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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온라인' 개발사 다남매산업] 창의력과 도전 정신으로 똘똘 뭉친 게임업계 ‘이단아’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3.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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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같은 분위기로 즐겁게 게임 개발 … 신규 장르 개척하며 게임 혁신 주도


이름만큼이나 색다른 게임성으로 톡톡 튀는 개발사가 있다.
최근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며 주목 받고 있는 ‘데프콘 온라인’의 개발사 다남매산업은 FPS와 RPG의 장점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새로운 재미와 가능성을 선사하고 있다.


다남매산업은 2년 밖에 안 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존 게임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 '데프콘 온라인' 개발사 다남매산업



▲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오훈 마케팅 이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르 간의 융합을 통해 게임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주 타깃층을 청소년이 아닌 장년층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남매산업은 향후에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업계의 트렌드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성공이 보장된 안이한 게임 개발 보다는 업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험을 감행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연동과 해외시장 개척, PC방 프랜차이즈 등의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며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 벽 정중앙에 다남매산업 한문 현판이 눈에 띄는 개발실 전경


다남매산업은 본래 봉제업과 건설·임대업, 무역업 등을 영위하는 건실한 기업이다.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김정곤 대표이사는 회사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 콘텐츠 사업을 택했고 그 중 게임의 파급력에 매료돼 2년 전에 과감히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신생 개발사들이 흔히 겪는 자금 문제나 기술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경험 많은 개발진을 영입해 시행착오를 줄였다.




[직원 모두가 가족처럼]
다남매산업은 독특한 게임성만큼이나 회사 이름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게임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남매’라는 이름 속에는 회사원 모두 남매처럼 친하게 지내라는 창업주의 깊은 뜻이 서려있다. 사명을 쉽게 바꾸지 못하는 이유이다.



▲ ‘군대 이야기라면 이제 그만~’ 웬만한 남성보다 군대에 대해 박식하다는 두 여성 개발자들


회사명처럼 다남매산업은 평소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고 친하게 지낸다. 게임 사업팀이 아직 13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더 잘 챙기고 서로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한다.



▲ 기획팀


게임사업팀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오훈 이사는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직원들끼리 대화가 원활하다”라고 말하며 “게임을 만드는 회사답게 즐거운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 업계에 자극이 되는 게임을 선보이겠습니다


다남매산업은 현재 소규모 인력으로 개발과 운영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인력 충원을 통해 몸집을 불릴 생각이다. 하지만 당장의 급함으로 충분한 검토 없이 인력을 충원하기보다는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과 열의가 높은 인원들을 충원해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 향후에 진행될 3차 클로즈베타 테스트 일정을 체크하고 있는 운영자


조만간 ‘데프콘 온라인’이 시장에 안착하면 게임 사업팀을 분리해 별도의 법인으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김 대표가 게임 사업을 회사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대대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이러한 중요도를 고려해 현재 게임 사업팀은 대표이사실과 인접한 최고층 사무실 전체를 홀로 사용하고 있다.



[군대 추억이 ‘새록새록’]
‘데프콘 온라인’의 최대 장점은 대한민국 군대의 체계를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것이다. 무기는 물론 맛스타, 건빵, 뽀그리와 같은 군대를 다녀온 유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전부 게임에 녹아 있다.



▲ 업무중


계급 체계와 전투 체계도 군대와 비슷하게 기획됐다. 장교만이 클랜을 결성할 수 있고 계급이 높을수록 많은 클랜원을 모집할 수 있다. 또한 전투도 분대 단위로 이루어지고 장교만이 지휘가 가능하다. 이처럼 계급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열심히 즐기는 유저들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모든 유저가 장교만 선택하지 않도록 제한도 걸어 놨다. 장교는 일반 사병에 비해 전투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적을 죽이는 짜릿함을 느끼기가 힘들다. 다남매산업은 유저들의 선택권을 보장해 계정 당 4개의 캐릭터를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남매산업이 이렇게 군대를 모티브로 게임을 제작하게 된 이유는 게임의 유저층을 10대 20대뿐만이 아닌 게임과 거리가 먼 장년층에게까지 확대하기 위함이다. 다수의 개발자들이 직업군인 출신이라 유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세밀하게 기획할 수 있었다.



▲ 운영에 관한 노하우는 우리에게 물어보세요~ [운영팀]


오 이사는 “군대는 남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얘기하는 인기 소재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전우찾기 등의 이벤트를 통해 ‘데프콘 온라인’을 즐기는 장년층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데프콘 온라인’ 개발 과정과 모든 일정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실 김태훈 과장


[도전은 계속된다 ‘쭈욱~’]
다남매산업은 앞으로도 ‘데프콘 온라인’처럼 독특한 게임성을 지닌 게임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정 장르의 인기에 기대기보다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업계에서 개성 있고 참신한 개발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은 ‘데프콘 온라인’의 커뮤니티와 콘텐츠가 강화된 버전으로 ‘데프콘 온라인 2’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보다 비주얼 적으로 대폭 향상되고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고려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직접 게임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는 SNS와 전투정보실, 거래 기능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게임의 기본 틀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입사원에게 군기를 주입하고 있는 선임 개발자


다양한 사업영역을 갖고 있는 다남매산업인만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필리핀에서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농산물 가공 식품을 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 다남매산업 현판


오 이사는 “필리핀 정부가 현재 통신 인프라 구축에 매우 열의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PC방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하며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데프콘 온라인’이 현지에서 수월하게 서비스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남매산업 개발실입구


이 외에도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협력해 유럽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 섬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는 그래픽디자이너


[‘데프콘 온라인’은 어떤 게임?] 군대의 추억 물씬
‘데프콘 온라인’은 FPS의 타격 쾌감과 RPG의 육성 요소가 혼합된 새로운 개념의 슈팅RPG다.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유저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유저들은 게임 곳곳에서 군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데 맛스타, 건빵, 뽀그리와 같은 친숙한 아이템들이 게임의 사실성을 높여준다.


‘데프콘 온라인’에는 3개의 트룹이 존재하고 이들 간의 상호 경쟁 속에서 군대와 같은 소속감과 전우애를 느낄 수 있다. 전장에서 승리하면 일정기간 광산을 독점하는 등의 혜택이 주어져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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