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세이브] 스마트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호령하다

  • 광주 = 박병록 기자 abyss@khan.kr
  • 입력 2010.05.20 11: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일본서도 기술력 인정받은 알짜 모바일 기업 … 지속적인 인재 투자로 기업비전 제시


광주에 본사를 둔 모바일게임사 인터세이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중국, 싱가폴, 유럽,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50여 개의 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년간 확보한 원 소스 멀티 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플랫폼 대응으로 역량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성과다.



▲ 인터세이브 단체컷


인터세이브는 스마트폰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손꼽는다. 단순히 시장성이 넓어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국내 모바일 콘텐츠에게 있어서 기회이기 때문이다. 인터세이브는 ‘왕비호 맞고’를 아이폰용 어플로 출시하고, 뛰어난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멀티 플랫폼 기술력이 부족한 모바일 개발사들에게 기술을 지원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 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


인터세이브는 2000년 광주에서 설립됐다. 지금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적극적인 진흥책을 펼치고 있지만, 설립 당시 광주는 IT 산업의 불모지였다.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해야 했다. 사내 스터디 모임도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때부터 이어져온 전통이다.



[사람을 인재로 만드는 회사]
지방에 위치한 모든 개발사가 그렇듯 인터세이브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다. 더욱이 주류인 온라인게임이 아닌 모바일 게임 개발자를 찾기 힘들었다. 인재 부족이라는 지방 기업의 숙제를 풀기 위해서 인터세이브가 찾은 해법은 의지가 있는 직원을 뽑아 인재로 만드는 것이다.


설립 초기 경영상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사내 스터디 활동, 도서 구입 지원, 장비 지원 등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인터세이브의 기술력에 대한 집착 덕분에 게임빌, 컴투스 못지않은 개발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으면서 인력 수급이 보다 쉬워졌다. 특히, 병역특례 지정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들의 혜택이 큰 도움이 된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 사랑해요 ‘인터세이브’ 그래픽팀



▲ ’왕비호 맞고’ Forever를 외치는 기획팀


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는 “지방이기 때문에 인재가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개발력을 갖추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며, “지방에 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가 대우를 받을 수 있고 회사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터세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의 강점은 경험이다. 멀티 플랫폼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수많은 휴대폰을 직접 분석한 경험이 다양한 응용 기술이 가능하게 했다.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기술력을 보강하는 기존 기업들에 비해서 모든 직원들이 시행착오를 거쳐 해당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에 응용, 개선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 인터세이브의 멀티플랫폼 기술력을 확인시킨 ‘왕비호 맞고’


[효율에 주목한 개발 조직]
인터세이브의 개발조직은 콘텐츠 개발과 멀티 플랫폼 기술 적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직이 이원화 된다는 것은 내부 구성원간 공감대 형성과 기술 공유의 단절이라는 부작용을 낳는다. 업무 특성상 콘텐츠를 개발하는 개발팀은 팀업무를 수행하지만, 개발된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시키는 업무는 개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 모바일 관련 프로그램은 우리가 최고에요! 자신감 넘치는 프로그램팀



인터세이브는 이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 설립 초기부터 모든 개발자가 함께하는 사내 스터디를 운영해왔다. 모든 개발자가 업무를 공유,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직원들의 유대감과 개발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캐릭터 맞고 게임인 ‘왕비호 맞고’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원 콘텐츠의 수정없이 다양한 플랫폼에 맞춰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효율적인 개발 조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다양한 플랫폼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 시간



▲ 지금까지 출시된 모바일 게임 타이틀을 사무실 정중앙 테이블에 전시를 해놓았다


2007년 인터세이브는 병역 특례 업체에 선정, 인력 수급에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숙제를 남겼다.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병역 특례를 마친 개발자들이 지방 개발사에 남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인터세이브는 전국에서 몰려오는 병역 특례 희망자 중 지역 출신을 우대하고, 인재가 회사에서 비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업무의 폭을 넓혔다. 멀티 플랫폼 기술과 이를 통한 사업에 주력하다가 자체 콘텐츠 개발을 결심한 것도 직원들에게 성장이라는 비전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인터세이브가 가지고 있는 비전은 비단 자체 개발을 통한 수익 창출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려움 끝에 확보한 원 소스 멀티 기술력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다.



[기술력으로 국내 콘텐츠 수출]
인터세이브는 콘텐츠 경쟁력은 갖추고 있지만 기술력이 부족한 개발사의 I·P를 구입해 멀티 플랫폼 기술을 적용,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세이브 이갑형 대표는 “국내 소형 개발사의 우수한 콘텐츠가 플랫폼 전환 기술의 부족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한다.



▲ 인터세이브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운 만화책들의 양이 실로 놀랄 만하다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지방의 중소 개발사에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은 새로운 가능성의 시장이다. 인터세이브는 ‘MBC주몽’, ‘던전 앤 히어로’, ‘루나스토리’ 등의 모바일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장에서 회사의 비전을 찾는다. 그 시작으로 지난 3월 ‘왕비호 맞고’를 출시했다. ‘왕비호 맞고’는 현재 멀티 플랫폼 기술을 적용 SKT, LGT 등으로 출시됐다.


인터세이브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향후, PC수준의 모바일 플랫폼 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력을 쌓아 글로벌 퍼블리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 왕비호 실사 이미지를 모바일 캐릭터로 만들기 위한 원화 작업



[왕비호 맞고는 어떤 게임?] 캐릭터 맞고의 새로운 붐
‘왕비호 맞고’는 왕비호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맞고로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있는 음성이 특징이다. 기존 캐릭터 맞고와 달리, 다양한 게임 모드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구현되어 캐릭터 맞고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캐릭터의 기본 정보(소지금, 아이템, 스킬)를 각각의 모드에서 공유하여 2가지 모드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유저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왕비호 맞고’는 SKT의 T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5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서비스 영역이 확대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