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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샨다,업계 뒤흔들 변신 프로젝트 감행중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ang.com
  • 입력 2008.03.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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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매출 1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가 또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게임 통합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샨다는 올해 새로 서비스하는 10개 이상의 게임과 기존의 약 20여개 게임을 합쳐 올 연말엔 약 40개 가까운 온라인게임을 자신의 통합 플랫폼에서 서비스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방대한 수의 게임을 효율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선 인재가 필요한 법. 우수 인력 혹보를 위해 샨다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샨다는 올해 새로 서비스하는 10개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운영책임자 및 운영 팀을 공개적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샨다 내부는 물론 중국을 비롯해 외국에서도 게임운영에 자신이 있는 인재를 초빙하고 운영실적에 따라 이익의 최고 20%까지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인재가 곧 재원


매년 4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온라인게임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더불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게임업계는 이미 벌써부터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악성경쟁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 샨다 20계획


지난해 제5회 차이나조이에서 샨다의 창업자 ‘천티엔치아오’는 3대 계획을 발표했었다. ‘풍운계획’, ‘20계획’, ‘18계획’이다. 이 중 ‘20계획’이란 우수인력 유실을 막기 위해 회사내부의 창업을 독려하고 직원들에게 운영이익의 20%까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 디즈니매직보드


원래 우수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20계획’을 시도했던 샨다가 이제 공개적으로 회사 내부를 벗어나 외부를 향해서도 ‘20계획’을 가동시킨 것이다. 
‘디즈니매직보드’, ‘아이온’, ‘DOA OL’, ‘리니지’, ‘리니지2’, ‘라제스카’, ‘프리잭’,‘아트릭스’, ‘슈퍼스타’, ‘컴퍼니 오브 히어로스 OL’ 등 국내외 온라인게임 10개에 대한 운영 팀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엘리트 재교육에 초점


모집된 게임엘리트들에게 샨다가 스스로 제작한 세계 유일의 온라인게임 운영교재를 활용해 게임운영에 대한 30개 부문의 과목과 10개의 전문 강좌, 샨다 내부 20명의 온라인게임 운영전문가의 강의 및 실전운영을 통해 학습시키고 있다.
또한 샨다의 최고위층 5인의 담임강사제도와 창업자 ‘천티엔치아오’ 회장도 교육에 직접 참여해 강의를 한다.



▲ 컴퍼니오브히어로스


엄격한 과정을 통해 선발된 게임엘리트들에겐 샨다와 전략적 합작관계에 있는 해외 유명게임회사들인 TECMO, THQ, NCsoft 등과 실무교류의 기회를 제공하여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최정상급 게임제작팀 및 게임기획팀들과 공동합작 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샨다의 해외 연구 개발기지 격인 한국의 액토즈소프트와 교류학습 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샨다의 이 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그야말로 중국의 게임엘리트 양산박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게임에 자신의 미래를 걸고 있는 게임엘리트들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게임업계 진입장벽 상승 '역효과' 주장도


하지만 샨다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업계일각에서는 비판론도 일고 있다. 지난해 자본시장 진입에 성공한 중국 게임회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우수한 개발회사를 인수하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발전성이 보이는 게임개발사의 인수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평가다.
그 이유는 지난해 ‘풍운온라인’을 개발해 운영하던 ‘금천과기’를 샨다가 1억 위안(한화 약 1백2십5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한 것이 게임개발회사들의 기대가치를 너무 올려놓았다는 여론이다.
이 같은 기대가치의 상승으로 인해 새로이 게임업계에 진출하고자하는 투자 자본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신흥기업들의 도전을 뿌리치기 위해 샨다가 축적된 자본을 바탕으로 게임업계의 진입문턱을 높게 만들어 게임산업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일각의 지적이다.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에서 전략적 투자회사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는 샨다. 그리고 중국게임업계 최고의 전략가로 평가받는 ‘천티엔치아오’ 회장의 업계 평정 구상이 과연 의도한대로 이루어질지는 현재로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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