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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 기념 스페셜 인터뷰 -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 소성렬
  • 입력 2003.12.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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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이 생각하고 있는 문화 산업에는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공연, 게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렇다면 이 장관이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산업은 어떤 것일까. 이 장관은 여러분야의 문화산업중에서도 게임은 집중 육성 할 만한 값어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열린 정책 보고회를 통해 다양한 문화산업을 육성, 해외진출과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법과 제도적인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으며 문화산업 대학원을 설립하고, 문화산업 자격증 제도를 추진하는 등 문화산업의 고용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문화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게임산업진흥 5개년계획’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과 문제점의 전환기에 있는 국내 게임산업을 ‘세계 3대 게임강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의 표명이다”고 말했다.||<경향게임스〉는 지난 20일 창간 2주년을 맞아 문화부가 지난 11월 12일 발표한 ‘게임산업진흥 5개년 계획’과 ‘2007년 세계3대 게임강국으로의 진입’ 등에 대해 문화부 이창동 장관을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이창동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문화부는 학계·업계·관련 단체 등과 공동으로 시장규모 10조원, 해외수출 10억불, 세계 게임시장 5% 점유 등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게임산업은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음악, PC산업 등 타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높다”면서 “게임산업의 영업이익율은 5%이내에 불과한 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35%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문화부가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인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게임산업은 창의적인 문화콘텐츠산업의 핵심이자, 21세기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국산게임의 인기가 고조되고 있고, 해외자금이 수백억원씩 들어올 정도로 국산게임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게임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해외 대작 게임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문인력양성·투자활성화·핵심 응용기술 개발·대국민 인식제고 등과 같은 현안도 산적해 있습니다.

이에 문화부는 2007년 ‘세계3대 게임강국’이라는 비전아래, 학계·업계·관련 단체 등과 공동으로 시장규모 10조원, 해외수출 10억불, 세계 게임시장 5% 점유 등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 문화산업의 범주로 새롭게 편입되고 있는 게임이 국내 산업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며, 향후 게임산업의 위상은 어떻게 변화되리라고 보시는지.
21세기 산업계는 문화예술,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콘텐츠산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매년 감소추세인 반면, 문화산업분야는 ‘PC방 산업’, ‘프로게이머’, ‘디지털스토리텔러’, ‘웹캐스터’ 등의 새로운 직업군·산업군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게임산업은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음악, PC산업 등 타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높습니다. 게임산업의 영업이익율은 5%이내에 불과한 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35%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니, MS 등 세계 메이저 기업들도 주력사업을 ‘게임산업’,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우리나라 전경련도 최근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 등에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만 보아도 ‘게임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이 21세기 우리나라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문화부는 지난 11월 12일 2007년까지 게임산업 강국을 만든다는 중장기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실현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지난 11월 발표한 ‘게임산업진흥 5개년 계획’은 가능성과 문제점의 전환기에 있는 국내 게임산업을 ‘세계 3대 게임강국’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책적 의지의 표명이라고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게임산업 기초인프라를 강화하고, 민간의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활성화 할 것입니다.

게임 전문인력 양성기반을 확충하고, 게임응용기술 개발환경을 개선하는데도 노력할 것입니다. 건전한 게임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부응하는 법·제도 개선도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정책대안들은 업계, 학계, 협회·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부와 공동의 노력을 전개할 때만이 충분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일부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게임중독, 온라인게임 아이템 및 사이버머니 현금거래 등 역기능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임 관련 역기능 해소를 위한 노력도 중장기 발전 계획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게임중독 등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게임의 역기능들은 건전한 게임문화를 왜곡하고,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부는 ‘건전한 게임문화 및 환경조성’을 강화한다는 기본방향 아래, 우선 ‘온라인게임 역기능 실태조사 및 대책에 관한 심층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게임중독치료프로그램, 상담인력 양성, 게임문화교육 확대 등의 다양한 정책대안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게임업계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건전게임문화를 만들어 가는 자율적 노력을 전개하고, 유저들도 올바른 게임이용문화를 만든다는 자발적인 노력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 세계 3대 게임쇼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E3, 영국에서 개최되는 ECTS, 그리고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 게임쇼 등이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게임 관련 엑스포가 개최되고 있으나, 국제적인 게임엑스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문화부가 향후 추진계획으로 잡고 있는 엑스포는 어떤식의 행사를 말하는 건지 듣고 싶습니다.
온라인·모바일게임을 비롯한 국내 게임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게임산업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게임전시회, 국제 컨퍼런스 등의 국제활동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의 다양한 중소 게임전시회 실태분석과 국제게임전시회 개최를 위한 타당성 조사 등을 병행해, 실질적인 국제게임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관련 협회·단체, 업계 등과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내실있는 준비를 해 나가고자 합니다.

▲ 국내 게임산업의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력이 태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게임업계가 가장 목말라하는 인력난 해소를 위한 방안은 강구하고 있는지요.
인력은 많으나, 업계가 필요한 전문인력은 부족하다는 현실을 저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체계적인 인력 수급분석, 민간 인력양성현황 실태분석, 산·학·연 협력 인력양성 프로젝트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문인력 연수 및 해외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대학·학계의 연구기반과 교육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인턴쉽 활성화 등 게임인력의 취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대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고자 합니다.

▲ IT 관련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 왔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관련 정책은 자율보다는 규제중심의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행 게임관련 법령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부에서는 게임산업 진흥을 중심으로 하는 ‘게임산업진흥법(가칭)’ 제정을 추진한다는 기본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존 ‘음반·비디오물및게임물에관한법률’ 개정도 자연스럽게 병행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조직상 현행 게임음반과를 ‘게임산업과’로 확대 개편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법개정 등과 관련한 일정은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나, 각계 각층이 요구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자녀가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희망직업 중 하나가 ‘프로게이머’라고 하지 않습니까? 연봉도 매우 높다죠? 당연히 좋은 직업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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