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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中 포털과 게임 전문회사, 온라인게임 두고 한판대결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8.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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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포털사이트 게임분야 안착 … 경험 축적과 기술력이 관건

얼마 전 발표된 ‘소후’(sohu.com)의 2008년도 제2분기 영업수익이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인터넷포털 웹사이트(이하 포털사이트)의 게임사업 진입에 대한 문제가 중국 게임업계의 화제로 떠올랐다.
포털사이트는 게임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깨지며 ‘소후’는 게임사업의 규모만으로 이미 나인유를 제치고 게임업계 5위로 떠올랐다.
포털사이트에서 이미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전환한 '넷이지'와 온라인게임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텅쉰'(QQ.com)과 함께 게임업계 10위권에 3개의 대표적인 중국 포털사이트가 포진하게 됐다.


포털사이트의 게임사업 진출성공으로 중국의 중·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와 검색사이트들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속속 게임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 게임업계는 앞으로 게임 전문회사와 비전문 게임회사 간에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부업이 주업으로 전환
중국에서 인터넷이 유행하기 시작하던 초기에 무료 메일을 서비스하던 넷이지(163.com)는 수억 명에 이르던 보유회원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게임사업에 진출해 현재 게임업계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 넷이지


또한 중국 메신저의 대명사격인 ‘QQ’로 대변되는 ‘텅쉰’도 7억명 이상의 회원가입, 활동회원 3억1천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QQ시리즈 게임을 바탕으로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등을 서비스하며 수익극대화를 위해 게임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선두그룹에 뛰어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소후


광고와 뉴스를 중점으로 운영하던 포털사이트 ‘소후’도 2004년부터 게임사업에 진출해 지난해 ‘천룡팔부’의 대성공으로 회사 수익의 절반을 게임사업에서 벌어들이며 포털사이트는 게임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징크스를 깨고 있다.
소후의 올해 2분기 순수익은 40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7배나 성장한 수치다. 이러한 수치의 배경은 소후가 지난해부터 중점적으로 서비스하고 이는 ‘천룡팔부’의 성공이다.



 ▲ 천룡팔부


1억 달러가 조금 넘는 소후의 수익에서 온라인게임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4790만 달러로 전체수익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소후의 고 수익률 배경에는 역시 게임수익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게임분야만 별도 상장 계획
또한 이들 포털사이트는 이미 해외 자본시장에 진입해 전문 게임회사들의 주식 PER(주가이익배수)수치의 5~10배를 뛰어넘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 전문회사들의 PER 수치가 15전후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반면 포털사이트인 ‘SINA.COM’과 ‘소후’는 60이 넘는 PER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자본시장의 투자자들은 포털사이트가 게임분야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해 게임 전문회사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 텅쉰


현재 ‘텅쉰’의 회장인 ‘짱차오양’은 텅쉰의 온라인게임 사업 분야만 따로 상장하기 위해 케이먼 군도에 별도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후’ 게임분야의 성장세로 보아 게임분야의 별도 상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넷이지를 제외한 포털사이트들은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킬러타이틀의 부재와 게임기술력의 한계가 관건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포털사이트의 게임사업 진출에 대해 유리한 점을 여러 가지로 들고 있다. 이미 확보된 기존 회원들을 자연스럽게 게임으로 유인할 수 있다는 것을 최대의 이점으로 꼽고 있다. ‘QQ메신저’ 회원이 똑 같은 아이디로 ‘QQ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이점 등이다.
또한 새로이 게임업계에 진출하는 회사들보다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포털의 약점은 킬러타이틀 부재와 기술력의 차이
대부분의 업계전문가들은 중대형 포털사이트나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임분야 진출에 관해 고무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업종의 고 이익률만을 바라보고 무조건 진출하는 것에 대해선 경고를 한다.
포털사이트들이 게임분야에서 약진을 하고 있다지만 현재 상위 10업체에 명함을 내밀고 있는 회사는 ‘넷이지’, ‘소후’, ‘텅쉰’ 등 3개회사에 불과하다. 또한 이들이 점유하는 부분은 상위 10개 회사 총수익의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포털사이트가 전문 게임회사와의 경쟁에서 최대 약점으로 꼽는 것은 게임개발 분야와 콘텐츠 부분이다.
또한 기존의 주력업무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집중력 분산이 전문 게임회사와의 경쟁에 약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마리 토기를 좇다가 손에 쥔 한 마리까지 놓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다.
아무튼 이러한 경고와 약점에도 중국 게임시장에서 중·대형 포털사이트의 게임분야 진출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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