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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나스닥 상장 게임회사는 어디?

  • 장인규 중국 특파원 dage@kyunghyang.com
  • 입력 2007.06.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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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국의 나스닥 상장 게임회사인 샨다인터렉티브인터테인먼트(이하 샨다), 더 나인, 넷이지 등이 일제히 2007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샨다와 더 나인은 외국게임의 퍼블리셔로 유명한 회사이고, 넷이지는 포털사이트에서 시작해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며 중국 온라인게임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는 회사다. 상장회사답게 매 분기 중국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수익을 많이 내고 있고, 중국 게임업계 총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경향게임스>에서 선두 3강의 2007년 1분기의 성적표를 분석해 봤다.  

게임 운영의 강자, 샨다(Nasdaq: SNDA)
샨다가 지난 5월 23일 발표한 2007년 제1분기 재무보고에 따르면 영업수익 6,880만 달러(약 640억원)를 기록하며 넷이지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게임으로 인한 영업수익은 6,530만 달러에 달했다. 순수익은 5,800만 달러에 달해 지난 분기보다 86.8%나 증가했다.
 온라인게임 수익 가운데 MMORPG의 수익은 5,350만 달러로 총수입의 77.8%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작년 동기 대비 83.9%, 지난 분기 대비 9.5%의 성장이다. 1분기 MMORPG의 수익이 증가한 이유는 새로운 게임의 출시와 지난 춘절 연휴기간의 집중적인 마케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 가운데 ‘전기(미르의 전설)’, ‘전기세계’, ‘몽환국도 패왕대륙’이 최대 상승세를 보였다.   



1분기 MMORPG 유저 가운데 게임 내에서 돈을 지출한 유저는 지난분기 229만 명에서 2.3%늘어난 234만 명으로 집계되어 유료 유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유료 유저의 한 달 평균 지출금액(이하 ARPU)은 2006년 4분기에 55.1위안(한화 약 6,600원)에서 7.1%늘어난 59위안(한화 약 7,080원)을 기록했다.
 1분기 캐주얼게임의 영업수익은 1,18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지난 분기 대비 26.3%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증가는 ‘파오파오탕(비앤비)’, ‘모험도(메이플스토리)’, ‘열혈가패’ 및 ‘펑광사이처’ 등의 새로운 버전과 춘절과 겨울방학기간의 집중적인 홍보효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1분기 게임을 제외한 기타 수익은 350만 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32.9%가 증가했다. 그 원인은 샨다가 계획하고 있는 홈 인터테인먼트 계획의 부산물로서 나온 PC 리모트 컨트롤러 ‘EZ’의 판매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발표했다. 
 또한 지난 5월 샨다는 보유하고 있던 SINA.COM의 주식 2,118,278주를 매도함으로서 샨다는 더 이상 SINA.COM의 주식을 보유하지 않게 됐다. 이번 주식 매도로 인해 발생한 7,650만 달러의 수입은 1분기 수익에 계산하지 않았다.

외국게임 사냥꾼 더 나인(Nasdaq: NCTY)
‘마수세계(World of Warcraft: 이하 와우)’의 수익이 3,450달러로 더 나인 총수익 3,690만 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총수익은 지난 분기의 3,860만 달러에 비해 4%가 떨어졌다. 순수익은 860만 달러로 2006년도 제4분기의 1,360만 달러에 비해 37%가 떨어졌다. 총수익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는 접속시간에 의해 비용을 징수하고 있는 ‘와우’가 춘절의 장기휴가로 인해 접속인원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와우’의 최고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은 68만 명, 평균 동접은 33만 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1분기 온라인게임 운영 총수익은 3,680만 달러로 지난 분기의 3,840만 달러에 비해 5%가 감소한 수치다. 총수익대비 순이익의 비율이 다른 회사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올해 초부터 ‘기적세계(SUN)’의 마케팅 비용과 수익에 대비한 투자가 다른 회사보다 적극적인 더 나인의 특성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 EA와의 합작설이 확정됐을 때, 미국 나스닥에서 더 나인의 주가가 4.07달러 오른 43.54달러에 달해 역대최고가격인 46.46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동시접속인원 40만 명을 돌파한 ‘기적세계(SUN)’는 무료화정책으로 샨다의 무료화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독자개발 게임 중심, 중국의 자존심 넷이지(Nasdaq: NTES)
‘몽환서유 온라인’의 동접이 150만 명을 초과하면서 이 분야 최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넷이지의 제 1분기 온라인게임분야 영업수익은 약 6,240만 달러이다. 순이익은 약 3,900만 달러에 달했다.
 넷 이지의 총 영업수익은 7,180만 달러로 전 분기인 2006년 제4분기의 6,910만 달러에 비해 약 4%증가했다.



