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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규] 「IMC게임즈」 이사

  • 지봉철
  • 입력 2003.12.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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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규 이사는 1994년 아트크래프트팀 소속으로 ‘리크니스’를 개발하며 게임업계에 데뷔했다. 아트크래프트팀은 이후 소프트맥스와 그라비티로 분리된 거의 초창기에 국내 게임개발팀이다. 그는 그라비티에서 게임개발을 계속 하다가 1998년 그라비티 소프트를 설립, 손노리와 공동으로 ‘악튜러스’를 개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2년 캐주얼 온라인 RPG의 효시가 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개발해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도 그 명성을 알렸으며 그라비티를 퇴사하고 올해 3월 IMC게임즈를 설립했다.

회사명 IMC는 `Impress, Motivate, Connect’의 약자다. 먼저 게이머에게 감흥을 일으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이 만들어낸 이름. 그래야 게임 플레이의 동기 유발을 이끌어낼 수 있고 자연스레 게임 플레이를 위한 접속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MC게임즈에서 만들고 있는 ‘리퍼블리카’는 내년 1월 프로토타입이 공개되고 여름쯤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시작해 가을에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동시에 선보여 해외 서비스를 합해 동접 25만을 목표로 세웠다. 정식 서비스는 2005년 3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 그라비티를 갑작스럽게 그만둔 뒤로 업계엔 여러 가지 소문이 떠돌았다. 먼저 그라비티를 관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라그나로크’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것이 퇴사의 이유입니다. 그 당시 회사 내부 사정을 지금 말한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도 같고... 회사를 나왔을 당시도 지금처럼 생각했어요.

궁금했던 분들이 많아 이곳저곳에서 많이 물었지만 되도록 말을 아꼈죠. 중간에 법적소송이 진행되면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부풀려지거나 왜곡돼서 알려진 것들이 있는데 한빛소프트와의 이번 계약으로 모두 정리된 것 같습니다. 그냥 힘들어서 나왔다고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 그라비티측으로부터 소송도 당했던 것으로 안다. 결과는 어떻게 됐는가?
그라비티를 나올 때 14.35%라는 지분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지분을 두고 그라비티가 민, 형사상 소송을 제기했죠. 그러나 이 지분은 내가 직접 현물을 투자해 얻은 정당한 것이고 법적으로도 무혐의 판결이 나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IMC게임즈를 설립하고 그라비티의 지분을 더이상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의미해 제 3의 업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그라비티 측에 모두 매각했습니다. 더이상 그라비티와 얽히고 싶지 않습니다. 이젠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니까요.

▲ 현재 외부에서 자신이 만들었던 ‘라그나로크’를 보고 있는 심정이 어떤가?
내부에선 잘 몰랐지만 외부에 나와서 다시 ‘라그나로크’를 들여다 보니까 개발당시 생각못했던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오긴 합니다. 지금에 와서 이런말 하긴 뭐 하지만 오픈베타테스트때 게이머들이 제안해줬던 몇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네요. 그냥 잘 됐으면 합니다. ||▲ ‘리퍼블리카’는 어떤 게임인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명도 ‘공화제’를 뜻하는 리퍼블릭(Republic)에서 따왔고 게임의 무대 또한 공화제가 탄생하던 유럽 대혁명 시기인 17∼18세기 지중해로 설정했습니다. 2년 뒤를 생각하며 만드는 게임이라 그 때 게이머들은 어떤 게임을 좋아할지를 예상하며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 김학규 이사와 접촉한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유통사들을 놔두고 한빛소프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업체로 치면 한빛소프트를 제외한 2군데에서도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한빛소프트를 선택한 이유를 굳이 밝히자면 독자적으로 게임을 개발할 여건을 많이 만들어줬다고나 할까요.
개발사는 간섭보다는 독자적인 개발환경이 많이 중요합니다. 한빛소프트는 저와 우리회사의 요구사항을 많이 들어줬습니다. 그라비티시절부터 호감을 갔고 있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 2년뒤 게임이 나왔을때 ‘라그나로크’ 만큼 성공할 자신이 있는가?
지금 딱 잘라서 성공할 것이라는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게임성 뿐만 아니라 상업성도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게이머들의 심리를 정확히 읽기만 하면 게임의 성공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라그나로크’를 즐기던 한 게이머가 어느날 보니까 윈도우에 두개의 창을 띄워놓고 게임을 하더라구요. ‘왜 이렇게 게임을 어지럽게 할까?’ 생각했는데, 이 게이머는 여러 캐릭터를 짧은 시간안에 많이 키우고 싶었던 것이었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리퍼블리카’의 ‘멀티 플레이어 컨트롤’ 시스템이에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게이머는 1명의 캐릭터가 아니라 최대 3명의 캐릭터로 게임을 할 수 있죠. 캐릭터의 레벨업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유영민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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