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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오닉스]미소녀 앞세운 ‘소드걸스’로 ‘판마’ 뛰어 넘는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4.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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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G 개발만 10년, 알짜기업으로 성장 …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


트레이딩 카드게임(이하 TCG) 개발명가로 알려진 제오닉스가 신작 공개로 봄나들이에 나섰다. 처녀작 ‘판타지마스터즈’로 이름을 알린 제오닉스는 주어진 카드로 자신만의 카드 묶음인 ‘덱(deck)을 만들어 상대와 대전하는 TCG 장르를 국내 시장에 전파한 장본인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태동했을 10여 년 전부터 TCG 개발에 집중했던 제오닉스는 10년간 TCG 개발 외길을 걸어왔다. 국내에서는 TCG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은 까닭에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확보하면서 알짜 기업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오닉스가 신작으로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오닉스가 공개한 그들의 신작은 미소녀를 소재로 한 콜렉터블 카드 게임 ‘소드걸스’다. ‘소드걸스’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제오닉스를 찾아가봤다.


제오닉스는 2001년 9월 이상헌, 권영욱 공동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다. 현재 직원수 32명이며, TCG 장르에 주력해 게임을 개발해왔다. 현재까지 제오닉스가 선보인 게임은 ‘판타지마스터즈’, ‘슈미드디바’ 등의 TCG 장르로, 최근에는 미소녀를 소재로 한 신작 ‘소드걸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모두 ‘RPG’ 눈독들일 때 ‘TCG’에 집중]
제오닉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에서는 마니악한 장르로 꼽히는 TCG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제오닉스가 설립된 후 처녀작으로 론칭했던 ‘판타지마스터즈’는 국내에서는 10여년간 TCG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꾸준히 인기 끌어왔다.


‘판타지마스터즈’가 처음으로 선보였던 당시 국내 게임 시장은 ‘리니지’, ‘포트리스’, ‘바람의 나라’같은 캐주얼이나 RPG 장르만이 흥행했을 시기인 만큼 제오닉스의 행보는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오닉스의 권영욱 대표는 “우리가 그 때 TCG를 선택하게 된 원인은 개발진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제오닉스 개발진은 기획력은 뛰어난 반면, 그래픽 같은 기술적인 측면은 기존 온라인게임사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약한 편이었다.


자연스레 화려한 그래픽보다는 창의적인 기획으로도 승부할 수 있는 TCG를 선택했고 이러한 강점을 살린 ‘판타지마스터즈’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제오닉스의 이러한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판타지마스터즈’는 2003년 상용화 이후, 2009년까지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작 ‘소드걸스’로 캐시카우 교체 예고]
‘판타지마스터즈’의 성공 이후 제오닉스는 TCG 전문 개발사로서 회사의 포지셔닝을 더욱 명확히 했다. 때문에 이후 선보인 차기작 역시 TCG 장르인 ‘슈미드디바’였으며 이 역시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확보하며 안정적 매출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제오닉스는 신규 유저 유입에 있어서는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영욱 대표는 “마니악한 TCG 장르의 특성상 안정적인 운영은 유지됐지만 신규 유입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신작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드걸스’가 탄생하게 된 계기다. 제오닉스는 ‘소드걸스’가 TCG 장르와 게임성이 흡사하지만 대중성을 높인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미소녀를 소재로 한 CCG(콜렉터블 카드 게임)  ‘소드걸스’는 기본적인 게임의 룰은 TCG의 맥락을 따르되, 게임의 룰을 쉽게 풀어놓고, 여기에 미소녀를 소재로 삼아 흥미를 이끌어냈다.



▲ 제오닉스 권영욱 대표이사


‘소드걸스’ 개발을 총괄한 기획팀 이재호 대리는 “국내에서도 분명 오타쿠라고 불리는 미소녀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국내 콘텐츠가 아닌 일본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시장의 특성을 공략해 ‘소드걸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오닉스는 그동안 개발팀이 쌓아온 TCG 노하우에, 미소녀 콘텐츠를 융합시키면 타깃 유저풀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마니아를 뜻하는 오타쿠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제오닉스는 이들 역시 소중한 고객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 대리는 “TCG가 주는 기본적인 재미에 만족할 만한 비주얼과 미소녀라는 명확한 콘텐츠로 온라인게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오닉스의 미소녀 개발자 2인


[일본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제오닉스는 ‘소드걸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미소녀 콘텐츠를 확보한 일본에 수출될 때에도 뒤쳐짐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게임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제오닉스는 미소녀 콘텐츠에 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연구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 개성만점 미소녀를 디자인하는 그래픽팀






▲ 한달에 한 번 진행되는 보드 게임대회


또한 ‘소드걸스’는 미소녀가 핵심 재미인 만큼, 캐릭터 하나하나에 개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이재호 대리는 “소드걸스는 디자인 작업에 특히 신경썼는데, 유저 하나하나의 개성을 존중해줄 수 있도록 디자인은 아웃소싱을 통해 총 25명에 달하는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 수줍은 소녀를 흉내내는 프로그램 팀



▲ 탄탄한 기획력을 자랑하는 제오닉스의 기획팀


소위 ‘소녀시대’나 ‘카라’가 걸그룹 중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다양한 팬 층의 안목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재호 대리의 생각이다. 제오닉스는 ‘소드걸스’를 통해 그동안 국내 시장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해외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노린다고 밝혔다.


권영욱 대표는 “소드걸스는 일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게임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제오닉스의 글로벌 진출 영역 역시 서서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창의적 캐릭터 탄생을 위해 논의 중인 팀원들



▲ 원소스 멀티유즈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상품을 논의 중


▲ 제오닉스 개발진과 동고동락하는 행운의 고양이


[‘소드걸스’ 는 어떤 게임? ]미소녀 수집하는 재미가 일품
‘소드걸스’는 미소녀를 소재로한 플래시 기반의 CCG(콜렉터블 카드 게임)다. 지난 3월 22일부터 국내에서 오픈베타서비스가 시작됐다. ‘소드걸스’는 세계 각국의 미소녀 마니아를 타깃으로 개발됐는데, 카드 조합을 통해 상대와 대전하는 재미는 물론, 미소녀들을 수집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유저들은 ‘소드걸스’를 통해 신비한 힘을 가진 검과 소녀를 따르는 추종자를 이용해 고대 던전을 탐사하고 유물을 획득하면서 상대와 경쟁할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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