역시 온라인게임 수익이 전체 수익의 87%를 차지하고 있어 포털사이트로 시작한 회사지만 현재는 온라인게임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넷이지의 온라인게임 수익을 제외한 기타 수입으로는 광고수입으로 730만 달러, 모바일 사업부문에서 약 21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넷 이지의 대표 게임 ‘몽환서유’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대화서유3’의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5월 중순에 실시해 서유기 시리즈로 온라인게임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천하2’가 지난 3월 오픈테스트에서 문제점이 밝혀져 서비스를 중단하고 다시 근본적인 수정을 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독자개발의 경험과 실력, 게임 이외 검색엔진의 자체개발 등으로 포털과 온라인게임의 두 마리 토끼를 착실히 잡아나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중국은 지금

- ‘17게임’, 스페셜포스 장전하고 나스닥 진군
17[1기:一起(이치)의 음역으로 ‘같이 혹은 함께’ 라는 발음이 17과 비슷하다]이란 회사의 중문이름을 한국식으로 번역해 보면 ‘같이 논다’라는 말이 된다. 사이트명은 17game.com이다.
 17게임은 지난 2003년 9월 전문적으로 온라인게임 운영을 위해 설립했다. 중국의 선두그룹 게임회사들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설립과 동시에 ‘결전온라인’(한국명: 드로이얀)을 서비스하면서 그해 인기 게임으로 선정되며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반면, 같은 해에 서비스했던 ‘영웅왕좌’가 실패로 돌아가며 쓴맛을 보기도 했다.



지난 2005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색하다가 당시 서비스예정이던 ‘열혈강호’의 영구무료화 정책을 택하게 된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 아닐 수 없었다. 게임이란 당연히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는 관념을 깨뜨려버린 것이다. 당시에는 게임의 무료화란 망해가는 게임이 선택하는 최후의 수단이거나 오픈 베타테스트 시에 유저를 끌어 모으기 위해 잠시 시행하는 제도였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11월 샨다인터렉티브인터테인먼트(이하 샨다)가 무료화의 물꼬를 텄다고 하지만 17게임은 그보다 훨씬 전에 열혈강호의 무료화 정책을 실시했다.
 17게임의 영구무료화 정책은 성공을 거두었다.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이 30만을 돌파하며 ‘열혈강호’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무료게임 가운데 하나로 17게임을 지탱하는 기둥이 됐다.
 17게임은 ‘열혈강호’의 성공에도 근본을 잊지 않고 “무료게임 유료품질”이란 슬로건 아래 게임연구 개발팀을 새로 구성해 당시 난무하고 있던 핵 프로그램의 퇴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더 나아가 유저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열혈강호’내의 트로이 목마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도 자체 개발해 ‘열혈강호’에 접속하는 유저들의 PC을 보호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06년 3월 중화왕(CHINA.COM 이하CDC)과 합병으로 CDC의 자회사인 CDC GAME으로 거듭난다. 지난 2006년 9월 풍족해진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페셜포스’, 석기시대의 후속작인 ‘원시부락’, ‘반지의 제왕’ 등 국제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게임의 중국 서비스권을 따냈다.    
 2007년 초에 CDC의 여성 CEO였던 ‘천샤오웨이’가 17게임의 대표로 부임하여 CDC GAME 독자적으로 나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CDC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온라인게임 연구개발에 대한 해외투자에도 적극성을 가지고 한국의 GBE회사에 한화 15억원을 투자해 ‘적혈’이란 게임을 제작 중에 있다. 한국 게임 ‘스페셜포스’의 서비스를 위해서 따로 ‘상해17게임’을 설립하여 중국 일류의 온라인게임 운영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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