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은행에 입사할때도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지오마인드도 마찬가지였죠. 게임업계 분들은 금융권에서는 느끼지 못한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성이 강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자유로움과 개성은 그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현재 개발중인 게임 ‘로한’에도 그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사람냄새가 나는 게임, 게이머들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터랙티브한 게임 즉 ‘유저 참여’가 근간이 되는 게임이 바로 ‘로한’이다.

“직원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야 합니다. 특히 게임회사라면 더 그렇죠. 외국계 회사는 그런 분위기를 오히려 독려하기도 합니다. 회사 구조와 문화 그리고 일에서 직원들이 창의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 게임회사의 CEO가 아닐까 싶습니다.”||현재 지오마인드에서 개발중인 ‘로한’은 그래서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올해안에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로한’은 무려 4년여의 개발기간과 5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블록버스터급 온라인게임이다. 권 사장이 밝히는 경쟁게임은 역시 ‘리니지2’. 그래픽에서는 ‘리니지2’와 비교해볼 때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이 권 사장의 평가다.

“자체 그래픽 엔진을 개발하느라 개발기간이 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곧 클로즈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연내에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리니지2’와 비교해도 시스템이나 그래픽에서 전혀 모자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로한’의 몇가지 시스템은 권 사장의 표현대로 획기적이다. 특히 경제시스템에서는 기존의 물물교환 시스템에서 탈피, 신용경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신용경제 시스템은 ‘로한’의 핵심적인 시스템이라고 그는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가장 기초적인 캐릭터간 밸런스와 커뮤니티는 ‘로한’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RF온라인’, ‘아크로드’ 등 하반기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지만 ‘로한’도 이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신용경제 시스템 및 인터렉티브 배틀 시스템은 기존 게임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로한’만의 특징입니다. 시스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한’은 가장 현실적인 게임이 될 것입니다.”||2대 독자인 권 사장은 아직 미혼이다. 70년생으로 일반인의 생각으로는 혼기를 놓친 셈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 젊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가 젊다는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는 것으로 증명된다.

“사실 부담이 많습니다. 지오마인드나 로한 모두 생소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부담을 즐기고 싶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후 결과가 좋았을 때 느끼는 쾌감, 이것이 젊다는 게 아닐까요.”

권 사장은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의 그것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지오마인드와 ‘로한’을 선택한 것은 그의 ‘승부사적 직감’과 연결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올인’, ‘어려움을 피하기보다는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도전정신’, ‘틈새를 차별화로 바꾸는 예리한 관찰력’ 이는 대박을 터뜨린 자들만이 갖고 있는 ‘승부사적 직감’이다. 역시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 제작기간 4년
+ 스토리
로한대륙의 주신 ‘온’이 힘을 잃자 그의 자식들인 다섯 신들은 로한 대륙에 흩어져 있던 다섯 종족을 멸하고 다시 주신의 힘을 회복시키려 한다. 평화롭던 로한 대륙은 다섯 신들로 인해 흉폭해진 몬스터들과의 생존을 위한 힘겨운 사투와 함께 온에게 부여받은 선한 심성과 이를 부정하게 된 악한 심성의 종족 안팎의 목숨을 건 대립 속에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혼란속으로 빠져든다.
+ 특징
- 캐릭터 및 배경의 섬세한 변화 묘사 등 극사실적인 광원 효과와 그래픽
- 대립구도를 지닌 다양한 직업군과 높은 전직 확장성의 캐릭터 시스템인 멀티 트리 클래스 시스템
- 콘솔게임의 필사기와 같은 일격 필살기 시스템, 격투게임의 조작감을 만끽할 수 있는 마우스 클릭 기반의 키보드 무빙 시스템, 상성적 원리를 적용한 인터렉티브 어택 시스템 등 역동적인 액션감과 사실적인 타격감을 극대화한 전투 시스템
- 게임 내 개인 히스토리 기능 및 다중 레벨시스템을 통해 몰입도 극대화한 현실 정치 및 경제 원리가 반영된 리얼 커뮤니티 시스템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