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인 CEO 쭈쥔] “명품 게임 전략으로 승부하겠다”
[더나인 CEO 쭈쥔] “명품 게임 전략으로 승부하겠다”
  • 장인규 중국 특파원
  • 승인 2007.12.17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나인의 중국 명칭은 제9성시(第九城市)이다. 성시(城市)란 도시라는 뜻의 중국식 표현이다. 아홉 번째 예술이라 불리는 게임예술을 통해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오락문화를 온라인상에서 선사하겠다는 뜻이다. 격정과 활력 그리고 낭만이 있는 평등 사회를 온라인을 통해 이룩하겠다는 뜻도 담겨져 있다. 이러한 이념은 회사의 모든 존재가치를 고객에게 두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좋은 게임에 대한 애착도 유달리 강하다. 이러한 회사의 기본 풍토가 현재 중국 게임기업 가운데 대작이라 불리는 게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게 만든 원동력이기도 하다.

창간 6주년 기념 중국 게임업계 리더 연속 인터뷰

-Ⅰ. 305호 11월 19일 발행
[중국 완미시공 CEO 츠위펑] “한국 게이머도 만족할 게임 만들터” 

- Ⅱ. 306호 11월 26일 발행
[중국 샨다CEO 탕쥔] “중국 게임업계 표준, 우리에게 맡겨라”

- Ⅲ. 307호 12월 3일 발행
[중국 거인온라인 CEO 쓰위즈] “정도온라인으로 곧 한국 유저 만날 것” 

- Ⅳ. 308호 12월 10일 발행
[더나인 CEO 쭈쥔] “명품 게임 전략으로 승부하겠다”



더나인의 CEO ‘쭈쥔’(朱駿.41) 대표는 좋은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도 서슴없이 제시하는 게임업계의 ‘큰손’으로 소문 나 있다. 또한 광적으로 축구를 좋아해 현재 중국 프로축구 A리그의 팀을 보유한 구단주이기도 하다. 그는 경마장에서 질주하는 경주마들이 눈 옆 가리개를 하고 달리듯 자신도 앞만 보고 나간다고 말한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대작 위주의 서비스
“영원히 선두 그룹에 속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렇기에 우린 항상 긴박감을 느낀다. 따라서 끊임없는 창의력이 필요하고 새로운 인재를 흡수해야 한다. 이것은 신선한 혈액을 공급함으로서 직원들에게 자극을 주고 어떻게 하면 지속적인 발전을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고찰로 이어진다.”

이 말은 더나인이 2004년 12월 나스닥에 진입한 후,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쭈쥔’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자주 했던 말이다. 가장 높이 날 때 가장 밑바닥을 준비한다는 그의 사업적 철저함이 보이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쭈쥔’ 대표를 일컬어 돈도 잘 벌지만 잘 쓰기도 한다고 평가한다. 본인이 마음에 드는 게임이 있으면 몇 천만 달러라는 거금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좋은 게임이 있다면 가져올 것이고 힘들면 강탈이라도 할 것”이라고 좋은 게임에 대한 열정을 항상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러한 열정이 세계적인 대작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거의 대부분 더나인이 갖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그는 “엄선된 정품(精品)위주의 전략이 회사의 핵심 전략”이라며 “지구상에 있는 최고 품질의  대작 온라인게임을 중국 유저들에서 소개하는 것”이라고 더나인의  기업의지를 설명했다.

그는 항상 더나인이란 회사의 특징은 솔직·성실이라고 말해왔다. 여러 설명이 필요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더나인은 2002년 ‘뮤 온라인’의 성공을 시작으로 2004년도 4월과 9월에 각각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탁월지검(그라나도에스파다 이하 GE)’의 중국 서비스권을 획득하며 이어 12월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까지 ‘썬 온라인’, ‘헬게이트 : 런던’, ‘길드 워’, ‘라그나로크’, ‘피파온라인’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외국의 대작이라 할 수 있는 게임을 확보해 왔다. 이러한 더나인의 행보에서 ‘쭈쥔’ 대표가 언제나 정품(精品)전략을 견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대작위주의 엄선된 게임을 서비스한다지만 본토게임 개발을 부르짖는 중국의 분위기에서 외국게임만을 퍼블리싱 한다는 것이 더나인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2005년 자체개발 게임 ‘쾌락서유’를 발표하긴 했지만 생각만큼의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쭈쥔은 “현재 우린 자체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명장삼국’을 발표했다. 내년에 상용화 할 계획으로 회사의 역량을 쏟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자체개발 게임은 2년 후에나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몇 백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게임개발은 인재확보와도 관련돼 있다. 2001년 세계적으로 인터넷거품이 소멸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했다. 하지만 ‘쭈쥔’ 대표는 그 어렵던 시절에도 100명 가까운 직원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본인도 이 일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 더나인 CEO 쭈쥔

2008년부터 본격적인 다원화 전략
더나인은 우수한 게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게임 라인업이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일부 게임에 대한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해외 퍼블리셔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한 회사의 대부분 수익이 ‘와우’라는 단일게임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 중국 게임업계는 우려를 표해왔다.

