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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룡 게임사, 해외증시서 ‘짐 싼다’

  • 베이징 책임기자 장인
  • 입력 2011.12.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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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지, 샨다게임 등 나스닥 상장사 일제 하락 … 메이저 게임사 상장 폐지 발표 속출


게임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중국 게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반면 해외 증시에 상장한 게임주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샨다네트워크의 사유화 및 상장 폐지 발표에 이어 넷이지, 타오미왕, 완미세계 등 중국 게임업체들이 잇달아 자사 주식 회수 계획을 발표하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거품 논란과 각종 루머로 중국 기업들이 갖은 수모를 겪으면서 게임업체들이 주식 회수를 통해 주가 상승과 안정적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게임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외 증시에서 중국 게임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게임업체 넷이지, 더나인, 완미세계, 샨다게임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해외 증시에서 약세]
최근 해외 증시에서 중국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171개 중국 기업 가운데 28개 기업만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이 과대 평가되는 등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중국 기업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세계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게임업체들 역시 주가 하락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 IT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과열되면서 포화 상태를 보이고, 각종 루머와 거품 붕괴 우려가 커져 덩달아 게임주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텐센트를 제외하고 중국 내 메이저 게임업체 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증시에서 기관 및 외국인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 조차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을 게임주의 하락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로 다수 중국 게임업체들은 중국 내에서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신뢰도와 경쟁력에서 투자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중국산 게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확보하고, 투자 평가 개선을 얻어 중국에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자사 주식 회수 움직임]
최근 샨다네트워크는 기업 사유화 선언, 나스닥 상장을 폐지키로 했다. 샨다네트워크 회장 천텐챠오는 7억 3,600만 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남은 31.6% 주식을 모두 매입할 계획이다. 샨다네트워크는 사유화 협의에 따라 거래가 마무리되면 나스닥 상장을 폐지할 예정이다.


샨다네트워크의 상장 폐지는 중국 온라인게임 기업 처음으로 나스닥에 진출한지 8년만에 시장에서 하차하게 된다. 2009년 9월 게임업무를 분리시켜 샨다게임으로 나스닥에 독립 상장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독립 상장한 샨다게임은 반짝 상승 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IPO 당시 13달러에 달하던 샨다게임의 주가는 현재 4.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증권계 관계자 리웨이똥은 기업 사유화 후 샨다네트워크는 더욱 유연하게 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중국 언론들은 샨다네트워크가 중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샨다네트워크의 사유화를 통한 상장 폐지는 중국 게임시장 내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샨다네트워크의 사유화 발표 이후 넷이지, 완미세계, 타오미왕 등을 비롯한 중국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자사 주식 회수 계획발표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주식 회수를 발표한 소후, 거인온라인, 완미세계, 더나인의 회수 금액은 약 2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주식 회수가 이어짐에 따라 중국 게임주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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