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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중국게임의 주류화 추세 뚜렷

  • 장인규 중국 특파원
  • 입력 2008.01.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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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말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시장점유율이 20%이하로 떨어졌다. 올 한해는 중국 본토기업이 자체개발게임으로 한국게임을 몰아내는 추세다.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출시될 중국산 ‘적벽’, 일본산 ‘진삼국무쌍OL’, 한국산 ‘창천’은 모두 삼국지를 소재로 한 대작게임으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한 게임 매체에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적벽’(48.08%), '진삼국무쌍OL'(29.58%), ‘창천’(22.34%)의 순으로 나타나 한국게임 배척현상이 뚜렷해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 게임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 졌다.



중국 유력게임매체에서 2007년 게임업계에서 일어난 중요 사건을 분기별로 발표했다. 모든 사건의 저변엔 외국게임 제압이라는 기조가 흐르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산업 원년으로 기록될 2007년도 중요 사건일지에서 한국과 관련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발췌 정리해 봤다.



     제1분기      
샨다와 위메이드의 화해
2003년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가 자주 개발한 ‘전기세계’가 ‘미르의 전설’을 모방했다며 위메이드가 저작권침해로 법원에 고소한 사건이 3년 넘게 법정공방을 벌이다 지난 2월 3일 화해로 끝을 맺었다.
한국과 중국의 온라인게임 합작 이래 중국에서 최초의 국제적 온라인게임저작권분쟁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북경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이후 더 이상 이와 관련된 어떠한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양사가 협의 하고 화해로 종결됐다.


     제2분기      
‘정도’ 최고 동시접속자수 백만 돌파
5월 20일 거인온라인의 정도가 최고 동시접속자수(이하 동접) 백만 명을 돌파하며 더나인이 운영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넷이지의 ‘몽환서유’에 이어 세 번째로 동접 백만을 넘어선 게임이 됐다.



EA 더나인에 1.67억 달러 투자
5월 21일 유명게임회사인 EA가 더나인의 주식 15%를 1.67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동시에 더나인은 EA의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의 중국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날 한국 T3가 개발하는 ‘오디션2’의 중국 퍼브리싱 권한 계약을 공표하며 대형 MMORPG위주의 더나인이 캐주얼게임영역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게임의 참패
일본의 유명게임회사인 SEGA가 2005년 10월 설립된  ‘세가온라인과기유한공사’가 5월 30일 해산을 선포했다. 이로서 세가는 중국에서 온라인게임사업에 손을 떼고 아케이드게임 사업으로 전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코에이의 게임 ‘노부나가의야망OL’과 ‘대항해시대OL’의 중국 퍼블리셔였던 ‘성선명디지털과기유한공사’(이하 성선명)가 직원의 70%가 회사를 떠나고 CEO인 ‘양펑밍’마저 실종상태로 연락이 두절되며 한때 동접 40만 명까지 확보했던 ‘대항해시대OL’이 중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제3분기            


나인유 T3와 분쟁
7월 6일 한국 오디션 개발사 T3가 자스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인유에게 지난 2년간 로열티 지급 계산에 문제가 있었다고 이의를 제기하여 협상이 결렬되자 서로 법정에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오디션에 대한 나인유의 중국 퍼블리싱 권한 연장을 종지하겠다고 T3가 선언하여 나인유는 자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7월 16일 온라인게임중독방지시스템 전면 실시
미성년자가 온라인게임에 접속하여 3시간 이내는 건강시간, 3~5시간은 피로시간, 5시간이 넘어가면 비건강시간으로 분류하여 비건강시간에는 게임 경험치를 ‘0’으로 되돌려 강제로 게임을 중단시키는 방지시스템을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완미시공 나스닥 진입 성공
완미세계와 독자적으로 개발, 퍼블리싱하는 완미시공이 7월 26일 미국 나스닥 진입에 성공하면서 올해 중국 토종 온라인게임기업의 해외 자본시장 진입 열기의 신호탄이 되었다.


제5회 차이나조이 거행
7월12일~15일 4일간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제5회 차이나조이가 성공리에 거행되었다. 이번 차이나조이의 참관 인원은 173,383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 참관인원이 4,832명, 게임관련인원 11,016명, 매체인원 1,867명, 일반인 참관이 155,668명으로 집계됐다. 


오디션 분규 화해
7월 30일 더나인은 한국의 T3, 예당엔터테인먼트와의 협의를 통해 오디션의 중국 대륙 및 마카오와 홍콩의 대리 퍼블리싱 권한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얼마 후 9월 12일 나인유는 한국과 화해협의를 통해 오디션의 중국 퍼블리싱 권한을 2010년 8월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디션2의 중국 퍼블리싱 권한은 여전히 더나인이 확보했다. 이 분쟁을 통해 나인유는 최소 4천5백만 달러이상의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이 중국 업계의 예측이다. 오디션분규사태는 2007년 한중 게임기업간의 가장 격렬했던 사건으로 중국 게임업계는 자체개발게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미르3’ 핵프로그램으로 2백8십만 불법수익, 6년 판결
8월 19일, ‘미르의 전설3’의 핵프로그램 판매로 인민폐 280만 위안(한화 약 3억5천만 원)의 불법수익을 올린 ‘탄원밍’에게 북경시 중급인민법원은 유기징역 6년 형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온라인게임의 핵프로그램 불법운영으로 인한 형사책임의 첫 판례로 기록됐다. 


     제4분기       


1개월 동안에 3개사 자본시장 진입
10월9일, 11월1일, 11월2일 킹소프트, 거인온라인, 넷드래곤이 각각 해외 자본시장에 진출하면 2007년 중국 본토게임기업의 상장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샨다와 엔씨 소프트 합작
11월7일 샨다는 한국 엔씨 소프트와의 협의를 통해 엔씨 소프트 차이나 지분 30%를 인수하며 900만 달러를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한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엔씨소프트의 신작게임인 ‘AION’의 중국내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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