‘가장 높은 파도가 가장 밑바닥을 경험 할 수 있다’는 부친의 말을 교훈으로 삼고 있다는  ‘쭈쥔’ 대표는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그는 “올 2, 3분기에 새로운 게임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면서 마케팅비용과 영업부문에서 비용지출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게임의 출시를 위해 대규모로 운영팀을 확충하면서 지출이 증가한 원인이 됐다.

선두 3위 그룹을 유지하다가 올 2, 3분기 순이익 하락으로 인해 갑자기 2위 그룹으로 추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를 추락으로 생각지 않는다. 기업이 나아가는 길에 하나의 파도로 보고 있다. 계획된 항로로 흔들림 없이 나간다는 것이다.

더나인은 2006년도 ‘와우’ 한 가지 게임만을 서비스해 왔다. 하지만 2007년 들어 매분기 새로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분기엔 ‘기적세계(썬 온라인)’ 출시하고 3분기엔 ‘탁월지검(GE)’을 출시했다. 2008년을 겨냥하고 있는 ‘피파온라인’은 4분기에 내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

2006년 ‘와우’란 단일게임을 운영하며 ‘규모의 효과’를 노려 일부러 다른 게임을 운영하지 않았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쭈쥔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새로 출시한 게임의 성공에 대해 우린 상당한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우리의 투자에 대한 수확이  성공하고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말보다는 행동과 결과로서 보여주겠다는 ‘쭈쥔’ 대표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쭈쥔’ 대표는 2007년 3분기 재무보고 이후 앞으로 더나인의 주 수입원은 캐주얼게임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와우’의 서비스를 계기로 게임업계의 선두 자리를 지켜갔지만 너무 ‘와우’의 굴레에 묶여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다원화 전략이 필요했다. 캐주얼게임에 대한 더나인의 집착은 바로 다원화 전략의 일환이었다. 대작 MMORPG위주로 운영하던 더나인이  ‘피파온라인’, ‘오디션2’ 등의 캐주얼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판권을 확보한 것도 이러한 전략 변화의 일환이었다.

그는 “2008년은 중국에 있어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이다. 따라서 전국민이 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되는 체육의 해가 될 것”이라 전망하며 “내년엔 스포츠류의 캐주얼게임이 유저들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과 ‘쭈쥔’ 대표의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피파온라인’의 중국 판권을 획득하기 위해 직접 EA본사를 방문했다.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07년 많은 신흥기업들이 해외자본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대부분이 자체 개발게임으로 성장한 본토게임기업이다. 퍼블리싱 위주의 더나인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좋은 게임을 중국 유저에게 서비스한다는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

퍼블리싱이건 자체 개발게임이건 소비자가 만족하고 회사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면 어느 것 하나 놓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중국의 게임 시장은 무척 광대하며, 발전 잠재력 또한 상당히 거대하다”며 중국 시장을 전망하는 시각에서 자신의 지론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는 경쟁기업간에 발전적인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중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은 성숙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일단은 게임산업이란 파이를 키워놓고 다시 생각해 보자는 의지다.

쭈쥔은 “우린 업계의 모든 파트너들이 중국의 온라인게임 산업을 위해 적극적인 기여를 함으로서 같이 발전해 나가길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나인은 1999년 중국 최초로 사이버커뮤니티 개념의 사이트 gamenow.net을 개설하고 다음해인 2000년 사이트 이름을 the9.com으로 변경, 2002년 7월 한국 웹젠의 ‘기적(뮤 온라인)’을 서비스하며 나스닥 진입에 성공한 중국의 대표적 게임회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또한 게임업계 최초로 이종산업인 콜라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온라인게임의 마케팅에 활용해 중국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쭈쥔’대표는 자신이 십대에 삼륜자전거로 전자제품을 운반해주고 번 돈 168위안을 액자에 넣어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태어나서 최초로 스스로 번 돈이기에 기념을 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프로구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나인이란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개인적인 행위’라고 잘라 말한다. 그는 게임업계의 다른 기업 경영자와는 다르게 말을 잘 하지 않는다. 설명이 길지도 않다. 앞으로의 구상을 거창하게 발표하지도 않는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그의 의지와 같이 더나인이 앞으로 보여줄 결과를 기대해 본다.



 쭈쥔 이력
- 현 더나인 CEO,
- 1966년 10월 상해 출생
- 1993년 미국에서 U.SEMC 설립
- 1998 미국 연수 당시 부동산중개로 번 50만 달러로 홍콩에 Gamenow 설립 이후 회사명칭을 The9으로 개명 
- 2000 미국 MorningSide로부터 410만 달러 융자
- 2001 한국 JCE와 합작 JoyCity 운영
- 2002 한국 웹젠의 기적(MU) 중국 대리권 획득
- 2004 미국 나스닥 진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