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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략유희] 중국판 7龍 북경에서 꿈틀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hgames.co.kr
  • 입력 2008.04.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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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게임의 약진으로 북경이 메카로 … 상해의 민첩성이 북경의 우직함에 밀려

‘남 대리, 북 개발’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 지도에서 남쪽에 가까운 상해를 중심으로 외국게임의 대리서비스 위주로 온라인게임이 발전해 왔다면 북방에 있는 북경에서는 자주개발 위주로 온라인게임이 발전해 온 것을 일컫는 표현이다. 지난해 해외 자본시장에 진입한 4개의 온라인게임기업 가운데 ‘킹소프트’와 ‘완미시공’ 등 2개 회사가 자주개발의 기치를 세우고 북경에 포진해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수의 온라인게임 개발회사가 북경에 몰려있어 앞으로 중국 온라인게임의 축이 북경으로 이전되고 있다.

경제행위에 민첩한 상해에 비해 북경은 우직스런 특색이 있다. 북경 온라인게임회사의 수장격인 ‘킹소프트’를 이끌던 ‘레이쥔’은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를 능가하는 게임을 우리 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을 만큼 북경 게임회사들의 고집스러움이 엿보이는 발언이다.


게임의 34% 출시
이러한 고집으로 북경의 게임회사들은 상해에 비해 자주개발이란 노선을 착실히 걷고 있다. 2007년 말 기준으로 발표된 <중국 온라인게임 연구개발 역량>의 조사보고에 의하면 게임개발의 품질과 수량 면에서 전국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엔 우수한 게임인재들이 대기업에 몸담고 있었지만 온라인게임산업의 폭발적인 발전과 이에 따른 자본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이들이 한 둘 씩 대기업을 뛰쳐나와 창업대열에 동참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북경 개발사들의 수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조류에 따라 개발회사 수량이 2006년에 비해 30%이상 증가한 41개사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현재 회사를 설립하고 있거나 팀을 조직하고 있는 수량을 제외한 수치다.
또한 연구개발인원도 대폭적으로 증가해 2006년 3455명에서 2007년엔 4394명으로 늘어나 전국 온라인게임 개발인원의 2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개발회사의 증가에 따라 출시되는 게임수도 대량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북경지역 게임회사가 출시한 게임은 88개로 전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의 34%을 차지하고 있다.


신흥 중소개발사 약진 돋보여
또한 새롭게 창업했거나 원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게임개발로 뛰어든 중소 게임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개발 실력과 함께 대기업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창의력으로 무장돼 있는 이들은 MMORPG뿐만 아니라 중국 게임기업의 약점이었던 캐주얼게임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천교3


몇 몇 중소기업이 개발한 ‘풍화지여’, ‘결지’, ‘전화’등은 대기업의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중국 최초로 3D게임엔진 ‘오버맥스’를 개발한 목표소프트는 자체엔진을 사용해 FPS게임 'MKZ'와 ‘천교3’을 제작했다. 또한 싱가폴에 게임엔진을 수출하는 등 원천핵심기술력 부분에서도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 풍화지려


‘SOHU.COM’의 주 영업을 온라인게임으로 전화시킨 ‘천룡팔부’를 개발한 ‘파이어폭스소프트’는 뒤이어 전통 무협 ‘녹정기’를 온라인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문화와 접목시킨 게임개발
킹소프트’와 같은 대기업에서도 올해에만 ‘봉신방2’, ‘검협세계’, ‘MAT’ 및 ‘검협정연’, 내년 초엔 ‘철혈삼국지’ 등의 게임을 계속적으로 출시해 게임기업 순위 3위안으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 MKZ


‘킹소프트’의 온라인게임부문 부총재로 있던 ‘왕펑’이 2007년 3월 독립해 창업한 ‘남강온라인’도 ‘의천검과도룡도’를 시작으로 ‘문정’, ‘열혈서유’, ‘용병천하’등을 계속 퍼블리싱 할 예정에 있으며 3년 내 상장과 연간 총수익 10억 위안(한화 약 1천4백억 원)을 목표로 칼을 갈고 있다.
성공한 대부분의 중국산게임이 고대 신화나 무협지를 소재로 선택하고 있기에 북경의 개발상들은 중국의 전통 문화를 게임에 녹여내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의천검과 도룡도


또한 북경의 젊은 기업들은 중국 문화와 서양문화를 게임에 함께 접목시키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제 중국 온라인게임산업은 북경을 중심으로 중국산 게임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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