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대륙의 영원한 골치 ‘프리서버’ 대응책은?
[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대륙의 영원한 골치 ‘프리서버’ 대응책은?
  • 장인규 중국특파원
  • 승인 2009.08.10 0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갈수록 증가 추세로 온라인게임 시장 ‘위협’ … 정부차원 협조 및 강력 대응책 마련 ‘절실’


중국 온라인게임시장이 발전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프리서버’다.
‘불법 사설서버’라고도 불리는 프리서버는 저작권을 무시한 채 음성적으로 유저들에게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뜻한다. 현재 중국에서는 좀처럼 프리서버가 줄지 않고 있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 온라인게임에까지 적지 않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의 창작 의욕을 저해하고 분명한 위법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자행되고 있는 불법 다운로드와 불법 복제 문제. 이와 같은 위법 행위는 건전한 시장경제 확립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온라인게임 업계에서도 공공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프리서버’다.


[달콤한 유혹의 손길 ‘프리서버’]
프리서버는 핵 프로그램과 함께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다. 이러한 프리서버는 게임 운영권한이 없는 사람이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서버를 일컫는 말이다.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중국내에서 프리서버가 버젓이 판을 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며 또 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바이두’나 ‘소후’ 등을 살펴보면,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프리서버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하면 프로그래밍 언어와 같은 전문 지식을 알지 못해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프리서버를 만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는 인터넷상에 해킹으로 얻은 게임 소스코드가 무단으로 배포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프리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프리서버가 엄연한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저들은 왜 프리서버를 찾는 것일까. 소후의 ‘천룡팔부’를 즐겨 한다는 한 유저는 “프리서버는 정식서버보다 캐릭터의 성장이 빠르다”며 “경험치나 아이템 등의 배율이 커 캐릭터 육성의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서버는 경험치나 아이템 등을 정식서버에 비해 파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 상에서 프리서버의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프리서버가 불법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



▲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 ‘던전 앤 파이터’ 프리서버를 검색한 화면


[프리서버가 던진 돌에 게임업계 ‘골머리’]
프리서버는 단순히 게임사에만 피해를 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게임사 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유저, 더 나아가 게임산업 전체에까지 큰 피해를 유발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라그나로크2’는 중국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프리서버가 등장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 외에도 ‘리니지2’, ‘미르의 전설2’, ‘아이온’, ‘던전 앤 파이터’등의 프리서버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르는 게임사들의 피해규모가 명확하게 밝혀진 사례는 없지만 프리서버로 인해 과금되지 않는 서비스 요금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리서버로 인한 피해는 비단 게임사 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전체에까지 막대한 손실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사들은 게임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신규 게임 개발 등 게임 산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반면 불법 프리서버 운영자들은 개인적인 사치로 대부분의 수익을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콤한 광고에 매혹돼 프리서버를 이용하기 시작한 유저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프리서버를 이용하다 피해를 입었다는 한 유저는 “일반적으로 프리서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정식서버와 같은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프리서버의 운영자가 게임머니를 빼 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중국내 ‘아이온’의 프리서버 화면


[적극 단속 나선 OGAAP]
2007년 9월 설립된 OGAAP는 중국의 유력 게임회사를 비롯한 세계적인 게임 개발사들이 함께 결성한 ‘온라인게임 불법 행위 반대 연합(Online Games Alliance Against Piracy)’이다. OGAAP는 불법 프리서버로 인한 온라인게임의 피해를 줄이고, 이를 명확히 예측해 예방하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비영리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OGAAP는 지적재산권 협회와 신문 출판 총국, 중국 게임 퍼블리셔 연합회를 포함해 중국 게임산업을 주관하는 기관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OGAAP는 지난 2007년 11월 안휘성 허페이시에 ‘열혈강호 온라인’의 거대 프리서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곧바로 이들은 해당 프리서버를 폐쇄하는 동시에 13대 프리서버로 사용된 컴퓨터를 압수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 이 외에도 OGAAP는 지속적으로 중국내 프리서버 근절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프리서버를 하루 빨리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키워드를 삭제하고 검색어 개선, 프리서버 관련 카페 생성 금지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 민간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정부차원의 다양하고 강력한 대응책으로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