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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은 ‘7살’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plus.kr
  • 입력 2011.10.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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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스페인의 명문 구단 레알마드리드가 불과 7살짜리 소년과 입단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레오넬 앙헬 코이라’는 레알의 유소년 클럽에 입단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스페인 언론은 이 소년이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 ‘리오넬 메시’를 뛰어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메시도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클럽 출신이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요바린다에 사는 ‘타일러 암스트롱’은 올해 7살이다. 소년은 지난 8월 미국에서 가장 높다는 해발 4천417m의 휘트니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타일러는 아버지와 함께 2천600m 지점의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8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인 끝에 정상에 올랐고 내려오기까지 꼬박 17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공식 기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 소년은 휘트니산 정상에 오른 가장 나이 어린 등반객이라고 한다.


소년의 아버지는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휘트니산 정상에 오르겠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코웃음을 쳤다. 그저 집에서 게임하는 걸 좋아하는 아들이 그런 엄청난 일을 해내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타일러는 내친김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높은 해발 5천791m의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7살의 파워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유치원에 다닐 코흘리개 나이에 게임회사를 차린 소년 CEO도 탄생했다. 미국에 사는 ‘코너 자마리’라는 어린이가 그 주인공이다. 소년은 아이폰용 게임인 ‘토스터팝(Toaster Pop)’의 개발을 총괄 지휘했다. 아버지가 들려준 구형 토스트기의 이야기에서 착안해 기계로부터 튀어나온 빵에 버터를 바르는 게임을 직접 기획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발자금을 구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프레젠테이션 했고, 돈이 모아지자 게임 회사를 만들어버렸다. 게다가 토스터기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개발자들을 직접 뽑아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마침내 게임을 완성시켰다. 토스터팝은 현재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0.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코너 군의 아버지는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게임 개발에 크게 도움을 준 게 없었다”고 실토했고 “아들의 추진력과 교섭 능력이 어른을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며 놀라워했다. 7살짜리 코너 군은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이미 어른들의 비즈니스 세계를 이해하고 있었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소년은 토스터팝으로 벌어들인 매출에서 자신의 학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프리카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할 생각이라고 했다니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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