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새로운 기회의 땅 열린다 ‘차스닥 출범’
[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새로운 기회의 땅 열린다 ‘차스닥 출범’
  • 장인규 중국특파원
  • 승인 2009.06.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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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달궈온 ‘차스닥’ 오는 10월경 공식 출범 …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의견 ‘분분’


세계최대 증권시장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중국증시가 드디어 10년 이상의 지지부진했던 행보를 끝내고 오는 10월 차스닥(창업보드)의 출범을 발표했다. 제 2 증권거래소인 차스닥은 벤처 및 신규 창업사를 위한 증권 시장으로 미국의 나스닥, 한국의 코스닥과 같은 장외시장을 일컫는다.
현재 중국에는 이미 상해와 심천 증시 외에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중소기업 보드와 장외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미미하고 증권시장의 보조적인 성격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개설되는 창업보드가 기존 증시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진정한 의미의 차스닥 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차스닥 설립은 중국 자본시장 구조를 진일보시키는 매우 중요한 조치며, 중국내 기업, 나아가 전 세계 중소·벤처기업들에게는 획기적이고 새로운 시장의 시작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반 투자자를 비롯해 중국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업체, 신생 유망기업들에게 차스닥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차스닥과 기타 중국증시의 차이점]
심천주식거래소는 지난 5월 1일 ‘창업보드 증권 상장 규칙’을 정식으로 발효했으며, 차스닥 등록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일련의 규정들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장기업 퇴출 및 시장 감독 기준이 기존 증시의 기준보다 한 층 강화돼 시장의 안정성 또한 크게 높아졌다. 이는 곧 차스닥의 개장을 당국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증권감독 위원회는 현재 차스닥 관련 규정들을 집중 검토 중이며 일부는 이미 승인절차를 밟고 있으나 관련 준비사업이 복잡해 실제 개장은 빨라도 8월이나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스닥 - 기타증시 상장 조건 비교 분석
증시 / 상장 조건


상해
- 자본금 RMB(인민폐) 5,000만 이상
- 3년 이상 영업, 최근 3년간 흑자 기업
- RMB 1,000 이상의 주주 1,000명 이상
- 자본금 25%이상 공개(자본금이 RMB 4조 이상일 경우 10%)
- 최근 3년간 불법행위에 따른 유죄판결이 없을 것


심천
- 자본금 RMB 5,000만 이상
- 3년 이상 영업, 최근 3년간 흑자기업
- 자본금 25%이상 공개
- 최근 3년간 불법행위에 따른 유죄판결이 없을 것


홍콩
- 자본금 HKD(홍콩달러화) 1조 이상
- 3년 이상 영업, 최근 년도 이익 HKD 2,000만 이상, 최근 2년 HKD 3,000만 이상
- 자본금 25%이상 공개
- 주주 100명 이상


[차스닥]
- 최근 2년 연속 흑자, 순이익 RMB 1,000만 이상. 또는 최근 1년간 순이익 RMB 500만 이상, 매출 RMB 5,000만 이상
- 3년 이상 영업, 2년간 매출 증가율 30%이상
- 현재 순자산 RMB 2,000만 이상, 총 주식자본 RMB 3,000만 이상
- 주주 200명 이상






[차스닥, 성장의 요람 될 것인가]
현재 중국의 주요 증권사와 일부 하이테크 기업들은 이미 초기 준비 작업을 마치고 규정이 발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규정의 정비에도 불구하고 차스닥 시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차스닥 출범 이후 심천 및 상해 증권시장의 자금을 이탈시켜 중국 증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차스닥 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RMB 2억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차스닥 상장 규정상 자금조달이 기존 증시에 비해 까다롭고 상장기업들의 수도 적어 당장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실 소유자의 대량 집중 주식 매각 행위가 시장의 거래에 커다란 쇼크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상장 규칙에 창업보드 기업의 주식 보유량 증가와 감소율이 1%에 달할 경우 공개제도를 실행하는 것을 명시했다. 이러한 일련의 규정으로 볼 때 심천 및 상해 증권시장, 중소기업보드 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하지만 차스닥 상장기업들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라는 장점의 뒤에는 높은 위험이 도사리도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차스닥 상장 폐지 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직접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돼 있어 자칫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위험이 크다. 또한 차스닥 시장은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기 때문에 갑자기 높은 가격으로 올랐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 및 투자 과열 현상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해외 기업에도 ‘기회의 땅’ 열리나]
현재까지 중국증시에 해외 기업들이 상장된 선례가 없고 차스닥 관련 규정 역시 외국 기업의 상장 허용 여부를 명시하지 않고 있어 외국기업의 차스닥 상장은 단기간 내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외국기업의 차스닥 상장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방향과 속도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결국 가능하게 될 것이며, 차스닥 또한 결국 나스닥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중국 기업이 아닌 해외기업에게도 차스닥 시장 진출의 문이 열린다는 의미로, 차스닥은 규모가 작은 중소 및 벤처기업들에게 쉽게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중국내 신생 유망 기업들뿐만 아니라 해외기업에게도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IT기업의 경우 충분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물론 투자자들에게 위험성은 뒤따르지만, 높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의 문이 열린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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