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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로그]고집스런 ‘직감 개발’ 글로벌도 통한다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2.06.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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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녀 등 독특한 콘텐츠로 마니아 형성 … 창립 이념 고수한 개발 방향이 성공 요인


시장에서 하나의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 그와 유사한 양산형 게임이 관례처럼 연달아 출시된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인기작의 틀을 그대로 차용한 게임이 우후죽순 출시돼, 언뜻 게임만 봐서는 분간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울로그는 독특함을 무기로 개성 있는 게임을 출시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원더다이버’와 ‘라비런’은 간단한 조작으로 미소녀를 이동하는 액션 다이빙 게임이다. 기존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색으로 마니아 유저층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로그의 게임이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창립부터 명확히 설계된 개발 방향에 기인한다. 명확한 개발 방향 설정으로 아울로그는 두 가지 이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개발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삽입하는데 욕심을 부리게 되고, 초기에 기획했던 본질과는 다른 완성작을 얻게되는 경우가 있다. 아울로그는 이를 명확히 해 내세우고자하는 콘텐츠를 부각하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또, 명확한 방향성은 게임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와 제작에 착수한지 2개월 만에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아울로그는 앞선 성공을 바탕삼아 연내 모바일 게임 ‘재배소녀’와 ‘헬로우! 드워프 파티’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원더다이버’와 ‘라비런’의 경험을 토대로 특색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아울로그의 개발진들은 최소 5년 이상을 함께 해 눈 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수준이다. 아울로그의 수장인 정인영 대표와 방재석 이사는 2002년 액토즈소프트 근무 시절부터 함께해 왔다. 액토즈소프트의 인기 캐주얼RPG ‘라테일온라인’을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1년 아울로그를 창립했다.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직감’]
아울로그의 첫 번째 출시작인 ‘원더다이버’는 단 2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많은 소규모 개발사들이 자금적인 문제로 출시를 서두르지만 ‘원더다이버’의 빠른 출시는 비단 이 때문만은 아니다. 덩치가 큰 개발사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유저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개발하기 마련이다. 특히 한국 유저의 경우 북미와 마찬가지로 스케일이 큰 대작 게임을 주로 선호해 개발에 오랜 시간이 투자된다.


아울로그는 대다수의 유저보다는 일부 유저를 만족시켜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소규모 개발사의 덩치로 처음부터 큰 스케일의 게임을 개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이에 간단한 조작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액션 다이빙 게임을 출시했다. ‘원더다이버’는 단순한 재미에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워 아울로그만의 독특한 감성을 드러냈다.





레트로 스타일을 표방해 8비트의 음악을 삽입하고 마치 오락실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정 대표는 ‘직감’이 개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인과 관계로 재미가 보장된 콘텐츠보다는 직감적으로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을 게임에 싣기 위해 노력했다. 기획 단계부터 형식적인 PPT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기 보다는, 개발진이 느끼는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획기적인 회의를 진행했다.


이같은 직감적인 개발은 독특함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그래픽과 미소녀 캐릭터가 결정적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게임은 일본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어 전체 유저의 삼분의 일이 일본 유저일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창립 이념 고수하는 뚝심]
6월 말에는 ‘원더다이버’와 ‘라비런’의 상승세를 이어갈 모바일게임 ‘재배소녀’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배소녀’는 화원에서 꽃을 재배해 미소녀를 수집하는 게임으로, 맨드레이크를 심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택해 간단한 조작을 보인다. 다만 유저가 관심을 갖고 물을 주는 등 관심을 주면 성장이 빨라져 꾸준한 플레이를요구한다.


미소녀는 부엉이, 무 등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미소녀를 수집하면 성향이 써있는 카드도 함께 얻을 수 있어 수집 요소를 강화했다. ‘재배소녀’출시 이후 올해 하반기에 ‘헬로우! 드워프 파티’출시가 예정돼 있다. 게임은 드워프를 수집해 나만의 상점을 꾸미는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로 역시 수집 요소와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해 아울로그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헬로우! 드워프 파티’는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을 맡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많은 퍼블리셔가 아울로그에 손을 내밀었지만, 처음 회사를 창립했을 때의 목표를 존중해줄 수 있는 퍼블리셔를 찾았다. 아울로그가 마니아 성향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네시삼십삼분의 도움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유사 게임이 범람하는 모바일 시장에 아울로그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정인영 대표


[개발사's KeyMan]“아울로그만의 특색 담아낼 것”
● 올해 하반기 출시될 ‘헬로우! 드워프 파티’는 어떤 게임인가
- SNG로 유저가 일꾼인 드워프를 수집해 아이템을 얻는다. 아울로그의 게임에 기본적으로 삽입되는 수집 요소 역시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드워프가 아이템을 모아오면 상점을 지을 수 있는데 이 상점을 수집하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표다. SNG답게 다른 유저의 마을에 가서 상점을 구경하고 교류할 수 있다.


●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고민했던 요소는 무엇인가
- 게임을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모바일 게임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많은 콘텐츠를 넣으면 오히려 특징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수집과 같은 한 가지 콘텐츠에 집중해 아울로그의 개성을 드러냈다.


● 게임의 주 타깃층은 누구인가
- 아울로그의 게임은 독특하다. 처음부터 모든 유저를 만족시킬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헬로우! 드워프 파티’의 경우 아울로그의 개성에 마니아 유저가 아닌 경우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다. 10~20대 여성 유저들이 게임을 많이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임했다.


● 아울로그의 목표는 무엇인가
- 예를 들어 ‘징가’는 유저들이 브랜드를 보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대표적인 개발사다. 우리도 꾸준한 개발 방향을 유지해 유저들이 개발사인 아울로그를 보고 게임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아울로그 정인영 대표는 …
창립 멤버로 방재석 이사와 더불어 아울로그의 진두지휘를 맡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웹게임을 개발했던 십여 년의 경력을 발판 삼아 아울로그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스스로를 마이너 취향이라고 말하지만, 과거 북미, 일본, 중국 등의 세계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어 유저 성향 파악에 뛰어난 감각을 보인다.


[기업한눈에보기]
- 회사명 : 아울로그
- 대표자 : 정인영
- 설립일 : 2011년 11월
- 직원수 : 7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 주력작 : 헬로우! 드워프 파티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33-3 화천회관 빌딩 402호


★ 강점 : 아기자기한 2D 그래픽 기술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유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울로그만의 독특한 감성이 최대 강점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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