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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다, 넷이지 ‘지고’라인콩, 기린 ‘뜬다’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10.05.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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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심리 위축과 후속작 부재로 주가 하락 … 전문가들 건전한 성장 위한 진통 ‘낙관’


나스닥의 약세와 중국 정부의 온라인게임 규제안 등의 악재로 중국 내 게임 상장사들이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과 후속작의 부재 등의 이유로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눈앞의 수익에 만족하기 보다는 건전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회사 브랜드 제고, 라인업 확보에 적극적인 게임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게임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샨다게임즈와 넷이지는 전일 대비 10.36%와 4.8% 떨어진 6.14달러와 32.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더나인과 완미시공, 소후 창유도 전일보다 각각 3.43%, 4.23%, 3.72% 떨어져 약세를 이어갔다.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 하락]
‘미르의 전설’과 ‘아이온’의 중국 내 퍼블리셔인 샨다는 지난해 9월 게임업무를 분리시켜 샨다게임즈로 나스닥에 독립 상장시켰다.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상장 당시 13달러에 육박하던 주가는 6.14달러까지 떨어졌다. 샨다게임즈의 주가 하락은 샨다에 악재로 작용, 샨다 주가를 44.16달러까지 하락시켰다.


투자 컨설팅 기업 브린머리캐릿앤코(BreanMurray, Carret&Co.)는 “킬러타이틀의 캐시 카우로써의 역할이 감소했다”며, “게임사의 성장 모멘텀인 후속 라인업이 부족해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샨다게임즈의 1분기 매출이 지난 4분기에 비해 10~15% 가량 하락한 1.76억 달러(한화 2,000억)로 예측했으며, 샨다의 1분기 실적 역시 8~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 라인콩 CEO 왕펑(좌), 스네일게임 CEO 스하이(우)


지난해 4월 중국 게임업체 최초로 독립상장에 성공한 소후 창유(CYOU)도 ‘천룡팔부’를 제외한 온라인게임 라인업 부실로 인해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와우’의 중국 퍼블리셔인 넷이지 역시, 문화부와 신문출판총서의 해외 온라인게임에 대한 심의 강화로 주가가 32.75달러까지 하락했다.


로스 캐피탈 파트너즈의 애널리스트인 아담 크르이치크는 “날로 치열해 지는 중국 게임시장 경쟁 속에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와 PC방 단속 강화로 게임 흥행 가능성이 낮아져 중국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했다”라고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의 상장으로 시장 평가 바뀔 것]
기존 상장사들이 주가 하락으로 고민하는 반면, 중소 게임사들은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자금과 브랜드 인식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중소 게임사들은 상장을 기업의 마지막 성장 단계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중국 게임업체 최초로 차스닥에 진출한 중청보망이 놀라운 속도의 오름세를 보이자 많은 중소 게임업체들이 차스닥 상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기린을 비롯한 스네일게임, 화하비신 다수 중소 게임사들은 나스닥에 비해 상장 준비 및 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콩 CEO 왕펑은 “3년 안에 라인콩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겠다”며,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로 게임개발과 해외시장 공략에 투자해 라인콩을 세계적인 게임사로 도약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게임기업 중 상장사가 부족해 주식시장에서 게임주가 저평가 받고 있다”며, “상장이 임박한 라인콩, 기린, 스네일게임 등의 참여로 시장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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