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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한국게이머도 만족할 게임 만들 것”

  • 장인규 중국 특파원 dage@kyunghyang.com
  • 입력 2007.1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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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 영원한 화두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이라는 명제 아래 6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석. 박사를 17%이상 보유한 완미시공은 한국 등 외국 게임의 퍼블리싱이 주를 이루던 시기인 2004년에 회사를 설립했다. 3D게임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력과 정예화된 게임운영팀을 앞세워 자체 개발한 3D MMORPG ‘완미세계’를 2005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그리고 2006년부터 외국으로 눈을 돌려 ‘완미세계 국제버전’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세계적으로 지명도 있는 게임개발회사 및 퍼블리셔로 자리를 굳혔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2007년 나스닥 진입에 성공하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완미세계’의 개발사이자 나스닥 등록회사인 완미시공의 CEO ‘츠위펑’대표를 만나봤다.

<경향게임스>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중국게임업계를 리드하는 키맨들을 연속 인터뷰할 예정이다.



“수준 높은 한국게이머도 만족할 게임 만들 것”

10년간 갈고 닦은 안정적인 기술력이 성공의 관건
완미시공은 2004년 설립되어 3년 만에 나스닥 진입에 성공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다른 회사들이 해외게임의 서비스로 일확천금의 꿈을 꿀 때, 회사 설립 1년 만에 이미 ‘완미세계’를 자체 개발하여 중국 게임유저들에게 3D MMORPG의 진수를 맛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바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며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 완미시공의 가치를 알게 했다. 그 신속한 발전과 성공의 원동력이 궁금했다.

츠위펑은 “완미시공의 전신이랄 수 있는 ‘조룡스튜디오’는 이미 10년 전부터 ‘대진한장’과 ‘혈전상해탄’이라는 우수한 콘솔게임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완미세계는 겉으로 드러난 3년간의 고도 성장보다는 이미 10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견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완미시공이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원동력이자 기초가 됐다”며 “나중에 자체 개발한 Angelica 3D 게임엔진은 완미시공이 개발한 게임을 성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수한 개발인력뿐만이 아니라 게임 운영방면에서도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인력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함으로서 발전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로의 수출이나 국내에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없지는 않았다. 중국 내의 게임전문가들은 게임 라인업의 단조로움, 주력 타이틀이라 할 수 있는 ‘완미세계’와 ‘주선’이 새로운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제기해왔다.

그는 “이러한 지적은 직접 게임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플레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완미세계는 이미 국내외에서 정상급 기술로 제작됐음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비행이나 유저들이 직접 캐릭터를 제작할 수 있는 등 완미세계만의 독특한 설계가 있었기에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현재 완미시공이 서비스하는 게임은 ‘완미세계’, ‘무림외전’, ‘주선’, ‘완미세계 국제버전’등으로 각 게임의 소재와 플레이 특성이 전혀 다르다.

완미세계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그 소재를 채용했고, 주선은 현재에도 중국의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판타지소설에서 소재를 채택해, 소설에 표현된 배경이나 분위기에 게임적인 요소를 첨가해 더욱 풍부한 흥미요소를 유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부족한 게임 라인업은 지속적으로 신게임 개발
완미시공은 올 12월 초에 삼국지를 소재로 한 서사대작 ‘적벽’이 내부 알파 테스트를 거쳐 제한적인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2월 말 이전에 완미시공의 첫 번째 3D 캐주얼게임인 ‘Hot Dance Party’의 소규모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소규모 및 제한적 테스트를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츠위펑은 “게임을 상용화하기 이전에 게임내의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게임 내에 적용함으로서 유저들에게 더욱 환영받는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완미시공의 의지”라고 답했다. 

게임 라인업의 부족을 지적받는 입장에서 서사시급 대작을 포함한 댄스게임 종류의 캐주얼게임까지 개발하며 부족한 게임 라인업의 정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12월에 첫선을 보일 ‘적벽’은 중국영화그룹공사 산하에서 세계적 명장 ‘오우삼’감독이 제작하고 있는 삼국지의 가장 흥미진진한 적벽대전을 주제로 한 영화의 온라인게임 판권을 사들여 개발한 게임이다.

그는 “적벽은 기존의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을 능가하는 새로운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국게임에 배우면서 중국특색을 융합시키는데 주력
츠위펑은 “의심의 여지없이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온라인게임은 중국과 세계의 게임애호가들에게 환영을 받았다”고 한국의 게임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국 게임에 대해 연구하고 배우는 동시에 중국의 전통문화를 게임에 녹여내는데 지대한 관심을 쏟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완미세계가 한국에서 예상외의 반응을 보이며 성공가능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츠위펑은 “같은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고전에서 채용한 완미세계의 웅대한 세계관이 전혀 낯설지 않았을 것”이라며 “또한 자체개발한 Angelica 3D 게임엔진이 광대한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표현함으로서 눈이 높은 한국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천 년 동안 축적된 중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이유에 대한 문화적 자신감을 피력한 발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한국유저들이 완미세계에 보내준 지지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츠위펑은 “한국 유저들의 이와 같은 지지를 바탕으로 완미시공은 앞으로 더욱 좋은 게임을 개발해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한국 유저들이 완미세계는 물론 온라인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보여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의 유저들이 보내 준 관심으로 인해 완미시공의 성공이 있을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더욱 우수한 게임개발로 유저에게 봉사할 것”이라고 이후의 계획을 말했다. 그는 이어 “더욱 완비된 운영시스템과 더욱 많은 게임을 외국시장에 선보임으로서 게임을 통해 중국과 동양문화를 전 세계유저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완미시공의 전 직원은 주력할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노3신4(老三新四)  

‘노3신4’ 2007년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업계의 판도를 표현하는 말이다. 일찍이 해외자본시장에 진입하며 중국의 온라인게임 업계를 이끌어 왔던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 더나인, 넷이지 등의 3개 회사를 ‘노(老)3’으로 구분했다. ‘신(新)4’란 외국게임의 서비스가 아닌 순수 자체개발게임으로 성공해 올해 자본시장에 진입한 ‘거인온라인’, ‘킹소프트’, ‘완미시공’, ‘넷드래곤’을 지칭한다.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올해 2007년도를 중국 온라인게임의 원년으로 삼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상위 3개회사가 시장의 50%이상을 점하고 상위 10개 회사가 80%이상의 과실을 가져가 ‘부익부 빈익빈’을 지칭하는 ‘마태효과’가 온라인게임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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