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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세계 최고 동접 ‘정도’ 카멜레온 전략 ‘업계 주목’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10.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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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 · 귀족 · 서민버전으로 나눠 서비스 … 온라인게임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게임업체들은 새로운 수익모델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정액제 게임에서 부분유료화 모델로 전환하며 동시접속자수와 수입을 증가시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부분유료화의 전환이 대세로 작용하는 이때, 중국 게임업계에서 하나의 게임을 정액제, 부분유료화, 최저가 부분유료화 등 세 가지 버전을 함께 서비스를 시도하는 게임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정도 온라인’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에 목말라하는 게임업계에 또 한번의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가운데 유저들로 하여금 가장 돈을 많이 쓰게 만드는 온라인게임 1순위에 오르는 게임은 ‘거인 온라인’이 개발하고 직접 서비스하는 ‘정도 온라인’이다.


중국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게임
지난 2005년 11월에 상용화 된 ‘정도’는 ‘거인온라인’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면서 서비스 2년만인 2007년도 하반기에 뉴욕거래소에 ‘거인온라인’을 상장시키며 중국 온라인게임 사상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정도 온라인’은 상용화 이후 동시접속인원수(이하 동접)를 지속적으로 갱신하며 지난 4월 최대동접 210만 명을 돌파하며 2008년도 상반기 6개월 동안 총매출 한화 약 1천 6백억 원을 달성하고 순이익만 약 1천억 원에 달했다.



이렇게 초 대박을 거두고 있는 ‘정도 온라인’의 원동력은 게임 내 요소요소에 유저의 소비를 극대화시키는 장치를 해두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런 소비 극대화를 부추기는 요소에는 경제학자와 심리학자에게 자문을 구함은 물론 게임광으로 알려진 ‘쓰위주’회장의 게임 기획력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음은 물론이다.
실제로 ‘정도’에서 몇 십만 원어치의 아이템을 구입했던 유저들은 유료유저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 업계내의 설명이다.



몇 백만 원 심지어 몇 천만 원씩을 ‘정도 온라인’ 아이템 구입에 쏟아 부으며 ‘돈 쏟아 붓는 게임’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것은 게임 내에서 누구보다도 더 강해지고 싶고 최고가 되고 싶은 유저들의 욕망을 적절히 이용한 결과다.
중국 게임업계에서 ‘정도 온라인’을 일컬어 돈 있는 사람이 하는 귀족게임이라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정도 온라인’의 유료유저 월평균 지출액(이하 ARPU)이 다른 게임에 비해 최소한 5배는 초과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웰빙형’, ‘절약형’으로 나눠 서비스
이처럼 초대박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정도 온라인’이 지난 6월 ‘회고 버전’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회고 버전’이란 ‘정도 온라인’의 부분유료화 버전에서 돈 있는 유저들만이 구입할 수 있었던 고가의 아이템 대부분을 삭제시키고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저가의 아이템만을 판매하는 버전이다.
기존의 ‘정도’가 돈 있는 유저를 위한 ‘귀족게임’이라면 ‘회고 버전’은 일반인을 위한 ‘서민게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월 27일부터 ‘오픈 베타서비스’(이하 OBT)를 실시한 ‘정도 온라인’의 ‘회고 버전’은 클로즈드 베타서비스(이하 CBT)때 이미 동접 50만을 돌파하면서 ‘정도 온라인’을 떠났던 유저들이 회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거인 온라인 측은 지난해에도 부분유료화 게임인 ‘정도 온라인’의 유료 버전인 ‘시간제 버전’을 발표한 바 있다.
‘거인 온라인’의 ‘쓰위주’회장은 “온라인게임산업이 고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그 증가속도가 완화되고 있다”며 “게임업계는 필히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할 때”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게임 하나로 경이로운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올해 들어 그 증가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바로 ‘정도 온라인’의 저가게임인 ‘회고버전’의 출시를 두고 업계 일부에서는 시기적절한 변환이자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에서는 결국 똑같은 게임으로 약간의 수정만을 거쳐 그야말로 유저들의 지갑을 바닥까지 훑어내자는 저인망식전략이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도
중국 경제계에서는 거인온라인의 ‘쓰위주’회장을 일컬어 중국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는 ‘쓰위주’회장이 게임업계에 뛰어들기 이전에 건강보조제 판매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아직도 중국 건강보조제 업계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신생산업이라고 불리는 온라인게임산업에 뛰어들어 3년 만에 선두기업대열에 끼어들고 얼마 전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온라인 부호 서열 7위에 오른 것을 두고 하는 말일수도 있다.  
중국 IT업계에서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니며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거인온라인’의 같은 게임 3가지 버전 서비스전략이 성공할 것인지는 2008년도 제4분기 ‘거인온라인’의 재무제표 발표에서 그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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