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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마스터' 개발사 라비오크] 작지만, 내실 있는 개발사 꿈꾸는 악동들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5.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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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팀워크 통해 안정적 서비스 자신 … 아이디어 더해가며 유저들에게 지속적 재미 제공


지난 3월 ‘공식 다구리 액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캐주얼 대전 액션게임 ‘블록마스터’가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발사인 라비오크는 작지만 강한 회사를 지향한다. 이에 부족한 부분을 창의적 아이디어와 확고한 파트너십으로 커버하면서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게임의 매력을 진화하는 게임성이라 판단하고 끊임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게임 내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라비오크 남광원 대표


이들은 향후 ‘블록마스터’서비스가 안착되면 1인 혹은 소규모 개발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라비오크’는 신세계라는 뜻의 신조어로서 색다른 게임을 만들고 싶어 하는 남광원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 게임회사를 설립해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오래전부터 생각해둔 사명이라고 한다.




[파트 간 신뢰가 중요]
라비오크는 국내 중견업체에 다니던 남광원 대표와 이충헌 대표가 의기투합해 2006년 10월 설립했다. 개발자 출신인 두 대표는 각각 그래픽과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회사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랜 경력과 실력을 갖춘 두 대표지만 2명이서 모든 것을 다하기란 매우 벅찼다. 우선은 캐주얼 보드게임 등 가벼운 게임의 외주 개발을 시작해 개발력과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들이 만든 6종의 게임이 현재 다수의 포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 이충헌 대표는 항상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 기획과 그래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남광원 대표



▲ 채광이 아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전경식 디자이너


어느 정도 사업기반이 닦였다고 판단한 라비오크는 2009년부터 ‘블록마스터’ 개발을 시작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운영자를 충원해 지금의 체제를 갖춘 후 신생 퍼블리셔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지만 게임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결국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벌인 후 올해 3월부터 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원이 몇 명 안 되는 소규모 회사라 각자의 업무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따라서 라비오크는 최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상하구분 없이 자신의 업무에 재량권을 주고 있다. 남 대표는 어떤 업무를 지시하기 보다는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물음으로써 팀원의 창의력을 끌어내고 서로간의 믿음도 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회사가 작아 팀원 하나하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게임]
‘블록마스터’는 애초에 퍼즐 형식이 가미된 캐주얼게임으로 기획됐다. 하지만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치면서 지금처럼 액션성이 강조된 게임으로 바뀌었는데 남 대표는 이것이 기획의 실패라고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시장성을 판단하고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포착하는 능력이 커진 것이라고 자부했다.


“온라인게임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고 개발자가 자신의 고집만 내세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유저들에게 끊이지 않는 재미를 선사하겠습니다.”



▲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한‘블록마스터’에 애착이 더욱 강하다고!



대전 액션을 기본으로 하는 ‘블록마스터’는 여러 모드를 지원하는데 각 모드마다 독특한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공식 다구리 게임’이라 불릴 만큼 유저가 수시로 같은 편이 됐다가 적으로 바뀌는데 언제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늘 긴장감이 유지되는 것이 재미다.




▲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텔형 개발실로 청소도 직접 해야한다고


‘블록마스터’는 개인전과 3대3의 팀전을 지원하고 조만간 대규모 인원이 참가할 수 있는 FPS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FPS모드는 최대 24명이 참가해 킬데스 점수로 순위를 따지는 방식이다.


이 외에 미니게임 형식의 ‘응가’ 던지기 게임,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던전 모드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개발자 인큐베이팅]
라비오크는 문화상품권 유통 업체인 컬처랜드와 채널링 계약을 맺고 자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까지 게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속적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유저를 끌어 모을 생각이다. 개발 능력에 비해 사업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남 대표는 추가적으로 채널링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 기획과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이충헌 대표



▲ 마케팅파트(제휴사)회의시간


남 대표는 이 외에도 연구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외래 교수로 활동한 이력도 있어 산학 협력에 매우 우호적이다. 현재는 한 대학과 체감형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 디자이너 자리 소품



또한 남 대표는 당장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1인 개발자 혹은 소규모 팀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업체로 거듭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현실의 제약 혹은 인력과 기술이 부족해서 개발을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자원을 제공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남 대표는 “큰 매출을 올리는 공장 같은 대기업보다 개발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블록마스터’ 서비스가 안정화 되면 즉각 시행에 옮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2009년 부산 지스타 참가



[‘블록마스터’는 어떤 게임]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는 무한 경쟁
‘블록마스터’는 캐주얼 대전 액션게임으로서 유저들은 보스몬스터 변신이 가능한 볼을 가진 유저를 집중 공격해야 한다. 만약 시간 내에 해당 유저를 처리하지 못하면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몬스터로 변신하고 게임에 패배하게 된다. 어느 유저에게 볼이 주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



▲ 지난 2009년 부산 지스타에 참가한 ‘블록마스터’를 남광원 대표가 직접 테스트 해보고 있다



각 캐릭터들은 펀치, 볼, 블록, 엑스트라의 총 4가지 스킬을 취향에 따라 습득할 수 있다. 이 중 부분유료화로 구매 가능한 엑스트라 스킬은 강력한 한방 필살기로 단숨에 승패를 역전시킬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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