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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 개그게임「정찬우·김태균」공동대표 “개그와 게임은 젊음을 대변하는 문화코드”

  • 김수연
  • 입력 2004.03.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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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지난 8일 오픈한 개그게임이 따끈따끈한 이벤트로 유저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벤트 <광은 내 가슴에>는 3월 한달 ‘오광’을 가장 많이 획득한 유저에게 최신형 컴퓨터, 김치냉장고 등의 푸짐한 상품을 준다. 포커의 해당 족보를 가장 많이 잡은 유저를 뽑는 <무릎꿇어! 스트레이트 플러쉬 아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두울!
오는 4월에는 맞고와 포커게임에서 점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유저 10명씩을 뽑아 오프라인 최강자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오늘의 유머’ 등의 유머사이트와 ‘클럽앤조이’ 등 각종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와 함께 <컬투의 기절초풍 배꼽 빼기 프로젝트’라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 개그맨으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안녕하슈~제 이름은 옥희에요. 게임 때문에 인터뷰 오셨수?”
‘웃찾사’ 공개방송을 두 시간 여 앞두고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그들을 만났다. 대기실에서 만난 김태균이 인사를 건네 왔다. <웃찾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옥희버전’이다.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연일 폭소를 자아내는 말투와 행동에서 한 회사의 CEO로서의 진중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시도 지루할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코믹한 모습에서 웃기는 사람들이 만든 웃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개그게임은 인기 개그맨들의 목소리만 따온 기존 게임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요절복통 개그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실 껄요.”

지난 3월 8일에 정식 1.0 버전 서비스를 시작한 ‘개그게임’은 개그 컨텐츠와 게임을 결합한 새로운 컨셉의 사이트로 ‘웃기지 않는 게임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개그게임’은 ‘컬투’의 옥희 버전, 전라도 사투리 버전 등 코믹한 11가지 음성버전과 엽기적인 이펙트가 시선을 끈다. 모바일 탑재가 가능한 아바타 구조도 인기. 현재는 ‘개그맞고’, ‘개그포커’, ‘개그 고스톱’을 서비스 중이며, 앞으로 캐쥬얼 게임을 위주로 서비스 게임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 밖에 엽기적인 유머 컨텐츠를 담아 온라인 게임 & 엔터테인먼트 포탈사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컬투’의 정찬우, 김태균은 부부보다 가까운 사이다. 이들은 94년 7월 MBC 개그맨 콘테스트 공채 5기로 만났다.

그 해 11월, 개그맨 정성한과 함께 3인조 ‘컬트트리플’을 결성, 국내 최초로 노래와 개그를 접목시킨 ‘Live Gag Concert’ 라는 공연 방식을 도입했다. ‘눈썹 어딨니?’,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가수활동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대중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전국적인 순회공연 및 해외공연을 통해 6년 이상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연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활동하던 이들이 뒤늦게 방송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컬트트리플’이 아닌 ‘컬투’로 재 탄생하면서부터다.

“그 동안 공연활동을 하며 묵혀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직접 TV를 통해 선보이게 되니깐 더 신명이 나네요. 아직도 보여 줄 것들이 너무너무 많아요.” 결혼해 이미 네 살배기 아들까지 둔 정 씨의 아내가 질투할 만큼 ‘컬투’의 사이는 각별하다.

SBS <웃찾사>와 SBS라디오 러브FM <컬투의 2시탈출>를 비롯해 지방순회 개그콘서트까지 병행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대학로에는 컬트 극장과 바(Bar), PC방 등의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종종 둘이서 PC방에 들러 게임을 하곤 하죠. 물론 ‘고스톱’이나 ‘포커’ 같은 보드게임이죠. PC게임이나 RPG게임과 달리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를 느껴 게임사업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사실 게임은 잘 몰랐어요. 예전 ‘컬트트리플’ 시절에 정성한 씨가 밤새 게임을 하는 걸 보면 이해할 수 없었죠. 우리 둘은 오로지 고스톱만 했으니까요.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는 몰라도 온라인 고스톱만큼은 고수거든요.”

컬트가 개그게임을 기획하게 된 건 지난해 11월부터다. 공동대표인 권윤옥 사장이 ‘올인닷컴’이라는 게임포탈사이트를 개발 중에 ‘컬투’와 인연이 닿은 것. 이후 ‘컬트’가 직접 투자를 해 ‘개그게임’이 탄생했다.

‘개그게임’은 컬투가 개그 컨텐츠 분야를, 온라인게임 부분은 게임전문가 출신의 공동대표 권윤옥 사장이 맡고 있다. “개그는 우리가 정해 놓은 틀 속에 주제에 맞춰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면 되지만 게임개발은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개그 짠 밥 10년.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개그게임기획에 쏟아 부었다. 게임 도중에 사이버머니를 나눠주는 ‘혈맨’이 등장하거나 느닷없이 깡패 캐릭터가 나타나 사이버머니를 빼앗아 가는 등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 놓았다.

‘컬투’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세례에 가슴앓이를 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게임 개발자들. “꼴에 사장이다 보니 말도 못하고 얼마나 괴로웠을지 이해가 가죠.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도 그걸 게임 속에 적용시키기란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화가 곧 경쟁력이기에 끊임없이 개발자들을 괴롭혀가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갔다. ||컬투는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사이트의 개선안 등을 직접 듣기 위해 가능한 많은 시간을 ‘개그게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긴다. 아바타는 자신들의 실제 모습의 디지툰 아바타다.

“다들 누구나 선택이 가능한 아바타의 한 종류로 생각하더라구요. 진짜 정찬우, 김태균이라며 주장해도 ‘네가 컬투의 정찬우면 난 원빈이다’ 뭐 이런 식이니깐요. 그래서 게임 속에서 ‘컬투’를 만나면 상품을 지급하는 이런 식의 이벤트도 기획 중입니다.”

‘개그게임’에서는 <웃찾사>에 출연 중인 ‘딱딱이’ 김주현, ‘Mr 빈’ 김태환, ‘졸라맨’ 조인기, 리마리오 등의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개그와 게임은 사이버 세상에서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하나의 문화 코드라고 생각합니다. ‘개그게임’은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융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최고의 게임포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이 밖에 ‘개그 유머’, ‘엽기 컨텐츠’와 ‘개그 아티스트’, ‘개그 작가방’ 등 실시간 업데이트 된 깜찍하고 발랄한 유머들도 서비스되고 있어 게임과 유머도 동시에 즐기는 1석 2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유저들의 유머 아이디어를 <웃찾사>에 반영하기도 하고 추후 개그맨의 등용문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개그게임은 웃음이 묻어나는 즐거운 사이버 세상입니다. 현재는 개그 컨텐츠 위주로 운영되지만 향후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컨텐츠를 접목할 계획입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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