤낮이 없는 개발일이다 보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는데 공간이 비좁아 먹고 자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환경과 힘든 개발 과정 속에서도 어느 한명 회사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이 없었다. 직원들 대부분이 오랜 경력자로서 다른 회사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지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열정으로 모든 고통을 감내했다.



▲ 한달 전 가산디지털단지로 이사한 넓은 개발실에서 ‘의자 레이싱’을 즐기는 팀장님들과 직원들의 단합된 모습



▲  방장 퇴장 기능을 추가할 시스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개발자들


이러한 인내와 노력 덕분에 FHL게임즈는 3개월 만에 ‘크레이지 콤비 3D’ 개발을 완료했고 지난 2월 5일 중남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출시했다.


FHL게임즈 정철 대표는 “직원들 모두가 초기에 월급도 못 받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와 준 것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든든한 파트너십 체결이 성공 열쇠]
FHL게임즈는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충분한 시장조사와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단독 사업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현지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FHL게임즈와 공동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인벤타르테는 중남미 전역에 3천 5백만 명의 유저를 보유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회사다. 블로그 및 동영상 UCC 사이트를 운영하며 원작 ‘크레이지 콤비’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 ‘좋아~ 가는거야!’ 크레이지 콤비 3D여 영원하라~ 프로그램 팀



▲ 기획팀


FHL게임즈는 인벤타르테의 회원은 물론 이들의 인지도와 마케팅 능력으로 수많은 유저들이 게임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인벤타르테 사이트의 배너광고를 통해 게임에 접근하는 유저가 많아서 즐거워하고 있다.


FHL게임즈는 인벤타르테와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비공개 테스트 기간에는 현지에서 유명한 F1레이서와 콤비의 레이싱 대결 이벤트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또한, 본격적인 마케팅이 실시될 3월에는 대규모 게임 대회를 개최해 PC방 중심으로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 베란다를 빨래줄로 사용하고 있는 직원들



현재 FHL게임즈는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페루에 지사를 설립했다. 퍼블리싱에 정통한 직원을 파견해 파트너사의 부족한 경험을 메우고, 매일 화상 회의를 통해 중요한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선불카드와 PC방 가맹 사업 선도]
FHL게임즈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남미 제일의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게임업체 중 남미에 본격 진출한 회사는 몇 곳 없다. 중남미 온라인게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현지에 대한 정보 부족과 전문 퍼블리셔의 부재로 진출에 애를 먹고 있다.


FHL게임즈는 현지의 풍부한 네트워크와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게임포털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결제플랫폼 개발 및 PC방 가맹 사업을 벌이고 있다.



▲ 웹프로그램팀



▲ 고충 상담 전담


현재 중남미는 신용카드 보급 부족과 이동통신사들의 결제 수수료 횡포로 원활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FHL게임즈는 독자적인 선불카드를 제작해 현지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유저의 통장에서 바로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게 현지 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PC방 가맹 사업도 FHL게임즈가 총력을 기울이는 사업이다. 현재 지사가 위치한 페루에만 2만개 이상의 PC방이 성업 중이다. 중남미 유저들은 국내 유저들과 성향이 비슷해서 같이 모여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긴다. 따라서 PC방 가맹 사업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 ‘크레이지 콤비 3D’ 개발사 FHL게임즈 전경



▲ ‘크레이지 콤비 3D’ 개발사 FHL게임즈 입구


정 대표는 “앞으로 중남미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국내 업체들이 시행착오 없이 바로 중남미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크레이지 콤비 3D’는 어떤 게임] 귀여운 콤비 운전하며 중남미 여행
‘크레이지 콤비 3D’는 페이스북에서 서비스되는 동명의 인기게임을 3D 온라인게임화 한 캐주얼 레이싱게임이다. 콤비는 중남미에서 인기 있는 대중 교통수단으로서 게임 내에서 유저는 차들과 장애물을 피하며 다른 유저들과 경쟁해야 한다.



게임의 맵들은 남미 주요도시의 지형을 똑같이 구현했으며 경쾌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이 게임의 재미를 더해 준다.


가지각색의 귀여운 콤비를 운전하고 조작이 단순해 여성과 어린 유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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