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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용틀임 시작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09.09.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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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G 시대 개막으로 모바일 시장 혁신 … 단말기 표준 없어 발전 걸림돌 우려


중국의 휴대폰 사용 인구가 6억 5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휴대폰이 이미 중국인들의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대폰은 이제 중국인들에게 단순히 전화 통화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종합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발전한지 오래다. 단말기의 발전과 3G통신 기술의 보급에 따라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유력 정보 조사 연구 기관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Analysys International)에서 발표한 2009년 2분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분기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인민폐로 5억 2억천만에 달했다. 이와 함께 아이리서치는 2009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인민폐로 18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38.5% 성장한 규모다.


[‘3G 시대’ 도래]
지난 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3장의 3G 영업 허가증을 발부했다. 이를 통해 올해가 중국 모바일 시장이 정식으로 3G서비스를 시작하는 원년임을 알 수 있다.


3G 시대의 개막이 가장 핵심으로 작용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은 업계의 큰 관심을 끌 만하다. 또한 모바일게임에서 주가 되는 것은 역시 다운로드형 휴대폰 게임이다.


최근 휴대폰용 게임은 과거와 달리 장르도 다양하고 게임의 품질 또한 온라인게임과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Ndc china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네크워크 모바일게임 유저의 86%가 연결속도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3G 기술의 상용화에 따라 모바일게임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됐던 온라인 통신 속도 및 비용 문제 등을 단번에 해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유저 관심 ‘증폭’]
지난 7월 개최된 차이나조이에서는 역대 최초로 모바일게임 전용 전시 관이 마련될 만큼 모바일게임 시장은 중국 게임 업계에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게임 전용 전시구간에는 4일간 6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중국 유저들 사이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을 얻었다.


차이나조이 기간 동안 동시에 진행된 중국 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도 ‘중국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발전 포럼’이 개최돼 중국 모바일 산업의 시장 잠재력 발굴과 발전 전망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중국 최대 모바일게임 포털 17sy.com의 CEO 츄징은 “2009년은 모바일게임 발전 역사상 아주 중요한 1년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은 더욱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004년 샨다는 수천만 인민폐를 들여 모바일게임 개발사 슈웨이홍을 인수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2005년에는 콩중왕이 톈진멍마를, 화요우스지가 옌장디지털을 인수하는 등 대형 기업의 적극적인 모바일게임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 최근 중국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네트워크 모바일게임 ‘제국OL’


[활성화 전 충분한 사전준비 필요]
많은 조사 기관 및 전문가들은 3G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하지만 느린 보급 속도, 값비싼 데이터 이용료와 네트워크 연결의 안정성이 여전히 떨어지는 점 등의 문제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모바일게임 유저수가 증가일변도에 있지만, 연령구조와 생활 수준 문제, 그리고 해적판 등을 이유로 모바일게임 산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캐주얼 게임이 중심이었던 기존 모바일게임이 다양한 장르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말기 종류가 많고 표준이 없다는 점 또한 네트워크 모바일게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모바일게임들은 PC 온라인게임을 벤치마킹해 부분 유료화 방식의 과금제를 채용한 네트워크게임이 대부분이다. 혁신적이면서도 네트워크 모바일게임에 최적화된 수익모델의 개발은 여전히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서비스사가 해결해야 할 난제 중 하나다. 때문에 새로운 과금제의 창조와 마케팅 루트의 개척에 업계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록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그 규모 또한 크지만, 아직까지 고객의 사용을 유도해 시장을 확대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종 문제점이 해결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모바일게임 시장이 꽃 피울 수 있는 봄이 오기 전,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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