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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상장 게임회사, 매출↑ 이익↓ ‘빛좋은 개살구’ 우려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9.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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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지속성에 대한 회의가 원인 … 전반적인 게임주 저평가에 불만 고조


지난 주 해외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게임기업의 2008년도 제2분기 재무제표가 발표됐다. 상위 10개회사의 총수익은 대부분 전년도 동기대비 30~40%이상 증가율을 보였고 일부 80~90%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회사도 있었다. 전체 온라인게임회사의 총 수익규모는 44억 3천만 위안(한화 약 7천억 원)의 규모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수익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게임업계도 해외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상장 초기에 비해 거의 대부분 회사의 시가총액이 50%가량 줄어들면서 상장회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전부터 세계 경제가 쇠퇴기에 접어들어도 중국 온라인게임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중국의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의 게임주가 추세로 보아 그리 낙관만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를 안정시키고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믿음을 제고하기 위해 중국 상장 게임업체들의 환매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샨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어


9월 9일 중국의 선두 게임업체인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는 2억 달러의 자사주식 환매계획이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샨다는 시장상황과 주가 상황에 따라 앞으로 12개월 내에 최고 2억 달러어치의 자사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샨다’는 지난 5월 초 37.66달러였던 주가가 현재 27달러 부근을 맴돌며 3개월 동안 28%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샨다'의 Q2 재무제표에 따르면 2분기 순매출은 1.22억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48.4%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순이익은 4천80만 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32.7% 하락했다.
‘샨다’는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인 것은 연구개발에의 투자 등 지출폭도 커졌지만 중국 게임업계 선두기업으로서의 체면에 타격을 입은 형국이라고 관계자는 분석했다.  
지난해 홍콩의 창업보드에 상장한 ‘넷드래곤’은 올해 6월 24일 매인보드로 전환하면서 당시 10.6 홍콩달러였던 ‘넷드래곤’의 주가가 현재 5,2홍콩달러를 배회하면서 50%이하로 곤두박질했다.
‘넷드래곤’은 9월 3일~9월 8일 사이에 네 차례에 걸쳐 1천1백81만 홍콩달러 이상의 주식을 환매했다. ‘넷드래곤’의 회장인 ‘류더지엔’은 현재 ‘넷드래곤’의 잠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하면서 적당한 기회에 다시 환매할 의사가 있음을 비쳤다.


상장회사 시가 총액 '대부분 반토막'


또한 지난해 11월 중국 게임회사로는 유일하게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거인온라인’도 당시 최고 20.46달러로 시가총액 50억 달러였던 주가가 올해 5월부터 8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시가총액이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거인온라인’도 지난 8월 1.5억 달러의 환매계획을 발표하면서 ‘쓰위주’회장도 역시 자본시장에서 ‘거인온라인’ 주식의 내재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거인온라인’의 8월 환매는 두 번째로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2억 달러의 주식 환매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더나인’도 최근 한달 사이에 28.30달러를 기록하던 주가가 현재 19.2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2%나 폭락했다. ‘더나인’은 지난해 11월 20일 지속적인 주가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5천만  달러어치의 환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주가는 하락하지만 ‘더나인’의 2008년도 Q2 재무제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였다. 순수익 6천6백3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69%나 증가했음에도 증권분석가들은 ‘더나인’ 주식에 좋은 평가를 매기지 않았다.


저평가에도 온라인 게임은 '여전히 인기'


이 같은 중국 게임주가의 하락에 대해 중국 분석가들은 현재의 중국 게임시장이 한 두 개의 게임으로 경쟁하던 시기가 지나고 게임 라인업으로 경쟁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게임기업의 PER 수치가 계속하강하고 있는 것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바라보는 중국 게임기업들의 이익 지속성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인터넷 전문가는 현재 중국 인터넷 산업이 10여년의 이합집산을 통해 불혹기에 접어들며 지난 세기 말 인터넷산업 거품이 무너지던 때와 비슷한 겨울나기에 진입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말한다.



이것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과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인터넷 산업이 겨울을 맞고 게임주가가 하락해도 중국 온라인게임산업은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경기가 하강할수록 저렴한 오락대상으로서 온라인게임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어느 게임기업의 CEO는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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