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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로버트 네이’ 를 기대하며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plus.kr
  • 입력 2011.01.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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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출시로 인해 모바일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올해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4G 상용화, 다양한 태블릿PC 출시 등으로 시장 판도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각국의 정부도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 백악관은 웹 사이트를 통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정부 사이트에 접속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10대 필수 어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미 항공우주국 앱(NASA 임무에 대한 설명) ▲USA일자리(연방전부의 일자리 즉시 검색) ▲백악관(백악관의 새로운 소식 제공) ▲대사관 찾기(가장 가까운 미국 대사관 위치 검색) ▲마이 미국 교통 안전청(미국 공항 운영 상태 정보 제공) ▲대체 연료 위치 탐지기(대체 연료 충전소 위치 정보) ▲USA.gov(정부 웹사이트 및 이메일 주소 검색) ▲미국 재향군인회(재향군인과 부양가족을 위한 서비스) ▲FBI 지명 수배자(지명 수배자나 실종 어린이 확인) ▲경재적 연료 사용(자동차의 연비, 휘발유 사용양 등 정보 계산) 등 정부 정책 기능과 실생활에 밀접한 기능을 탑재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는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를 통해 콘텐츠 개발의 대중화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U(유럽연합)은 사이버보안기관인 ENISA의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에 따르는 가장 중대한 보안 위험과 기회를 분석하고 본안 측면에서 기업, 소비자 및 정부에게 유용한 조언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유럽 각국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새로운 환경 변화에 따른 발 빠른 대응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이런 정책적인 대응을 하는 이유는 자국의 이익 증대다. 새로운 플랫폼들의 등장과 이를 활용한 수익적인 모델을 정부가 주도아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IT강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는 어떠한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환경변화에 발맞춰야한다는데 공감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에서 수익에서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게임은 게임산업진흥법(이하 게진법)에 막혀 카테고리조차 생성돼 있지 않다(앱스토어 기준). 오픈마켓자율 심의 법안을 담고 있는 게진법 통과에 모바일 업체들이 목숨을 걸고 있지만, 정부의 늦장 대응에 속은 이미 시커멓게 타버린 상황이다.


표절의혹이 제기되긴 했지만, 금주 가장 큰 이슈로 미국 ‘버블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천재소년 로버트 네이가 꼽혔다. 14세 소년이 만든 게임인 ‘버블볼’ 은 2주에 2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월 21일 열린 2011 미래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래 성장동력 위해 R&D에 적극 투자” 를 강조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 성장 동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한국의 로버트 네이를 육성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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