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中게임사들, 세계경제 위기 속
[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中게임사들, 세계경제 위기 속
  • 장인규 중국특파원
  • 승인 2008.10.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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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원과 투자 늘려 … 불경기에는 오히려 온라인게임 더 많이 즐겨


세계적으로 금융시장과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온라인게임 회사의 CEO들은 세계적인 경제공황이 오더라도 온라인게임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사람들의 경제수익이 줄어들수록 비교적 저렴한 오락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저렴한 오락으로서 온라인게임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더욱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중국 게임업계 수장들의 중론이다. 이러한 예측으로 중국 게임업체는 오히려 더욱 과감한 인원확충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제3분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규모가 54억 7천 위안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200억 위안(한화 약 4조원: 환률 1:2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지난해 말의 예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3분기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가량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 킹소프트 치우버쥔 회장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아직도 미개척지]
세계적인 경제퇴조 속에서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평균 30%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원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하나는 국가정책 과 여론 및 환경의 변화를 들고 있다. 또 하나는 자국 게임의 서비스가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면서 외국게임 대리서비스에 따른 부작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아이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08년도 제3분기 중국온라인게임시장 검측보고>에 의하면 ‘샨다’, ‘넷이지’, ‘자이언트’, ‘텐센트’, ‘더나인’ 등 상위 5개 업체가 총 수익의 55.8%를 점하고 있고 상위 10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80%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0%도 안 되는 협소한 시장을 약 200개 가까운 업체들이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아직도 개발의 여지가 많아 매년 30%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낙관적인 예측과 고무적인 지표가 중국 게임업체 CEO들로 하여금 중국 온라인게임업계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킹소프트’의 ‘치우버쥔’회장은 “미국 금융위기의 폭풍이 중국 온라인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오히려 온라인게임은 금융위기 폭풍속의 대피항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중국의 온라인게임업체들은 대부분 충족한 현금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 이외에도 중국 온라인게임은 시장구조상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비율이 낮기 때문에 외국의 금융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사 주식 매입으로 안정화]
중국 게임업체 CEO들 대부분은 미국의 경제가 이미 쇠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미국정부의 금융구제 정책이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미국 자본시장에 성급히 진출했던 중국의 IT기업 가운데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CEO도 있다. 해외에 상장한 중국 게임업체들이 자사 주식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각 상장업체 CEO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사의 주식이 기업의 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저평가 되어있다는 일성이다.


심지어 ‘샨다’같은 경우 저평가 되어있는 주가에 비해 배당이익이 높다는 이유로 그 혜택을 자국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중국 주식시장으로의 진입을 원한다고 말했다. 세계의 금융시장과 경제가 불안을 겪고 있어도 중국의 온라인게임 업계는 각종 수치에서 나타나듯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발로이다. 비축된 자금을 불확실한 곳에 투자하느니 미래가 밝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 주식시장의 자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CEO뿐만이 아니라 회사의 직원들도 일정부분 자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폭풍속의 안전지대 온라인게임]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회사들이 긴축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는 오히려 인원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또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다. ‘킹소프트’는 지난 해 상장한 이후로 최대의 규모로 500명의 연구개발인원을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제4분기 및 앞으로의 투자계획에 대한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룡팔부를 서비스하고 있는 ‘소후’도 전국적으로 20여개의 대학을 순회하며 인재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얼마 전 ‘샨다’의 ‘천티엔치아오’회장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전략적 투자에 대한 축소가 없고 직원을 감원하지 않고 월급을 삭감하지 않겠다”는 3대 약속을 발표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와 같은 예측을 반영하듯이 기존의 중국 IT업체나 인터넷 업체가 속속 온라인게임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공황과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게임이 그 폭풍속의 안전한 대피항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게임업계 CEO들의 예측은 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상황으로 보아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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