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 ‘원작’과 ‘짝퉁’의 진검승부 ①] 끊이지 않는 진흙탕 싸움에 ‘오디션’은 울고싶다
[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 ‘원작’과 ‘짝퉁’의 진검승부 ①] 끊이지 않는 진흙탕 싸움에 ‘오디션’은 울고싶다
  • 장인규 중국특파원
  • 승인 2009.06.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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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과 흡사한 나인유, 인스리아 표 짝퉁 ‘오디션2’ 등장 … 나인유 ‘경무단2’ 판호 획득해 더나인 서비스 난관 예상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이하 티쓰리)의 ‘오디션’과 관련된 더나인과 나인유의 공방은 게임업계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일화다.
양사간 공방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최근 ‘오디션’ 이어 후속작인 ‘오디션2’까지 나인유와 더나인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디션’의 중국 퍼블리셔인 나인유가 ‘오디션2’의 퍼블리셔인 더나인보다 먼저 ‘경무단2’의 상표권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지금 온라인 댄스게임에 사활을 건 나인유와 더나인의 2차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신문출판총서, 자국 기업 보호 나서]
지난 2007년 나인유는 ‘오디션’ 매출 축소 및 로열티 누락, ‘슈퍼댄서’라는 표절 게임 서비스 등으로 티쓰리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이와 동시에 나인유는 ‘오디션’의 서비스권한을 잃게 될 뻔 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사태로 나인유는 IPO까지 통과한 일본에서의 상장을 철회했고, 경쟁사인 더나인에게 ‘오디션’에 이어 ‘오디션2’의 서비스권까지 빼앗길 뻔 한 사면초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디션’의 중국 유저 DB 이전에 따른 각종 문제와 더나인의 계약금 미지급으로 인해 나인유는 ‘오디션’을 계속 서비스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오디션2’는 당초 계약대로 더나인이 중국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갈등은 일단락 됐다.
한국 게임사와 중국 게임사간 이러한 분쟁이 계속되자 제 4회 중국 온라인게임산업 연도대회에서 중국신문출판총서는 해외게임에 대한 강경 정책을 내놓았다.
중국신문출판총서 코우샤오웨이 부사장은 “최근 몇 년간 일부 해외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사와의 협력 과정에서 저작권을 무기로 삼아 서비스 중지나 계약해지 등 위협을 가해 중국 게임사에 엄청난 손해를 안겼다”고 토로하며 “향후 해외 게임사로 인해 중국 게임사들이 합법적으로 이익을 침해당해 소송 혹은 중재의 대상이 될 경우 해당 해외 게임사의 차기 게임에 대한 심의 및 수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 (위에서부터)‘오디션’의 정통 후속작인 더나인의 ‘경무단2’,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나인유의 ‘경무단2’, 대만 인스리아의 ‘경무단2’


[3개의 ‘경무단2’, 진짜 ‘오디션2’는 무엇]
현재 중국에는 ‘경무단2’라는 온라인 댄스게임이 3개나 존재한다. 바로 나인유의 ‘경무단2’, 대만 인스리아의 ‘경무단2’ 그리고 원조 ‘오디션’의 정통 후속작인 더나인의 ‘경무단2’가 바로 그것이다.
나인유와 대만 인스리아의 ‘경무단2’는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명을 이용해 ‘오디션’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캐주얼 댄스게임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나인유가 더나인보다 앞서 판호뿐만 아니라 상표권등록까지 마쳤다. 또한 나인유의 ‘경무단2’는 지난달 17일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데 이어 5월 20일에는 이미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나인유가 더나인에 ‘오디션2’의 서비스권을 빼앗기고 가장 큰 수익원인 ‘오디션’ 유저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나인유의 이러한 움직임으로 ‘경무단2’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더나인은 향후 ‘괘락성기무’라는 새로운 중국 서비스명을 사용하게 될 전망이다.


[‘원작’과 ‘짝퉁’의 미래]
나인유는 전작의 인지도를 이어 받아 ‘경무단2’라는 이름을 통해 유저 유출을 막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반면 더나인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오디션2’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중국 유저들 대다수가 나인유의 ‘경무단2’를 ‘오디션’의 후속작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차피 비슷한 게임이라면 국산게임을 플레이 하겠다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반면 “ ‘경무단’ 보다 못하다” 혹은 “ ‘경무단’을 베낀 것이 아닌가”라는 반응 역시 적지 않다.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나인유의 ‘경무단2’는 차세대 3D 엔진을 사용해 캐릭터의 움직임이 더욱 세밀하게 표현됐고, 나인유가 자체 개발한 가상 커뮤니티 ‘G TOWN’과 연계해 운영하는 등 다양한 특·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더나인 역시 커뮤니티 및 그래픽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킨 ‘오디션2’로 올해 3분기 초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는 진짜 ‘오디션2’와 짝퉁 ‘오디션2’의 대결이 2009년 하반기경 펼쳐질 예정이다.
온라인 종주국으로서 한국의 자존심과 무서운 기세로 개발력을 쌓아온 중국 게임사와의 진검승부에서 과연 누가 최후에 웃을 수 있을지는 올 연말쯤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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