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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중국도 개발자 때문에 ‘골머리’, 폭등하는 고액 연봉이 원인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9.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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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력의 저변확대에도 불구 핵심인재 결핍 심각 … 게임다양화 추세가 인력부족 현상 불러


중국 게임업계에 고인금 바람이 불고 있다. 얼마 전 발표한 2008년도 중국 게임사 제 2분기 재무제표에서 대부분의 회사들이 전년 동기대비 비용지출이 급속히 늘어났다. 이 비용의 대부분은 게임개발부문에 소요된 비용으로 인건비로 지출된 것이다.
이러한 비용 지출증가 현상은 회사에 새로운 인력 유입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게임업계 전반적인 인건비 상승이 주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관련 인력들의 고 인건비 현상은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게임 산업의 인력수요에 비해 그 공급이 훨씬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회사가 발표한 제2분기 재무제표에 따르면 ‘킹소프트’의 2008년도 상반기 게임개발을 위해 투입한 비용은 3천만 위안(한화 약 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0%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이 수치는 ‘킹소프트’의 설립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3년간 40만 명이상 게임개발인력 필요
‘거인온라인’도 2분기 재무보고에서 게임연구개발에 지출한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00%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넷이지’와 ‘완미시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이상씩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게임회사들이 게임개발을 위한 비용이 대폭적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 남강온라인


이처럼 게임회사들의 인건비가 대폭적으로 증가하게 된 원인에 대해 업계전문가들은 게임인재의 결핍에 있고 입을 모았다.
한 연구조사 발표에 의하면 중국 게임업계에 앞으로 3년간 약 40만 명가량 게임개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따라서 각 게임회사들은 일정 수준이상에 오른 게임개발인력을 확보하는데 비상이 걸려있다.
이와 같이 대규모의 게임인력이 필요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재 중국 게임시장의 추세와 깊은 연관이 있다.



▲ 차이나조이에 몰려든 관중


이전처럼 한 두 개의 게임으로 승부하던 시대가 지나고 다양화된 게임 라인업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회사를 설립한 지 1년 밖에 안 된 ‘남강온라인’과 같은 회사는 이미 5개의 게임을 내 놓았고 어떤 회사는 거의 한 달에 한 개 꼴로 게임을 발표하고 있다.


게임 프로그래머, 기획자 '씨가 말랐다
중국출판공작자게임공작위원회(이하 게임공위)와 IDC가 연합 발표한 ‘중국게임산업조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업계에 1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는데 이것은 전년 대비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게임산업의 신속한 발전과 업계추세로 인해 인재결핍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경험이 있고 실력이 갖춰진 인재들에 대한 각 게임회사들의 쟁탈전은 중국 게임업계의 악성경쟁을 유발하는 고질병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회사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중화영재넷’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2D, 3D 그래픽디자이너들의 구인이 가장 많고 게임개발과 게임기획자에 대한 구인난이 가장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인지라 게임인력들의 몸값상승이 자연히 뒤따르고 있다. 이미 게임업계의 평균급여가 5천 위안(한화 약 8십만 원)을 돌파했고 우수인재들의 경우 1만 위안, 최고 연봉은 30만 위안(한화 약 4천8백만 원)에 다다르고 있다.


인력유실 방지를 위한 '회유책'도 원가상승 원인
게임업계 인재부족 현실이 심화되다보니 각 회사들의 인력유실 방지를 위한 문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는 극심한 인력쟁탈전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하며 인력유실을 방지하고 있다.
샨다 내부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얼마 전 2008년도 급여 및 복리후생 조정방안을 새로이 실시하면서 일반 직원의 급여를 20% 상향조정했다고 한다. 또한 핵심직원들의 급여는 평균적으로 40%이상 신장했다.



이러한 급여의 상향조정 외에도 관리자급 임직원에게는 ‘주택 및 자가용차 기금’을 설립해서 복리를 증진시키고, 총감(팀장급)이상의 직원들에겐 스톡옵션을 별도로 제공하기도 했다.
‘샨다’의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정방안으로 샨다의 직원들에게 업계최고 대우는 물론 최고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가장 완벽한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인재구하기와 더불어 기존의 인력을 지키기 위한 대우개선도 게임회사의 원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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