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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게임 CEO 컨퍼런스, 산업화. 다각화.세계화 역설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7.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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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게임시장에 대한 반성과 게임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 … 세계시장에 우뚝 서기 위해 노력 다짐


이번 차이나조이의 최대 관심사였던 CEO컨퍼런스가 지난 16일 열렸다. 중국 정부인사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모이는 자리인 만큼 각계각층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의 주요 관심사는 정부기관에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중국 온라인 게임 산업에 대한 반성과 정부의 강력한 지지정책이다. 정부기관에서는 자금과 행정 관련법 제정으로 진일보된 온라인 게임 산업 발전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고, 게임회사의 CEO들은 게임산업의 전반과 현황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나아가 길에 대한 비전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회의장은 비교적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특히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인당 15분씩 발언하는 방식으로 빡빡하게 진행됐다. 결코 형식적인 자리가 아님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 게임산업 강력육성
첫 연설은 신문출판총서 우슈린 부사장이 맡았다. 우 부사장은 “중국에 첫 번째 온라인 게임이 서비스 된지 9년이 지났다”고 운을 뗀 뒤 정부의 계획과 정책방향을 밝히는 것으로 연설을 진행했다.



우 부사장은 “게임이 이미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고 인정하면서 “출판총서, 문화부 등 관련 정부가 협력해 온라인 게임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중국 정부는 게임회사들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과 함께 행정적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회사들을 위해 비교적 완비된 법 규정의 제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혀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뒤이어 강연한 상해시 부시장 및 중앙문명관 미성년사상도덕공작조 우썅똥 부조장은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과몰입 방지와 도를 넘는 PK, 도박, 사이버머니 거래 등 문제에 관해 향후 엄격한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판권관국 판권관리사 쉬차오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 저작권에 관한 법률 보호 및 기술 보호를 위해 다방면의 수단을 동원해 저작권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앞만 보고 달려온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성숙해져야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행정 및 관련기관들이 앞으로는 더욱 성숙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각 부처간의 머리를 맞대고 게임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양적인 팽창과 함께 게임 내용에 관한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끝으로 개막연설을 한 우슈린 부서장은 ‘중국 녹색온라인 게임 출판 공정’을 정식으로 제창하여 2009년부터 향후 5년간 중국 온라인 게임사업을 건전한 게임 위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장기계획도 내놓았다. 게임아이디 도용, 프리서버, 핵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실시하여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이 더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것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내실 다지고 세계화에 힘써
정부기관 인사들의 발언에 이어 중국 게임업계를 선도하는 CEO들의 강연이 뒤따랐다. 게임기업 대표로는 제일 먼저 단상에 오른 샨다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의 천텐차오 회장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돼있는 게임주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며 “게임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게임산업의 가치를 인정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샨다가 주장해왔던 게임플랫폼정책에 관해 ‘개방과 합작’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하며, 모든 게임을 어떠한 게임이던 샨다의 플랫폼에 가져와서 운영할 수 있다는 개방과 합작정책을 표현했다.
넷이지의 띵레이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인 쿵푸판다와 적벽대전을 예로 들며 앞으로 게임회사는 게임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게임 내용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아가는데 모든 게임기업들이 숙고해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중국 게임산업은 이제 뒤돌아 볼 때가 왔다는 뜻이다.



 
거인인터넷유한공사의 쓰위주 회장은 “부분유료화로 인해 각 게임개발 및 운영팀들은 부분유료화가 유저들을 불러모으는데는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대중들의 게임에 대한 호위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데는 실패하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한 “성년자의 게임 과몰입 문제로 인해 온라인 게임산업 전체가 충격을 받을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무르익어가고있는 중국 온라인게임 등급제를 조숙히 시행해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 IT업계의 대부로 인정받고 있는 팅소프트의 치우버쥔 회장은 강연도중 반성이라는 말을 수차례 쓰며 “게임산업의 열기가 오히려 너도나도 이에 뛰어들게 만들었다”고 운을뗐다. 그는 이어 “6개월 심지어 3개월만에 게임을 생산해내는 현 게임업계의 풍조를 비판하며 돈을 벌기위해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게임다운 게임을 개발한다는 마음을 각 게임개발사들은 가져야할 것”이라고 역설 하기도 해 대표적인 프로그래머 출신 회장의 게임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중국산 게임의 외국 수출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는 CEO도 여럿 있었다. 완미시공의 츠위펑 회장과 얼마전 새로 부임한 더나인의 천샤오웨이 총재는 “수출할 수 없는 게임은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이후 완미시공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임을 피력했다.
더나인의 천샤오웨이 총재는 한국기업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를 거론하며 “해외에 대한 투자와 함께 외국 게임에 대한 더나인의 국제화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판총서 우슈린 부사장은 사회주의 체제를 언급하며, “앞으로 중국 온라인 게임사업은 중국만의 특색있는 체제를 구축해 중국만의 온라인 게임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가장 중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에 따라 향후 중국은 세계에서 온라인 게임의 강자로 서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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