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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 F&S」김용식 대표 “복합게임문화공간 만들어 PC방 활성화 추진할터”

  • 이복현
  • 입력 2004.05.1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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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이 추진중인 ‘지투존’은 일반 PC방과는 다르다. 온라인 게임은 기본이고 여기에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을 두루 갖춘 복합게임문화공간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게임장의 성격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즐기는 놀이공간’을 지향한다.

하지만 그동안 PC방업계에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있었지만 오히려 일부업체로 인해 피해만 입기도 했다. 특히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이 그러했다.

김 사장은 “기존의 상당수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이 본사가 가맹점 개설에만 급급하고 개설 이후 가맹점 관리 및 운영지원에 대해 무관심해 피해가 속출했다”며 “지투존은 건전한 게임문화공간 조성과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PC방 프랜차이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투존’은 단순한 민간투자만으로 이뤄진 사업이 아니다. 지투존은 문화관광부가 기획하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획됐기 때문. 정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참여했다는 점 때문에 김 사장이 ‘지투존’ 사업에 선정됐을 때 주변에서 “많게는 100억원 가까이 펀딩할 수 있다”며 펀딩 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거절했다. “내 돈 가지고 하겠다”는 것이 김 사장의 취지였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투존은 사업초기부터 나름대로 검증을 거쳐왔고 지금도 검증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내딛고 있다.

작년 9월경에 오픈한 부천 1호점은 ‘실험장’의 성격이 강하다. 현재 어느 정도 사람들이 오고 아케이드, 비디오, 온라인 게임 중 어떤 게임이 잘 되는지 등 시장을 읽고 검증하고 있다.||차세대 멀티PC방을 지향하는 지투존은 지난해 2월 에버랜드 내에 테마파크형 ‘첨단게임체험관 G2존’, 9월 온라인, 아케이드, 비디오 게임을 한곳에 즐길 수 있는 토멀멀티게임존 ‘지투존 부천직영점’을 오픈했다.

올해 4월 고려대점 오픈을 비롯해 5월 부산 덕계점, 서울 석계점, 성남 수진점 오픈 등 본격적인 가맹점 개설 사업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현재 계약을 맺은 곳이 12개이며 올해 100여개, 3년 내 전국에 600여개를 오픈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창업준비기간부터 오픈, 오픈 후 매장관리, 경영에까지 전문 프로컨설턴트, 본사 직속의 점장, 샵코디네이터, 위기관리 전담팀 등을 두고 체계적인 컨설팅과 노하우를 무상으로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산업진흥기금 대출(연이율 4.5%,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황조건) 대출을 통한 창업자금 지원도 할 예정이다.||‘지투존’이 고려하고 있는 부문이 또 하나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발굴한 국내 우수게임들에 대해 기술성, 상품성, 사업성 등을 검증하는 ‘지투존 자체 게임평가단’을 통해 국내 게임들을 발굴 보급시켜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우수한 기술력에 비해 마케팅 능력 부족으로 인해 고생하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게임 퍼블리싱을 통한 간접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투존은 PC방 가맹점과 게임제작사 그리고 고객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PC방업주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지투존은 국내에서 계획된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경우,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고려중이다. 첫 기착지로는 국산 게임, 음악, 방송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컨텐츠 수출을 통해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이 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PC방을 통해 한국문화 홍보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단순한 게임 인프라 구축이 아닌 세계화를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PC방 인테리어 내용도 한국적인 것이 될 예정이다. 태극기의 문양과 색상을 바탕으로 인테리어로 꾸며 중국에 한국적인 프랜차이즈를 선보인다는 것. 컨셉 역시 ‘FEEL KOREA(필 코리아, 한국을 느껴봐)’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소위 말해 ‘전자오락실’ 무너져가면서 사행성 경마나 도박장으로 전락해가고 PC방이 무너지면서 성인방, 인터넷 채팅방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김 사장. ‘돈만 벌겠다’고 나선 것이 아닌 ‘건전한 게임문화’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선 김 사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지투존의 창업요건은?
≫ 적정 매장규모는 평균 100평 정도이며 최소 70평이다. 창업비용은 약 3억 6천에서 4억원 정도이다. 생계형보다는 대형매장형태다. 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 소규모 PC방의 타격이 예상되기도 하는데?
≫ 대형화 추세는 트렌드다. 누군가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어떤 회사가 목표인가?
≫ 좋은 직원들이 떠나는 이유가 3가지 정도 있다고 들었다. 첫 번째가 내 업무가 가치가 없을 때이고 두 번째가 사내에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이고 세 번째가 성과에 대한 보상이 없을 때란다. 직원들이 떠나지 않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 혹시 자녀들이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면?
≫ 얼마전 행사를 했었을 때 ‘임요환’을 초청한 일이 있었다. 임요환 팬클럽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팬클럽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 분야에서 프로가 될 수 있다면 적극 찬성이다.

■ 사업가로서 스스로 다짐하는 게 있다면?
≫ 아버님이 출판분야에 사업을 해 실패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쓰러지면 안된다’라고 스스로 다짐한다. 검투사처럼 항상 긴장하고 위기의식을 가지려고 한다.

■ 해본 게임이 있다면?
≫ ‘스타크래프트’를 안다. 해보지 않았지만 경기 등을 자주 본다. 현재 축구게임 ‘위닝일레븐’을 주로 한다.

||+ 한국외국어대졸업
+ 일본 와세다대 수료
+ 일본 SOUZOU 레버러토리 MBO 수료
+ 현 쿠도 커뮤니케이션 및 쿠도 F&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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