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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커뮤니티와 동침을 꿈꾸는 중국 온라인게임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9.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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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모델 부재로 효과는 미지수 … 실질적 결합엔 시간이 필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거액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고 중국의 ‘페이스북’이라 할 수 있는 ‘교내망(xiaonei.com)’에 소프트뱅크가 4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두고 중국 게임업계도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분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게임업계에서 항상 화제가 됐던 ‘거인온라인’이 게임업체가 아닌 대형 커뮤니티 포털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기존의 게임업체는 물론 웹게임 등을 운영하는 신설회사도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며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SNS에서 효과적인 결합에서 찾고 있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쟁에서 메이저 게임회사들은 온라인게임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커뮤니티와의 결합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과 커뮤니티
중국에서 커뮤니티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omsenz’와 아이리서치가 제휴하여 조사 발표한 2007년도 ‘제3회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발전상황 조사보고’(이하 조사보고)에 따르면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들이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것은 커뮤니티 사이트 접속이유 가운데 74.8%의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공통적인 화제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대답했다.



사회생활에서 인터넷의 영향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작용이 현저하게 부각되며 이미 인터넷은 심지어 기존 주류매체의 영향력을 뛰어넘고 있다고 ‘조사보고’는 발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사회가 인터넷화 되면서 ‘사이버 사회’가 존재하게 되고 사이버상의 유대관계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발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 게임회사들은 이러한 커뮤니티의 유대관계를 어떻게 게임으로 끌어들이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도’를 서비스하는 ‘거인온라인’은 얼마 전 중국의 대형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51.com’에 5천1백만 달러를 투자해 25%의 지분을 인수했다.
‘거인온라인’의 ‘쓰위주’회장은 “현재 온라인게임의 커뮤니티화와 커뮤니티의 게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게임의 커뮤니티화는 온라인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때문에 거인온라인은 계속해서 커뮤니티 건설에 주목해 왔다”고 ‘51.com’에 투자한 이유를 밝혔다.


게임주 저평가 돌파구로 커뮤니티 지목
‘거인온라인’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메이저급 게임회사라 할 수 있는 샨다, 더나인, 텅쉰, 소후 등의 회사들도 현재 온라인게임과 커뮤니티의 결합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털 사이트로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텅쉰’이나 ‘소후’는 기존의 자원을 바탕으로 커뮤니티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포털 사이트처럼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전문 게임회사들은 커뮤니티 사이트와의 합작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넷드래곤’ 등과 같은 회사는 개발인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하여 플랫폼 전략에 중점을 두는 회사도 있다.
중국의 일부 게임전문가들은 게임기업들이 순수한 게임서비스의 발전모델보다는 커뮤니티로의 진출이나 플랫폼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자본시장에서의 게임회사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게임기업들이 비록 막대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포털 사이트나 검색사이트 혹은 비즈니스 사이트에 비해 훨씬 낮은 PER 수치가 게임회사들로 하여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분야의 실질적 합작엔 시간이 필요       
CNNIC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엔 1백5십만 여개의 사이트가 있고 개인 사이트 운영자는 45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형 게임회사들이나 대형 포털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과는 역으로 수많은 소규모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웹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웹게임 개발회사와 윈윈 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웹2.0을 기반으로 하는 SNS분야에 온라인게임회사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유저의 충성도와 인지도를 중시하는 게임분야에서는 당연한 행보라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와 합작한 게임회사들은 아이디의 공동사용, 사이버머니 공동지불시스템 등을 실시하고 커뮤니티 사이트의 소문난 여성회원을 게임유저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게임과 커뮤니티의 결합에 대해 아직 성공적으로 검증된 모델이 나오지 않아 그 실질적 성과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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