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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 편집국장 김동욱 kim4g@khplus.kr
  • 입력 2012.01.0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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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의 맹주 징가(Zynga)는 자신들의 빌(Ville) 시리즈의 최신 결정판인 ‘캐슬빌’을 얼마 전 선보였다. 그간 시리즈의 장점들을 모아모아 페이스북에 최적화시켰고, 영어는 물론 한국어를 포함해 17개 나라 언어로 글로벌 시장에 동시 오픈했다.


캐슬빌은 이름 그대로, 플레이어가 성의 주인이 되어 황폐한 땅에 자신의 왕국을 세우고 다른 이들과 협력해 다양한 퀘스트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기존 시리즈와 같이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다양한 리워드나 보물로 바꿀 수 있는 평판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캐슬빌은 이전 게임들과는 다르게, 달라스에 위치한 스튜디오인 ‘징가 달라스’가 개발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징가 달라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빌잭슨 씨는 “캐슬빌에는 플레이어들이 좋아하는 모든 혁신적인 소셜 요소, 감정적 요소를 개선해 집어넣었다. 우리들은 이 게임을 통해서 이용자들의 즐거운 소셜 체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슬빌은 살아 숨쉬는 듯한 풍경과 장엄한 분위기의 성들, 귀엽지만 리얼한 캐릭터와 감미로운 사운드, 풍부한 스토리라인 등 기존의 소셜게임의 갇혀진 틀에서 상당 부분 벗어난 느낌이 드는 게임이다. 특히 캐슬빌의 사운드가 유독 귀에 들어오는 이유는 소셜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오리지널 사운드를 작곡해 75인조 오케스트라와 유명 성가대에 의해 시애틀에서 녹음됐기 때문이다.


징가는 규모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캐슬빌 론칭을 계기로 사회공헌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내의 캐슬빌 팬페이지에 ‘Good(좋아요)’ 버튼이 500만번째 눌러지는 시점에 다이렉트릴리프, 세이브더칠드런, Water.org에 각 4만달러, 3만달러, 2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렇듯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회사임이 틀림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11년 한해 동안 페이스북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은 징가의 타이틀이 아니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산하의 플레이돔이 개발한 ‘가든스 오브 타임’이 1위에 오른 것이 최근 밝혀졌다. 매달 10만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가 즐기는 페이스북 내의 상위 게임들 중 사용자 만족도 등의 평가로 순위를 매겼다고 한다.


징가는 2위 자리도 EA의 ‘심스소셜’에 내주고 ‘시티빌’로 겨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톱10 내에는 인디아나존스 어드벤처 월드, 워드 위드 프렌즈, 엠파이어&얼라이스 등 세 타이틀이 들어가 있어 체면치레는 한 셈이다.


징가를 누르고 1위 게임을 만들어낸 플레이돔은 2008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후 불과 2년만에 7억6,300만달러(약 8,800억원)에 월트디즈니에 매수됐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실리콘밸리 출신의 플레이돔 이외에도 시애틀이나 산타모니카 지역의 회사들도 징가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캐나다, 독일, 일본, 세르비아, 체코 등의 소셜게임 개발사들도 상위권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실제로 4위를 차지한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시애틀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10위의 우(Wooga)는 독일의 베를린에 설립된 신생 개발사이다. 2012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징가를 위협할 만한 수준 높은 소셜게임 개발사가 등장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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