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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씽킹]국산 웹게임 흥행 자존심 ‘삼국지W’가 지킨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3.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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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작으로 연매출 40억원 기록하며 대박행진…소재의 참신성, 속전속결 피드백이 성공비결


웹게임이 게임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인정받는 가운데, 최근 웹게임만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개발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게임산업의 동향에서 주목받는 웹게임 개발사로 꼽히는 스냅씽킹은 ‘삼국지W’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연매출 40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스냅씽킹은 최근 짧아지는 흥행수명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웹게임 개발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척박한 시장에서 성공적인 게임을 탄생시켜 웹게임 시장의 저변을 확대한 스냅씽킹을 만나봤다.






[다양한 플랫폼 섭렵위해 ‘웹게임’ 개발]
스냅씽킹은 2008년 박준영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로 현재 직원수 14명을 보유하고 있다.대부분이 그렇듯 박 대표가 처음 게임산업에 뛰어든 계기는 온라인게임이 시발점이 됐다.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C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박준영 대표는 졸업 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게임회사에 입사했다.


이후 씨알스페이스에서 서버 프로그래머로 활동한 박 대표는 지인의 권유로 일본의 ‘게임마레’에서 진행하는 온라인게임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그렇게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 박 대표는 우연치 않은 기회에 ‘삼국지W’에 대한 기획을 머릿 속에 그리게 됐다.


박 대표는 “현지에서 가장 즐겨했던 아케이드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은 유저가 선택한카드를 기기 위에 올려놓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카드를 인식하고, 카드 속에 그려진 선수로배틀을 펼치는 룰”이라며 “그때 이러한 룰을 온라인이나 웹에서도 적용시키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국지W’의 탄생에 시동이 걸린 것이다. 이후 박준영 대표는 ‘삼국지W’를 개발하기 위해 스냅씽킹을 설립하게 됐고, 창립 멤버 4명과 함께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웹게임 전문 개발사로 포지셔닝해 회사를 설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웹게임이 잘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스냅씽킹이 설립됐다고 짐작하지만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단지 게임이라는 플랫폼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동 가능한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 끝에웹게임 ‘삼국지W’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웹게임에 특화된 기술력 ‘자랑’]
현재 ‘삼국지W’에 투입된 인력은 총 10명으로, 차기작에 투입된 인력까지 포함하면 총 14명이다. 다른 웹게임 개발사와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지만, 회사 설립 초창기에는박 대표를 포함한 창립멤버 네 명만이 ‘삼국지W’ 개발에 투입됐다.


박 대표는 “창립멤버들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게임 개발 동호회에서 만난 인력들이 중심이됐다”며 “이후 온라인게임을 개발했던 전문 인력들이 투입돼 현재의 개발조직이 갖춰졌다” 고 말했다.


스냅씽킹의 조직 구성을 살펴보면 기획, 그래픽, 프로그램, 사운드 팀으로 나뉘어져 있다.조직 구성에 있어 스냅씽킹은 기존의 온라인게임사와는 특별한 차별점을 드러내지 않지만기술력에 있어서는 웹게임에 특화된 점이 존재한다.







▲ 3월 중순 대규모 공성전 업데이트를 앞두고 기획팀과 프로그램팀은 앉았다하면 회의 모드에 돌입


▲ ‘불편한 사항 있으면 전화주세요’ 친절한 목소리로 게임 운영에 관한 모든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운영자


특히 내부 인력 중에서는 프로그램팀이 가장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인력들은 기술적으로 C언어와 함께 자바, 액션스크립트 등 웹게임 개발에 필요한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고 스냅씽킹의 강점이 기술력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은 ‘삼국지W’가 단기간 흥행하고 사라진 것이 아닌, 오랜기간 인기 끌고 있다는 점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냅씽킹 개발진들은 ‘삼국지W’의 성공 비결은 높은 게임성과 함께, 유저들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라고 단언했다.





▲ 스냅씽킹 박준영 대표


[속전속결 ‘피드백’이 장수 비결]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는 무수한 웹게임이 쏟아지는 추세지만, 스냅씽킹은 이들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속전 속결 발빠른 대응으로 서비스에 만전을 다해왔다. 현재 ‘삼국지W’의 퍼블리셔는 동양온라인으로, 스냅씽킹은 퍼블리셔와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유저들의불만사항이나, 버그 등의 문제들을 신속하게 해결해 왔다. 운영뿐만 아니라 게임성에서도 ‘삼국지W’는 강점을 보이고 있다.





▲ ‘삼국지W의 생명은 그래픽!’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달전 고가의 장비를 구입했다는 그래픽 디자이너




‘삼국지W’는 기존의 웹 게임과는 달리, 한 번의 클릭으로 곧바로 유저들에게 피드백이 오도록 게임을 구성해 비동시성이라는 웹게임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 같은 특징은 삼국지라는 소재와, 그 안에서 등장하는 장수들을 카드로 등장시킨 ‘카드 시스템’과 잘 맞물려 ‘삼국지W’를 흥행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사내 사기 증진을 위해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스냅씽킹배 당구 대회’ 결승자 대결모드


▲ ‘삼국지W 팬이라면 이런 티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죠!’ 이벤트 진행을 위해 직접 제작한 삼국지W 티셔츠 홍보맨 등장


▲ 삼국지에 나오는 늠름하고 우직한 성품의 관우처럼 든든한 프로그램팀


스냅씽킹은 이 같은 노하우를 살려 ‘삼국지W’의 인기를 꾸준히 유지한다는 각오다. 박준영대표는 “3월 중순, ‘삼국지W’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공성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꾸준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냅씽킹은 차기작 준비도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스냅씽킹이 귀띔한 차기작은 RPG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판타지를 가미한 우주가 게임의 주요 무대라고 한다. 박 대표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는 목표로 회사를 설립한 만큼, 향후에도 기발하고 즐거운 게임으로 유저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요염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섬세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그래픽팀


▲ ‘삼국지W’ 음향 담당 전문 프로듀서의 독립된 작업공간 공개!




 [삼국지W는 어떤게임?] 카드로 장수 등용하는 웹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W’는 전통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특히 게임내에는 삼국지 내 등장하는 유명 장수들이 카드로 등장하는데, 유저들은 이 카드를 활용해 장수를 등용할 수 있고, 아이템의 속성을 부여하거나 복원시킬 수 있다. 특히 ‘삼국지W’는 각 등급마다 장수를 등용할 수 있는 권한이 달리 부여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도전욕이 부여되며, 삼국지 스토리의 전개에 따라 에피소드가 차근차근 업데이트 돼 왔다. 이를 개발한 스냅씽킹은 3월 중순 ‘삼국지W’에 공성전을 추가한다고 밝혔으며 에피소드도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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