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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집중과 열정 그리고 자본이 만들어낸 성공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5.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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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획.마케팅 전략.팀워크 조화 … 게임내 문제점을 CEO가 가장 먼저 파악


전 세계의 온라인게임 가운데 동시접속인원(이하 동접)이 100만 명을 돌파한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정도’, ‘몽환서유’가 꼽힌다. 여기서 150만 명을 돌파한 게임은 ‘정도’와 ‘몽환서유’로 압축된다.  지난 3월 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거인온라인’의 두 번째 게임 ‘거인’은 테스트 첫날 동접 23만 명을 초과했고 당일 접속한 유저는 60만 명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오픈베타테스트 때 동접 15만 명을 넘어서는 게임은 대박 확률이 높다는 것이 중국 게임업계의 중론이다. ‘정도’의 대박에 이어 ‘거인’도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거인온라인’의 성공비결을 들춰봤다.  



‘거인’은 현재 50%정도 완성된 게임으로 2~3년 안에 정식판본을 출시하고 300명의 개발팀원들이 앞으로 5년 동안 유저의 요구에 맞추어 완벽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 한다. 이러한 게임의 완성도와 대박을 이루어내는 중심엔 ‘쓰위주’ 회장이 있다.  


가장 빠른 효과 검증엔진은 CEO
‘거인온라인’의 ‘쓰위주’ 회장의 출근시간은 오후 5시 전후다. 출근 후 첫 번째 일과는 바로 개발팀의 핵심 멤버들을 불러 모아 전날 게임 내에서 발견됐던 문제점이나 유저들의 불만, 새로운 플레이 방법을 토의하고 바로 게임에 적용시킨다.
‘쓰위주’ 회장은 거인온라인의 두 번째 게임인 ‘거인’을 출시하며 하루에 15시간 가까이 게임에 파묻혀 산다. 밤새워 게임을 하면서 문제점들을 발견하면 다음 날 바로 개발팀에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게임 내 적용시킨 플레이 방법 가운데 30%가량의 기능들은 유저가 사용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다른 기능으로 대체시키는 기획 총괄 역할을 ‘쓰위주’ 회장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편집광적인 열의는 다른 게임기업의 CEO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게임내의 문제점뿐만이 아니라 ‘정도’나 ‘거인’의 프리서버, 핵프로그램, 계정도용 문제들도 ‘쓰위주’ 회장이 제일 먼저 발견해 조치를 시킨다는 것이 회사 고위층의 전언이다.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치는 프리서버나 핵프로그램도 이러한 신속한 과정으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직할 사무소에서 각 지역을 담당해 지적재산권을 행사하여 일주일 내에 방어를 하고 있다.


마케팅은 건강보조제 사업의 핵심멤버 포진
마케팅과 판매의 귀재로 소문나 있는 ‘쓰위주’ 회장은 평소 게임개발 기획업무를 제외한 다른 분야엔 대부분 관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거인온라인’은 게임개발을 제외한 광고 및 판매마케팅 등의 일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총재로 있는 ‘류웨이’등을 포함해 대부분이 건강보조제 사업의 핵심멤버를 불러들여 ‘거인온라인’에 포진시켰다.
이 멤버들은 이미 오랜 시간 같이 일을 해온 경험으로 서로의 묵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류웨이’는 강조한다.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PC방 영업에서도 ‘거인온라인’은 PC방 관리책임자에게 일정액을 금액을 지불하여 자사게임의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게 만든다. 또한 이들에게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지급하여 다른 회사들의 PC방 진입문턱을 높여놓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관측이다. 결국 영업전쟁에서도 자본의 위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게임회사 영업사원의 20%가 거인온라인 영업사원
‘거인온라인’의 게임영업사원은 비공식 인원까지 합해 2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게임영업사원을 1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그 중 20%가 ‘거인온라인’ 영업사원인 셈이다.
중국 게임회사의 최 말단 영업사원은 일반적으로 임시직이 많다.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서 약 6개월간 집중적인 홍보시기에 겸직 영업사원을 채용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또 다른 게임이 나올 때까지 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경험에 따른 누적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거인온라인’은 정식 영업사원이 가장 많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30개의 직할 사무소는 영업인원의 채용이나 마케팅 비용 산정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재량에 맡기고 있으나 다른 게임회사는 업무의 대부분을 본사에서 직접관리하고 있다. 완전한 성과위주로 영업실적만 좋으면 다른 부분은 통제를 하지 않는 방침이다. 
영업 관할 면적에 있어서도 중소 도시까지 직영 사무소를 설치에 영업범위에서도 가장 많은 면적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현장 영업방식은 대부분 건강보조제 판매방식을 그대로 채용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게임 내 조합이나 길드의 회장들을 불러 모아 유저들을 끌어들이기만 한다면 자가용은 물론 주택과 돈까지 지급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 업계의 소문이다.
막강한 자금력과 거미줄같이 퍼져있는 영업망, 그리고 정확한 인센티브, CEO의 게임에 대한 편집광적인 열정 등이 한데 어우러져 ‘정도’에 이어 ‘거인’도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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