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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변화의 바람! 부분유료화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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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위주에서 게임 퀄리티 위주로 변화 … 고급유저일수록 유료게임 선호


2005년 말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가 ‘돈 찍어내는 기계’로 인식되던 주력게임에 대해 무료화를 선언하자 뒤이어 대부분의 게임회사들도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한 무료화를 지향하고 나섰다.
이 무료화 추세는 새로운 유저들의 온라인게임 진입문턱을 낮추면서 2006년과 2007년도 2년 동안 중국 온라인게임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이제 중국에서 온라인게임이라면 일단 무료이고 유저들 자유재량으로 게임 내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최근 잇달아 접속시간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유료게임 등장하고 있어 중국 온라인게임의 수익모델에 관한 변화가 주목된다.



‘넷이지’의 ‘몽환서유’와 ‘더나인’이 서비스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등 그야말로 손에 꼽을만한 몇몇 게임만이 유료게임으로 성공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 ‘킹소프트’에서 개발한 ‘검망3’을 장차 유료로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하고 ‘샨다’가 대리 서비스하는 한국산 게임 ‘창천’에 대해서도 유료를 선언하고 나섰다.


유료게임을 원하는 유저 증가
메이저급 회사들이 새롭게 서비스하는 게임의 유료화 선언으로 중국 업계에서는 이제 온라인게임이 다시 유료시대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중국의 한 유명 게임웹진에서 유저들을 대상으로 유료게임과 무료화게임에 대한 반응을 설문형식으로 조사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이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바로는 투표에 참여한 유저들 과반 수 이상은 유료게임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 중국에서 무료게임이 대세인 것과 비교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몰입할 수 없는 게임은 실패한 게임 
정액제게임을 선호하는 입장의 주요 이유는 게임의 평형과 공평을 꼽았다. 무료화게임이 유저들의 진입문턱을 낮춘 반면에 아이템과 도구판매로 게임에 돈만 지불하면 순간적으로 왕이 될 수도 있고 최강자가 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유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이것은 그동안 진정으로 게임을 즐기던 마니아층에서 RMB유저(RMB란 중국화폐인 인민폐의 약자로 무료화게임에서 아이템이나 장비를 사기위해 돈을 지불하는 유저를 칭함)로 인해 게임 환경이 저해된다며 즐기던 게임을 떠났던 무리들의 의견을 게임회사들이 비중있게 듣고 있다는 증거이기도하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의 입장은 과금 모델은 결국 게임회사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일 뿐, 좋은 게임이라면 유료이든 무료화이든 상관이 없다는 태도이다. 이들은 몰입할 수 없는 게임은 실패한 게임이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은 몰입할 수만 있다면 유·무료는 실제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게임의 퀄리티가 관건
이 설문조사의 결과가 현재 중국 게임업계의 추세를 완전히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게임회사입장에서는 이러한 통계수치를 일부의 의견이라고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
또한 일부의 게임전문가들도 앞으로 게임을 즐기는 연령층이 높아지고 주머니가 든든해질수록 유료게임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몇 몇 게임회사들은 자신들이 주력으로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해서 무료화게임을 유료게임버전도 함께 출시해 동시에 서비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샨다의 ‘전기’, 거인온라인의 ‘정도’, 킹소프트의 ‘검망2’ 등이 유·무료버전을 동시에 서비스하고 있다.
한때 중국에서 게임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게임퀄리티는 60%정도면 되고 마케팅과 게임영업이 40%를 차지한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었다.  
공격적인 게임마케팅으로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여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이제는 이들이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점차로 게임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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