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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중국판 수능 ‘끝’ 열공한 유저들‘게임’에 빠진다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han.kr
  • 입력 2009.07.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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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등학생 시험 종료후 방학 맞이 마케팅 봇물 … 유저수 증가로 매출, PC방 이용객수 덩달아 ‘UP’


중·고등학생 시험 종료후 방학 맞이 마케팅 봇물 … 유저수 증가로 매출, PC방 이용객수 덩달아 ‘UP’
무더운 여름의 시작과 함께 유저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험생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중국의 수능시험인 까오카오와 고입 시험인 쭝카오가 모두 끝나 수험생들이 더욱 홀가분해졌다.
이 맘 때가 되면 중국 게임사들은 시험에서 해방된 수험생들과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유저 쟁탈전으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또한 이 시즌은 늘어나는 유저수로 인해 게임사들의 매출 역시 크게 성장하는 게임업계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중국 중·고등학생 62% ‘방학에 게임 즐긴다’]
봄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가을에 신학기를 시작한다. 2학기가 끝날 무렵인 6월 말이면 중국수험생들은 까오카오와 쭝카오로 바짝 긴장하게 된다.
한국의 수능시험과 동일한 까오카오는 6월 초에 3일간 치러지며, 고입시험인 쭝카오는 각 지방에 따라 날짜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 6월말에서 7월초 중 3일에 걸쳐 치러지게 된다. 올 해의 까오카오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치러졌으며, 북경의 쭝카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에 걸쳐 치러졌다.
힘겨운 시험을 끝내고 시간은 물론 마음의 여유를 되찾은 수험생들과 곧 방학을 맞이하게 되는 학생들은 두 달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 할까. 중국 한 웹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임을 즐기겠다’는 학생이 62.1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의 유저들이 MMORPG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출처 : 17173닷컴


[시험 스트레스 해소 위해 게임 즐겨]
학생들의 이러한 생각을 증명이나 하듯 까오카오와 쭝카오가 끝나면 중국에서는 각 게임의 동시접속자수가 크게 증가한다.
‘징기스칸OL’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치린의 한 관계자는 “까오카오가 끝난 8일 저녁부터 ‘징기스칸OL’의 유저수가 몇 천명이나 늘었다”고 밝히며 “그 중에서도 18~20세의 유저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징기스칸OL’ 외 다른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 예로 ‘던전 앤 파이터’의 동시접속자수는 평소보다 만 명에 가까운 수가 늘어났다. 또한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가입하고 접속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중국 인민 대학교 쑨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많은 학생들은 긴 방학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며 “방학 이후 그동안 쌓였던 시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름방학 맞이 이벤트를 진행중인 나인유의 ‘경무단2’


[매일 매일 새로운 이벤트]
이렇듯 방학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6월 초부터 시작되는 각 게임사들의 유저 쟁탈전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매우 다양하며 치열하다.
넷이지의 ‘천하2’는 수험생 유저들이 좀 더 빠른 레벨업을 통해 수월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높은 경험치는 물론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나인유의 ‘경무단2’는 7월 11일까지 게임에 가입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여름 의상 아이템을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점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 할 수 있는 상품권 5장을 지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무단(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명)’은 50~80%의 아이템 할인과 더불어 3가지 종류의 폰트를 선물하고 있다.
구유엔터테인먼트의 ‘무림영웅’은 6월 10일 하루 동안 ‘수험생들의 대박 기원’ 보따리를 모든 유저들에게 선물했다. 일부 게임사에서는 유저들에게 새로운 게임이라고 어필하면서 ‘관심 끌기’ 작전으로 테스트 일정을 해당 시즌에 맞추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폭우엔터테이먼트의 Q판 MMORPG ‘애완동물소정령’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어 24일에는 넷이지의 2.5D MMORPG ‘대당호협외전’이 테스트를 시작했다.
각 게임사들은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참신한 신작을 주무기로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면서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덩달아 호황기를 맞이한 곳이 바로 PC방이다. 이를 통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게임의 메인 유저층을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의 한 PC방 점주는 “방학시작 이후 밤을 새며 게임을 즐기는 10대가 확실히 많아졌다”며 “특히 까오카오가 끝난 후에는 무리 지어 오는 10대 손님들이 많아 매출이 평소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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