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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모바일게임협회」오성민 회장 “이통사와의 관계정립에 주력할 방침”

  • 이복현
  • 입력 2004.04.1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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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민 회장은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맏형'과 같은 존재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비교적 나이와 연륜이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다. 오 회장이 맏형으로 불리는 이유는 국내 웬만한 모바일 게임 업계의 사장들과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전 협회장이었던 윤효성(이지네고) 사장을 비롯해 자바일, 토이소프트, 엠조이넷, 엔소니, 보고소프트, 노리개소프트 등등 대부분의 사장들과도 친분을 쌓아놓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는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오 회장은 "사실은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을 추대하려고 했지만 올 한해 컴투스가 코스닥 준비 등 내부적인 준비로 바빠 사양하는 바람에 맡게 됐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단법인’을 문화관광부로 할지 정보통신부로 할지는 아직 미정인 상태. 현재 소속 회원사들에게 의견을 수렴 중에 있으며 ‘투표’ 등을 통해 이를 결정한다는 입장. 또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콘텐츠산업연합회(KIBA) 중 어느 곳에 가입을 할지 의견을 수렵중에 있다.

오 회장은 “현재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경우 온라인 게임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며 “잘못하면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들러리 형식이 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KIBA로 간다면 독립단체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되 연합회 형식을 두고 업체들과 의견을 수렴중에 있다”고 말했다.||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이동통신사와의 관계 문제다. 오 회장은 “이동통신사와 모바일 게임 업체와의 관계가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갑과 을의 관계인 것만은 확실하다”며 “이 과정에서 각 업체들은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었고 불필요한 오해도 발생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도 이동통신사들은 자신들의 정책이 얼마나 모바일 게임 업체들에게 중요한 일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정책과정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모르는 가운데 이뤄졌다가 다시 바뀌는 사례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오 회장은 “업체들이 피해의식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하겠다”며 “현안에 대해 e-메일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서 이동통신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이동통신사가 주최하는 간담회를 업체들이 위주로 통신사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도 회원사의 결속도 다져갈 예정이다. 첫 출발은 모바일 게임 사장들간의 모임을 지속하는 한편 각 업체 담당자 간에도 유대관계를 위해 모임을 정례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위원회’의 활성화를 통해 회원사간의 포럼도 기획중에 있다.

오 회장은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는 회원사간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며 “기대도 많이 하고 질책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내부 결속을 통해 향후 협회는 별도의 사무국을 두고 약 3∼4억원 정도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협회의 물적토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오 회장은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 “작년과 같이 시장은 전체적으로 성장하겠지만 개별 업체들이 체감하는 지수는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이는 ‘시장 파이’가 작은데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 회장은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협회에서도 해외 수출 문제에 대해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중국은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수익을 제대로 올리는 업체는 없고 미국은 초기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자국업체들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는 등 해외수출이 쉽지만은 않아 국내 업체들의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오 회장에게 올 한해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쁠 것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표로 명실상부하게 협회가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한때는 협회 회장으로도 뛰어야 하고 나스카를 대표하는 한 회사의 사장으로서도 그렇다.

하지만 이동통신사와 문제도, 회원사간의 결집도 모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발생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오 회장이 말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위피 및 망개방에 대해 말해달라.
≫ 아직 구체적인 정책 등이 확정된바 없어 뚜렷하게 말하기가 곤란하다. 현재 회원사간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이야기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통합플랫폼인 위피로 가는 것은 대세인 것 같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보다는 지원책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모바일 게임 업체들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 망개방 문제와 관련해 내외부적으로 업체들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사업다각화 역시 그렇다. 공멸하지 않기 위해 업체간 협력이 필요한 시기다.

■ 나스카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이다. 올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대작게임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진출도 모색중이다. 올해 약 30억∼4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최근 심의안 중 모바일 게임도 있는데.
≫ 자율에 맡겨야 한다. 협회에 위탁해 자율적으로 심의하게 하고 문제가 되는 부문에 관해서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관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미 통신사에서 사실상 거치는 과정이 있어 지나친 규제라고 생각된다.

■ 회원사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 무임승차하려는 의식은 버려야 한다. 많은 관심과 질책을 부탁한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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